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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Sep 30. 2020

금융위기 복병 CLO, 19禁 버전

금융위기 촉발 상품 CDO는  CLO와 동일한 휘발성 높은 구조를 가진다

만일 미국에서 다음 금융위기가 터진다면

CLO가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 예상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 CDO가 그랬던 것처럼.


CLO, CDO, CMO 모두 동일한 구조이다.

상품을 구성하는 주력 채권의 종류가 다를 뿐.


GFC(글로벌 금융위기) 영화 중에서

정부 차원의 내부 스토리 “Too Big to Fail”,

민간 차원의 “The Big Short”를 가장 높게 평가한다.

“The Inside Job”, “The Margin Call” 등도 있지만.


다시 쉽게 정리해 보고 싶었다. GFC와 CDO.

나중에 내 아이들 이해시키려는 목적도 있고,

"자신의 글은 전문용어 난무하면서,

남의 글 난해하다고 비평"한다는 지적도 있어서.


GFC의 주범, CDO


무분별한 Subprime 대출


과거 GFC 위기의 프로세스는 표면적으로

“ 주택가격 상승 시기에 금리인하 →

주택담보대출 확대 → 주택가격 폭등 → 금리상승

→ 주택가격 급락 → 대출부실 급증 →

금융기관 도산/부실 → 신용경색 →

부실 급증"의 연쇄 순환이다.  


“주택담보대출의 확대”가 위기의 출발점인데,

어느 정도로 "묻지 대출"이 많았는가는

"The Big Short"에서 신용이 낮은 스트리퍼가

주택 5채, 콘도 1채 산 것으로 보여준다,


살 때마다 집값의 95% subprime 대출을 받는대

“여기서는 다 그래요, 오빠”라고 한다.


"The Big Short", 스트리퍼와 대화 장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도에 따라

1. AAA, 2. Alt A, 3. subprime으로 나뉘는데

subprime은 신용등급 낮은 저소득층 대상이다.


이러한 무분별한 subprime 대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 CDO이다.


CDO, subprime을 재포장


어떤 의류업자가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백화점에서 이월된 의류를

대량으로 싸게 사서 다시 분류해서 판다.


A급은 백화점보다 조금 싸게,

B급은 백화점보다 훨씬 싸게 + 사은품

C급은 다른 도매상한테 재판매.


CDO는 의류업자가 하는 일과 유사한 개념인데,

다르기는 하다. 금융상품이라서.


중간 회사가(Fannie Mae 등) 담보대출을

상업은행이나 여신전문 기관으로부터 사서

pooling  MBS(Mortgage Backed Sec.)를 만든다.

신용등급에 따라 AAA, ALT A, subprime으로 나누고,


CDO는 투자은행들이  

1. AAA 제외한 ALT A, subprime급 MBS를 사 와

2. 보험사 지급보증 붙이고(monoline, AIG가 대표적),

지급보증을 Credit Default Swap(CDS)라고 하는데,

지급보증하면서 수수료 받는다.

CDS는 투자은행들도 많이 했다.

3. 동시에, 지급보증에 기반하여 신용등급을 높여서

(credit enhancement, S&P, Moodys)

4. AAA급 채권, mezzanine, equity로

상품을 만들어 재판매하는 것이다.


AAA는 고정금리, mezzanine은 고정금리+이익배당,

Equity는 이익배당만 하는 것이다.

금리는 “AAA> mezzanine”,

mezzanine은 이익배당도 하니까.

이익이 안 나서 손실 볼 수도는 equity는 위험자산.  


CDO AAA는 같은 등급 다른 회사채나 국채보다

금리가 높아서 전 세계 금융기관이 선호했다.

그래서 CDO는 만들면 이익 나는 장사였기 때문에

모든 투자은행들이 뛰어들어 경쟁했다.


그러다 보니

Alt A, subprime MBS 확보 경쟁이 치열했고,

New Century Financial은 담보대출을

Fannie Mae 등에 가장 많이 팔았는데,

신천지 포교하듯이 사람들 모아서 대출영업을 했다.

당연히 GFC 이후 망했다.


CDO, 연쇄 폭발의 위험성


만일 “담보대출 → MBS → CDO”만 있었다면

GFC는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CDO의 잘 안 팔리는 mezzanine과 equity로

또 다른 CDO2의 AAA, mezzanine, equity 만들고,

CDO2 가지고 CDO3, CDO3 가지고 CDO4,…. CDOn

만들기를 반복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A, B, C가 고스톱 치는데,

D, E, F는 각각 이기는 사람한테 돈을 걸고

G, H, I는 또 D, E, F에 걸면

따거나 잃는 금액과 동일한 돈을 건다면

손실 총액은 3배가 된다.


즉, 실물에서의 손실보다 몇 배가

CDO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고스톱 사례 3배는 훨씬 넘으니까.

"The Big Short"에서 20배라 그런다.


IMF는 서브 프라임으로 인한 손실을

2008년 4월 1조 달러로 추정했지만,

리먼 사태 이후인 2009년 4월에는

4조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아직까지 잘 모른다는 설도 있다.


여기까지가 “Selena Gomez”가

The Big Short에서 CDO 연쇄 폭발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The Big Short", Synthetic CDO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이해했다

영화 “Too Big to Fail”에서 총정리하는 부분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Too Big to Fail" 


“The Big Short”에서

“크리스천 베일” 등이 계속 엄청난 손실 감수하며

MBS 폭락에 베팅하는데,


결과가 좋아서 그렇지,

보통 사람은 견디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운도 많이 따른 것이라 본다.


정부가 어느 정도로 어떤 액션을 할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 직전이라는 시점도 크게 작용했다.


지금으로 비유하면, 코로나 재확산해서

경제봉쇄가 또 될 것으로 예상해서 베팅할 수 있을까?


소규모로 1000만 원 정도는

풋옵션 사서 할 수 있는데,

제대로 터지면 5~10억은 벌 수도 있겠다.

롤오버 해가면 1~2억, 봉쇄가 된다면.

물론 농담이다.


어쨌든,

CLO 구조는 CDO와 동일하다.

그렇지만 Synthetic CLO는 없어서,

CLO1, CLO2.....CLOn 등,
연쇄 폭발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규모가 크다.


이런 구조 한국에서도 쓴다.

정부에서 중소기업 자금지원할 때 등. 

그러나 미국처럼 

상품으로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다.

 

"미 레버리지론, 제2의 서브프라임인가?", 하이투자증권. ( 낮은 등급 기업대출 pooling해서 AAA 등으로 로 변환)


CDO가 원자폭탄 여러 개의

연쇄폭발이었다면,

CLO는 핵폭탄 쯤 되는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또다시 경제봉쇄되면

신용도 낮은 회사들 줄도산하고,

위기의 상공에서 CLO라는

핵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높지만,

FED가 무제한으로 돈을 풀 확률도 크다.

상동

핵폭탄 터지고, 

FED가 사력을 다해 방어한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PS. 설명에 스트립 조인트, 도박장 나와서 19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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