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독 작가님 모두 아시다시피 윤소흔 작가는 나의 사랑스러운 딸이다.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된 후에 자기도 해야겠다고 하더니 이어서 브런치 작가도 되고, 글도 쓰더니 결국 책 출간까지도 따라 했다. 윤소흔 작가는 현재 중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과의 즐거운 에피소드를 다듬어서 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2022년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첫 번째 <학교 육아일지>를 출간했고, 출간에 맛을 들이더니 폭풍같이 몰아쳐서 2023년의 이야기를 다시 두 번째 <학교 육아일지>로 출간했다.
윤소흔 작가는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꾸준히 글을 써 왔다. 물론 지금은 학교생활에 관련한 이야기들이지만, 앞으로의 집필 계획만큼은 원대하다. 교사의 눈으로 보는 학생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가 학생을 바라봄에 있어서 신경 써야 하는 이야기를 모아서 <주관적 부모 교본>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부분 부모는 가정 밖에서의 자녀들 모습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부모 자신의 생각만 앞세워서 자녀를 지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학생들은 자기의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놓을 곳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기도 하고, 성장기의 정신적 자아 확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들이 읽고 자녀를 지도하는 데 있어서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만한 이야기를 모아 볼 생각을 했었기에 그런 책을 출간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번 출간한 학교생활 에세이는 앞으로도 1년 단위로 계속 출간될 것이다. 특히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는 첫 번째 책에 담긴 이야기의 주인공인 학생이 책을 읽어 보고 윤소흔 작가에게 보냈던 메시지도 하나의 챕터로 구분해서 함께 실었다.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고, 작가도 학생과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편집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책은 매번 근무했던 해당 학교의 도서관에 비치되어서 학생들이 언제나 읽을 수 있도록 하였고, 앞으로도 출간되는 대로 계속 기증, 비치할 계획이다.
윤소흔 작가는 원래 자기만의 글을 쓰던 사람이었다. 소설도 쓰고 에세이도 쓰곤 했었는데, 지금은 일단 학생들과의 이야기에 주력하느라고 잠시 미뤄두고 있다. 이제 작년까지의 학생들 이야기가 정리되어 종이책이 출간되었으므로 <주관적 부모 교본>에 이어서 청소년 층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 소설 집필을 시작할 계획이다.
같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든, 아빠와 딸의 입장에서든 아무튼 윤소흔 작가의 문학적 성장에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물론 두 권의 책이 POD로 출간되기까지 원고 정리, 출간용 원고 탬플릿 교정, 표지 디자인 등 나도 할 만큼 열심히 지원했다. ㅎㅎㅎㅎ 원래 그렇다시피 우리 집에서 출간하는 모든 원고의 교정은 전적으로 아내인 "정세흔" 작가의 몫이다. 남편 따라 브런치까지 왔지만 지금은 글을 안 쓰는 대신 원고 교정으로 남편과 딸의 작가생활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