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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세흔 Sep 15. 2022

배운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각자의 삶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듣는 것에 편안함과 세상을 조금은 내려놓고 지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좀 아쉬운 일이 생겼다. 배우는 일에서 일단은 뒤로 물러나는 것이다.

지난번 약초 수업을 신청했다고, 브런치에 썼는데,

우선 약초수업 전화 면접을 하였다. 전화 면접에서 '줌 활용과 배운 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었다.

나는 '줌 수업을 해봤고, 나중에 전원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대답했다.


너무 면접 내용이 이미 정해놓고 묻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혹시 나이 순서는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다.

전화면접 결과가 왔다. 예비합격이란다. 나는 약초 수업 생각을 접었다.




그런데 어제 연락이 와서 수업을 듣겠냐는 것이다. '그러겠다'라고 하고는 '왜 내가 예비합격이었나? 혹시 나이 때문이었나요?'라고 하니 맞다는 것이다. 지금은 합격자 중에 자격 미달자가 있어 내게 순번이 왔다는 것이다.

물론 수업은 듣기로 하고, 서류와 교재비를 지불해서 다음 주부터 듣는다.


수업 내용을 보니 2번의 현장 답사와 2번의 대면 수업, 13번의 줌 수업이었다. 나이에 대한 부분이 이해가 됐다.




나는 현장 학습에서 남에게 누가 안되려면 먼저 다리 힘을 키워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바로 운동하러 가서 근력 운동까지 했다. 얼떨결에 운동을 해야 하는 일이 겹쳤다.

현장 학습 수업과 딸과의 약속이었다.


나이 듦을 어찌하겠나! 서럽다고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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