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작] 고비 사막은 인생에서 한번은 갈만 합니다.
요새 광고건이 대거 들어오면서 크리에이터들은 초안 찍기에 바쁘다. 이 친구들은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활동을 하면서 광고를 하고 돈을 버는 경제적 활동을 한다. 그들의 나이는 06년생, 03년생이다.
이 나이대에 나는 과연 내 힘으로 꿈을 찾아가는 활동을 했었을까. 독립해서 돈을 벌 생각을 했었을까. 백번을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했지만, 답은 '아니다'이다.
나보다 7,8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인 듯하다. 어쩌면, 기계처럼 살아가야하는 인생이었는데, 그들을 보면서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2018년에 몽골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당시, 수도인 울란바토르도 막 공장이 들어와서 산업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사막은 오죽했을까. 그 때 베이글(몽골인 친구)과 성실이와 고비사막을 여행했었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복판에서 게르촌에서 보내며 일기를 썼었는데, 그 당시가 떠오르더라.
내가 사막여행하게 된 날은 2018년 3월 7일.
그 전날에 나는 울란바토르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코트라 인턴 자소서 수정해서 보내고 한국돌아가야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 날인 몽골에서 'Woman's day'로 공휴일이었고, 점심부터 베이글과 성실이랑 이마트에서 산 소주와 맥주를 먹고 사막 여행을 하기로 했고 오후 5시 35분 기차표를 끊었다. (이 때부터 나는 절대 계획형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야 했다..)
그렇게 떠난 게 사막여행의 시작이었다. 기차를 탑승했을 때, 러시아 횡단열차에서 보듯 한 구조였는데, 2층 배드(bed)가 양쪽으로 있고 사이에는 커튼과 테이블이 있었다. 우리는 울란바토르에서 Sainshand(생샨드, 샤잉샌드)역으로 떠났다.
기차에서 보냈던 8-9시간
거의 역에 도착한 건, 새벽 5-6시였다. 한국도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는 1시간 지연된다. 몽골은 오죽했을까. 야만 그자체였다. 당시 기차에서 컵라면을 먹으면서 과자 여러 개를 뜯어놓고 영화 'baby driver'을 봤다. 밤이 깊어지자, 베이글과 성실이는 침대에서 자고 나느 노트북으로 이어폰 꽂고 영화를 집중해서 봤다고 한다. (남자 주인공이 너무 내 취향이라서 새벽 기차감성에 낭만이 젖었나보다. 일기에 하트가 잔뜩 그려져있다..)
다음 날부터, 게르에서 먹고자면서 택시로 고비 사막 내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했다. 모래밖에 없는 그 사막에도 거대한 부처상이 있고 조각상부터 무덤, 성 등이 있었다. 베이글이 하나씩 설명해줬는데 이를 테면, Mother womb (약간 동굴같은 곳)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가면, 새 사람으로 다시 살 수 있다고 믿는 곳이 있었고, Ikh-tenger bell(익팅글벨, 엄청나게 거대한 종)은 털실로 종을 치면 길게 울려퍼지는데, 수명이 길어지고 복이 들어온다고 믿는 신성숭배 곳이라고 하더라.
누가 여기에 올까하는 곳에도 사람이 살았고, 믿음이 있었고, 숭배를 하였고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런 조형들과 장소들이 나는 당시 '많이 무서웠다' 라는 표현이 많은 것으로 보아, 지금보다 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나보다. 번지점프를 해도 눈깜짝 안하는 지금의 내가, 그당시에는 뭐가 그렇게 두렵고 무서웠을까 싶었다.
다시 되돌아와서, 지금 하민이랑 예령이 나이대에 나는 이랬었다. 많은 것들이 두려웠고, 낯선 곳이 궁금했던 그런 나이였다. 그런데도, 이 친구들은 새벽까지 광고 촬영까지 하고!! 정말 대단하다^^ 오늘도 새벽 촬영까지 한 우리 친구들이 참 대견스럽다
<아이기스랩에서 틱톡 촬영하는 현장은 이렇습니다~>
<김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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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iktok.com/@haminnnn_10?lang=ko-KR
<이예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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