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 하고 짬뽕도 먹고
2022년 2월 27일 아들이 사진 두장을 보냈다. 유학생인 아들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잘 챙겨서 할지 궁금해하던 차였는데 사진 두장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중국인 친구 차를 얻어 타고 유학생 한국 아이들이 단체로 총영사관에 가서 투표를 했단다. 투표를 하곤 즐거운 마음으로 중국음식을 시켜먹었다니.. 참 기특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새벽에 두 당의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를 했단다. 잠시 멍했다. 재외투표는 이미 다 끝났는데 단일화를 선택한 후보를 믿고 투표를 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싶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가 찍히기 전까지면 몰라도 이런 종류의 단일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안철수 방지법이 필요한 이유다. 그를 믿고 투표 한 사람들의 마음과 권리와 국가 비전에 대한 의견은 이리도 쉽게 외면되는 것이 합리적인지... 처음 대통령 선거를 한 아들의 기억에 맛나게 먹었다는 짬뽕이 불쾌한 추억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