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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루시아 May 21. 2022

33/40-마지막 3일-산티아고 순례길

얼굴:2022.5.20.

1. 팔라스 데 레이 Palas   de Rei ~ 아르수아 Aruzua ( 30km )

2. 알베르게: ALBERGUE PENSION CIMA DO LUGAR(사설 알베르게)


2일 남았다.

긴 길을 걸었고 이제 40km만 남겨두었다.


열댓 명이 30일을 넘게 순례길을 걸으니

별일이 다 있다.


우리 모두 모르는 얼굴로 만나

웃으며 인사했을 뿐이다.

얼굴을 알게 되었으나

그 속을 어찌 알겠나!

진정한 얼굴은 순례길 마지막에서야 보게 됨을....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다.

양보는 고사하고 쉽고 편함만 생각할 때이니

사람들이 별거 아닌 일로 예민해진다.


이제야 본 얼굴을 보는 듯하다.

좋은 싫든 진정한 자신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얼굴에 뭍은 티끌을 털어낼 때이다.

그로부터 배우지 못하면

스스로 치유할 수 없으니...


공정은 말하기 쉽지만 나의 편의는 당연하고 

남들에겐 인정 없다 하지만 스스로는 양보가 없고

나 스스로도 돌아본다.

내 얼굴에 자신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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