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야... 너무 예뻐 안 볼 수가 없네
처음 이슬을 머금고
얼굴을 내밀어 반가웠는데
며칠 지나니
서로서로 쑤욱쑤욱 키재기
요런 당차구나!
나도 이리 자랐으면
키가 아니고 마음요
마음만이라도 쑤욱쑤욱 자랐으면
조롱조롱.. 남보라 꽃송이들이 알알이
빛을 받아 너무 예뻐요
꽃송이들은 영글어 가며 무슨 마음을 먹을까요?
궁금해요.
흉내 낼 수 없는 색상
흉내 낼 수 없는 초롱초롱함이 있어요
오늘 아침 한참 다시 봤네요.
너는 무슨 생각으로 이리 쑤욱쑤욱 자라니
올 한 해는 어떤 맘으로 쑤욱쑤욱 자라니
올 한 해 땅속에서 얼마나 새끼를 만들려고 이러니
물, 햇볕, 흙만으로 이리 부지런히 또 다른 너를 만드니
정말 배워야겠구나. 무수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