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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이디, 제발 팀 스포츠 하세요!

레이디, 제발 팀 스포츠 하세요!

by 정민킴

초등학교 운동장을 기억한다.

운동장은 항상 남자아이들 차지였고,

축구와 농구 같은 재미있는 팀 스포츠는 더더욱

그들의 전유물이었다.


몸을 쓰는 놀이, 경쟁하고 부딪히는 감각은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익숙하지 않았기에 자신도 없었다.


그런 내가 농구를 시작했다.

늦은 시작이었고, 어색했고, 겁도 났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계속 가게 됐다.

패스를 받고, 달리고, 소리치고,

실수를 하고, 웃고, 다시 뛰었다.


팀 스포츠는 혼자 하는 운동과 다르다.

누군가의 호흡에 맞춰 내 움직임을 조율하고,

상대가 지칠 때 조금 더 뛰어주고,

내가 못할 땐 누군가가 메워주는 일.

이렇게 몸으로 배우는 것들이 있다.

함께하는 법, 기다리는 법, 내 자리를 지키는 법.


팀 스포츠는 나 자신을 마주하고

나를 믿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서로를 지탱해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레이디, 제발 팀 스포츠 하세요.”

두려워 말고, 첫걸음을 내딛으세요!


나도 그랬고,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 한 걸음이 삶을, 마음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혼자서 버티는 법은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젠 함께 버티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진심을 담아 응원을 보냅니다.


함께 뛰고, 함께 웃으며

더 단단하고 밝은 내일로 나아가요.


레이디, 제발 팀 스포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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