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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루시아 Mar 30. 2022

수선스럽게 소곤대는 수선화

소곤소곤.... 

수선화 속에 크로커스가 숨어 들어갔네

초봄부터 수선스럽더니

꽃대가 살금살금 올라서더니

수선화가 수선스럽게 폈네


대여섯 뿌리를 심었는데

한 해 두 해 알뿌리를 늘리더니

이리 많아졌네


부지런한 수선화

고생하더니 예쁘구나


무스카리가 언제 얼굴을 내밀까 했더니

보라색 얼굴을 드디어 보여주네

반갑다 무스카리야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색

놀랍다 히야신스...

어떻게 그런 색을 내놓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향기에 취하고

함께 여서 그냥 좋다

이 작은 정원에서 잘 자라줘서 감사!


꽃들의 수선스러움에 그저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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