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초봄부터 수선스럽더니
꽃대가 살금살금 올라서더니
수선화가 수선스럽게 폈네
대여섯 뿌리를 심었는데
한 해 두 해 알뿌리를 늘리더니
이리 많아졌네
부지런한 수선화
고생하더니 예쁘구나
무스카리가 언제 얼굴을 내밀까 했더니
보라색 얼굴을 드디어 보여주네
반갑다 무스카리야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색
놀랍다 히야신스...
어떻게 그런 색을 내놓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향기에 취하고
함께 여서 그냥 좋다
이 작은 정원에서 잘 자라줘서 감사!
꽃들의 수선스러움에 그저 감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