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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루시아 May 20. 2022

32/40-생각 순례-산티아고 순례길

길 위의 생각들!:2022.5.19.

1. 포르토 마린 Portomarin ~ 팔라스  레이 Palas de Rei ( 26km )

2. 알베르게: MESON DE BENITO(사설 알베르게)


92km에서 66km까지의 길!

수많은 순례자가 길 위에 있다.


앞을 보고 진지하게 걷는 사람

미소를 띠고 씩씩하게 걷는 사람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

동료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다리가 아파 절룩거리는 사람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등허리에 큰 짐을 졌거나

나처럼 작은 괴나리봇짐을 졌거나

모두가 쉬지 않고 길 위를 걷고 있다.


그들 모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길이 생각을 불러온다.

긴 길일수록 생각 순례가 시작된다.

 

집처럼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나고

지나가는 길과 같은 사람들도 떠오른다.


스쳐가는 길에 미련이 없듯

지나가는 길과 같은 사람도 있음을

긴 길을 되돌아 떠올리려 해도 도통 생각나지 않듯

인생의 수많은 인연도 길과 같은 인연이 있음을 배운다.


긴 길 함께한 사람들도 길과 같은 인연이니

길처럼 다가와 길처럼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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