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KMBA, 2학년으로 맞이하는 2026년 개강총회

[KMBA] 벌써 26학번을 맞이하는 선배가 되었네요...?

by 삶송이

작년에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이하 고려대KMBA)에 처음 입학했을 때가 생각난다. 설렘반 긴장반으로 어색해하면서, 모든 게 조심스럽고 낯설었던 때였다. 어느덧 벌써 1년이 지나, 이제는 신입생 26학번을 맞이하는 입장이 되었다.


2년제인 고려대KMBA 생활은 1학년 때는 그 과정 중에 있어 잘 인지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하고,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숨이 찰 만큼 열심히 달리게 된다. 겨울방학을 보내고 2학년이 되면, 달라진 역할들과 새로 맞이하는 신입생들로 또 다른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듯하다.


이번이 그랬다. 두 번째 개강총회지만 1학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색다른 역할로 즐길 수 있었다. 학생회를 통해 개강총회 사회를 보고, 부회장으로서 부스도 운영하고, 운영진으로서 농구부(큼바스켓) 홍보를 하다가, 원우로서 OT조와 띠생활까지 즐기는 아주 다이나믹한 개강총회였다.


26학번을 맞이하는 2학년의 시점에서, 2026년 개강총회를 풀어보고자 한다.

[고려대KMBA, 개강총회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

https://brunch.co.kr/@jungrnii/157


2026년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개강총회 프로그램


01. 개강총회 시작 — 이번엔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개강총회 시작은 오후 2시부터였고, 사회 리허설과 동아리 홍보부스 준비를 위해 오전부터 일찍 양평 블룸비스타에 도착했다. 1학년 때와 달리 2학년이 되면 여러 직무/동아리의 장이나 운영진을 맡게 된다. 즉, 마냥 즐기는 것이 아닌 '책임감'과 함께 약간의 부담도 생긴다. (더 잘하고 싶고, 무언가를 더 많이 주고 싶어진다..!)


이번 개강총회 사회는 임채민 원우(동갑내기 친구)와 합을 맞췄고, 준비하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크립트를 맞춰가면서, 소품부터 티키타카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같이 호텔에 도착해서 리허설을 하며 BGM을 점검하고, 무대 동선을 확인하고, 대화의 합을 맞췄다. 다행이었다. 채민 원우랑 서로 배려하면서, 즐기면서 만들어간 리허설이었다.


행사 시간이 점점 다가왔고, 전체 홀이 수백 명의 26학번 신입생분들로 채워지면서 리허설 때는 못 느꼈던 긴장감이 밀려왔다. 한편으로는 눈을 반짝이며 앉아계시면서,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작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의 설렘이 얼마나 컸는지 아직도 기억난다.


이번에 내가 기획했던 건 밍글링 세션으로, "큼바는 참지 않아!(고대 샤라웃)" 시간이었다. 예전 방송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상대를 호명해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거나, 목표/다짐을 외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우려했던 것과 반대로, 25·26학번 원우님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해주셨고, 웃어주시고, 이후에 얘기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뿌듯했다.


2026년 개강총회는 이렇게 시작했다!

고려대kma 개강총회는 너무나도 짜릿한 경험이었답니다!! (예쁜 사진 감사합니당)



02. 동아리 홍보부스 — 큼바고 광홍마반

2026년 고려대kmba 광홍마 부스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큼바고 광홍마반에 오신 모든 큼바인들을 환영합니다!!

사회가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광고홍보마케팅(이하 광홍마) 홍보부스로 향했다. 작년에는 OT조끼리 각각의 동아리 부스를 돌아다니며 체험을 하고 스티커를 모으는 것이 전부였다면, 올해는 부스 안쪽에서 신입생분들을 맞이하는 입장이었다. 같은 공간인데 보이는 풍경이 완전히 달랐고, 광홍마 외 26개의 여러 동아리가 있어서 각각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도 달랐다. (각 동아리끼리 친한 동기들이라 경계하기도, 장려하기도 하면서 응원하고 놀리기도 했다)


같이 광홍마를 이끌고 있는 두 회장, 부회장님 덕분에 방송 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학교 컨셉을 잡고, 반말 모드 및 1~3교시 수업으로 구성하며 광홍마와 프리미엄에 대해 홍보했다. 우리 오빠들하고 매번 말했던 건 '우리가 즐거우면 그걸로 잘한 것으로 하자'라는 거다. 그게 잘 맞아서, 서로가 잘 이해해줘서, 그래서 더 흥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듯하다.


동아리 투어 시간은 약 2시간으로, 각 OT조가 체험하는 시간은 약 5~6분이었다. 짧은 시간 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자극 포인트가 필요했다. 신입 26학번분들이 멀리서 보기에도, 옛날 학교 교복을 입고 반말을 하면서 시작한 우리였다.

큼바고 광홍마반에 온 걸 환영해. 우리는 반말로 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찾아와주셔서, 광홍마 활동, 올해 목표, 연간 플랜 및 세션, 프리미엄 혜택 등을 안내했다. "재밌어 보여요!", "가입할게요!"라는 반응을 들을 때면 준비한 보람이 한 번에 느껴졌다. 부스를 돌아다니는 것도 즐겁지만, 직접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또 다른 차원이다. 2시간 동안 27개 조(약 220여 명)의 신입 원우님들에게 같은 말로 동아리 홍보를 하면서도, 서로 지치다가 응원하고 웃다가도 지쳐하는 반복에 더 끈끈함이 생긴 듯하다.


17시에 동아리 체험부스 마감이 알려졌고, 우리는 만세를 부르며 행복해했다ㅋㅋㅋ 의외로 1학년 때는 모르지만, 그냥 모르고 즐기는 거랑 알면서 동아리 가입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건 확연히 다르더라. 불태웠다...!


고려대kmba no.1 최대다수 직무방인 광홍마였다 ㅎㅎ



03. 띠별 밍글링 (feat. 저녁 만찬)

2026년 고려대kmba 개강총회 오후와 저녁시간이다

저녁 시간부터는 띠별로 자리가 배정된다. 고려대KMBA의 핵심 문화인 '띠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이다. 같은 띠끼리 한데 모여 앉아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시간인 셈이다. 예를 들면, 나는 95년 돼지띠이고 83년생, 71년생 원우님들과 함께 만나 밍글링하는 시간인 것이다.


나는 저녁 식사 자리에 농구부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이날을 위해 옷만 3~4벌 정도 가져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긴 하다. 오후에는 사회자 옷과 광홍마 교복을 입고, 저녁에는 농구부(큼바스켓) 유니폼으로 환복하면서 운동인으로서 활동했다. (큼바스켓 운영진이기도 한데, 홍보부스에 많이 도와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저녁에는 입을 수밖에 없었다 ㅎㅎ)


저녁 식사를 하면서 돼지띠끼리 모인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명함을 주고받고, 서로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고려대학교가 갖는 '띠문화'의 매력은, 처음에는 호칭이 편해지고 대화가 비즈니스가 아닌 일상이 되면서 좀 더 가벼워지는 건데, 처음엔 이게 어색했던 내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나이도, 직급도, 계급장도 다 내려놓고 같은 띠라는 이유 하나로 편하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이후에는 띠별로 게임을 하고 럭키드로우를 하면서 단합을 더했다. 당시 럭키드로우 선물을 준비하고 옮기느라 거의 일의 연속이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저녁 8시 반쯤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각 띠별 단체사진을 찍고, 띠별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가, 내가 즐긴 오늘이 너무 자랑스럽더라. 2026년 개강총회, 이 시간이 있어서 고려대KMBA가 단순히 '학교'가 아니라 '사람들'로 기억되는 것 같다.


2026년 개강총회, 우리 돼지띠와 ot10조


작년엔 모든 걸 받는 입장이었다. 과잠도 받고, 동아리 소개도 듣고,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주시는 걸 기다렸다. 올해는 주는 입장이 되었다. 사회를 보고, 부스를 운영하고,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며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1년 만에 이렇게 달라진 내가 신기하면서도, 그만큼 KMBA에서 많이 성장했구나 싶었다.


26학번 원우님들, 앞으로의 2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모든 행사에 진심으로 참여하시길 강추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더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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