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이야 어느 부모나 한 가지다. 뭐 대단한 것을 함께 하지 않아도 그냥 얼굴을 보는 것이야 누가 마다하겠는가? 유학 간 아들에게 겨울방학 동안 한국에 오겠냐 하니 겨울방학이 한 달 정도라며 머뭇거리다 여름방학 때 오겠단다. "엄마가 오실래요?" 아들이 별거 아니란 듯 말했다.
별거 아닌 듯 말한 아들 말에 무심한 듯 대답했다.
"엄마가 가볼까?"
"그러실래요?"
"그러지 뭐. 시카고는 추우니 로스엔젤리스로 오렴. 따스한 곳에서 살살 지내보자."
"그럼 아빠는요? 함께 오실 수 있어요?"
"아빠는 코로나 환자가 계속 나오니 어렵지 않겠니? 함께 가면 좋지만"
"알았어요. 그럼 티켓팅 하시고 알려주세요. 그날에 맞춰 저도 여기서 LA 비행 편 알아볼게요."
"누나도 시간 낼 수 있다면 함께 갈게."
"네. 그러세요. 지금 누나 퇴직했잖아요. 그럼 올걸요."
"엄마가 물어볼게."
통화 후 딸에게 물어봤다. 2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프리랜서처럼 일을 하며 자기 사업을 궁리 중이던 딸이 일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저도 갈래요" 딸의 전광석화 같은 대답에 신이 났다. 남편이 입을 내밀었다.
"그래 그럼 엄마가 항공권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보마. 엄마가 갈 곳을 구글 지도에 표시하면 네가 그 도시에서 갈만한 곳을 탐색해 보렴. 살살 다녀보자."
"네. 알겠어요. 미리 예약해야 할 곳은 신청하고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도 알아볼게요."
그렇게 딸, 아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짰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길을 나선다. 돌아와서 자가격리 10일이란다. 한국에 와선 글을 쓰고 사진 정리를 하고 교재 집필을 할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