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6일. 싱가포르 출국을 한 달 앞두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왔는지 담백하게 써보려 한다.
조기유학에 대한 생각은 아이가 유치원생이던 때부터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다. 흔히 알아보게 되는 캐나다, 말레이시아 정도를 생각했었다.
조기유학에 대한 시선이 다양한 것은 알고 있다. 모국어조차 서툰, 아직 어린아이인데, 영어 교육을 위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와 나는 조기유학에 대한 의견이 긍정적으로 일치했다.
아이가 살아가는 데 있어, 영어와 해외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는 두렵지 않았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정보와 주머니 사정이었다.
해외에 연고도 없고, 주변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다. 아내는 막연히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국제학교 정도가 좋겠다고 얘기했다. 마음만 있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였다. 그때 아이는 영어유치원 막바지, 7살 후반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인연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