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아 꽃구경

올봄 우리 모두 "안녕"해요

by 정루시아

봄. 봄. 봄. 봄입니다.

크로커스가 뾰족뾰족 손을 내밀더니

꽃봉오리가 쑤욱쑤욱 올라서서

방긋방긋해요


방긋 노란,

방긋 하얀,

방긋 보라,

방긋 연보라로요


수선화는 수선스럽게 자라고 있어요

지난여름 알뿌리를 분리해 심어두었더니

두런거리며 영양분을 흡수했는지

이곳저곳에서 솟아나고

지난가을 심은 튤립은 분주하게 키재기를 해요

무슨 색 꽃인지 알 수 없어 궁금해요

처음 들여 심을 때만 색을 알 수 있지

구근을 캐고 나선 모두 섞여

알 수 없어요

그게 또 즐거움이죠

올해 들여 심은 보라 히야신스

작년에 심은 히야신스! 참 장해요. 새끼를 만들었어요.

꽃이 지면 구근을 나누어 줘야겠어요. 이러다 히야신스 밭이 되겠어요.

원추리가 새잎을 내밀었네요. 송송송....

매화도 산수화도 달리기를 하듯 봄에 도착했어요

달려오느라 너무 힘들었겠지만

작은 마당 정원에서 푹 쉬길 바라요

올봄 새로 들어온 꽃들...

시네라리아, 마가렛, 프리뮬러, 캄파눌라, 비올라가 종일 웃고 있지요

색이 정말 놀라워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달라요.

현과 앞... 잘 자라면 분갈이해야죠

현관도 꽃들로 손님을 맞아요.

안개꽃, 사계 국화, 카랑코에가 날마다 나고 들 때 "안녕"해요


올봄 우리 모두 "안녕"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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