#15 행복에 대하여
행복에 대한 영상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결국 내 삶에 내가 만족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그래서 “행복하다”는 말의 기준 역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나는 요즘 계속 “사랑이 뭘까?”라는 질문을 붙잡고 있었다.
답을 쉽게 못 찾고 있었는데, 행복을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사랑은 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같이 행복할 것 같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다.
그렇게 놓고 보니, 행복이 참 복잡해진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그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이 다를 수 있고,
그 기준도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뀐다.
결국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고,
내가 만족하려면 상대도 만족해야 한다.
원래도 어려운 마음이 두 배로 어려워지는 셈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두 사람은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를 만족시키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사람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어느 지점에서
조금씩 기준을 낮추며 균형을 맞추게 된다.
“이 정도면 괜찮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
그렇게 스스로를 달래며 행복 쪽에 서 보려고 한다.
이쯤 되면 서로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일은
사실상 포기한 셈이고, 그러다 보니
이게 정말 사랑인지 아닌지도 헷갈려진다.
생각해 보면,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감정은 원래 오래 머물지 않는다.
왔다가 사라지고, 가끔 다시 찾아온다.
내가 원한다고 생기지 않고,
원하지 않는다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괜히 나를 탓할 필요 없다.
어쩌다 한 번 행복한 게 정상이고,
어쩌다 한 번 사랑이 느껴지는 것도 정상이다.
그저 마음이 조금 더 원할 뿐이다.
행복이든 사랑이든
쫓아가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저 가만히 있어도 불현듯 찾아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