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로 상황은 불투명했다. 엎친데 덮친 격일까 싱가포르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시험 정책을 바꿨다.
2021년 4월, 싱가포르 교육부는 국시 영어 시험을 폐지하고, 공인 영어시험 성적으로 대체한다는 공지를 했다. 당장 7월 국시 접수 이전까지 공인 영어시험 성적을 준비해야 한다니 황당했다.
Cambridge A2 flyers : 6월 4일
Britain Edu : 컨펌된 시험일정 없음
Assessment Korea : 회원가입, 전화 연결 안 됨
GloLInk : 담당자 휴무, 다음 주 월요일 연락
Lycee Francais Seoul : 1년에 시험 한번 있는데 5월 22일, 이미 마감됨
원장님은 급하게 여러 테스트를 알아봐 주셨지만, 일정을 맞추기도 어려웠고, 행여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해도 성적이 나오는 데는 6~8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루아침에
싱가포르 공립학교 입학 계획은 무너졌다.
나는 신기하게도 기분이 나쁘기보다 후련했다. 유학 준비가 은근히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아내는 나처럼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바로 Plan A-2, 국제학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