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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식PM Aug 22. 2022

아묻따 그냥 '시작하기'

브런치는 로그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시작하기'이다.


2022년 2월 어느 날. 우연히 '자기 계발, 동기부여 콘텐츠에 중독된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 이 영상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기 계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것이 결여되어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실행'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다양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매출 xxx 억을 달성한 사장님,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 좋아서 한 일이 사랑받게 된 덕업 일치 사례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뭔가 멋지고 부럽다.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든다. 내 인생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이런 콘텐츠를 보며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고 싶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적어도 나는 영화, 드라마, 예능을 보며 시간 낭비하지 않았으니까.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자기 계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자기 계발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특강을 봤다. 충만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했다. 이것의 반복. 어디서 본 것 같은 흐름 아닌가? 그렇다. 내 인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자기 계발, 동기부여 콘텐츠들은 자신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나의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단지 그 콘텐츠를 '봤을' 뿐이다. 내가 영화, 드라마, 예능을 보는 사람에 비해 나은 것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똑같다.


굳이 성공한 사람들까지 가지 않아도 좋다. 내 주변에도 멋진 사람들이 있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으로 만든 영화를 출품하여 수상한 친구,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앞에서 호떡 장사를 하던 후배, 대형 건설사를 그만두고 영국 유학을 결심한 친구, 퇴사하고 수제 맥줏집을 오픈한 후배, 잘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스타트업에서 새 도전을 하던 선배. 나는 이런 사람들을 지켜보며 왜 멋지다고 생각했을까? 나라면 하지 못했을 것 같은 '실행'을 했기 때문이다. 모든 소식은 실행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성공, 실패는 모두 실행의 결과이다. 기회는 실행했을 때만 잡을 수 있고, 행운도 실행하는 사람에게 더 많이 온다. 


로또도 사야 당첨되지 않겠는가?

바로 이것이 '시작하기'가 내 첫 글의 주제인 이유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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