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활용한 독후활동(인터뷰어, 인터뷰이 되어보기)

여름방학 동안 우리 학생들은 얼마나 책을 읽었을까요? 이왕이면 읽은 책을 더 잘 소화하여 내 것으로 만들면 더욱 금상첨화겠죠?~

그래서 학생들과 질문을 활용한 독후활동을 해보려 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을 하나 골라 책과 관련된 질문을 정해 마치 자신이 인터뷰이와 인터뷰어가 된 것처럼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뜻.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방법이죠. 학생들에게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자료를 작성하여 예시자료로 활용하려 합니다. 제가 선정한 책은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입니다. 

선정한 질문(상위 질문):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하위 질문 1: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은 전통적인 교수 방법의 문제, 그리고 사교육으로 인한 부작용이 이슈가 될 때마다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학습, 비대면 학습 시간이 늘어나게 되어 스스로 학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교사나 부모님이 항상 학생들 옆에서 도움을 주기 힘든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은 무엇이 다를까, 어떻게 자기 주도적 역량을 높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하위 질문 1: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경험이 있다면?

제가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수학시험을 봤는데... 67점 맞았어요. 오랜 전 일이지만 너무도 충격적인 점수였기에 아주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시험을 보면 90점 정도는 항상 유지해왔었기에 67점이라는 점수는 꽤 낯설었던 점수였고, 저뿐만이 아니라 부모님도 충격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시다가 수학 과외를 받게 해 주셨어요. 과외 선생님은 유머 감각도 있으셨지만 꽤 엄격하신 분이었죠. 분위기에 압도되어 과외 수업을 듣다가 잘 이해가 안 되어도 손 들고 질문을 하진 못했었어요. 대신 과외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다녀왔습니다' 인사하고 바로 제 방으로 들어가서 그날 배웠던 학습 내용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50분 수업을 듣고 오면 제 방에서 50분 정도는 다시 그 내용을 살펴봤던 것 같아요. 아까 수업을 받을 때 잘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을 스스로 깨우쳤을 때 느끼는 보람이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꾸준히 그렇게 학습을 해왔고, 1학기 기말고사부터 수학 시험 점수가 수직 상승하여 90점을 넘더니 중3 때까지 계속 100점을 맞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위 질문 2: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한 발 뒤에서 살펴보는 힘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자기 생각과 학습 과정을 어느 정도 자신의 힘으로 통제(Controlling)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메타인지이며, 잘 모르는 부분들에 집중하여 공부한다면 배움이 좀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메타 인지를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전략들을 찾아보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방법들이 꽤  많아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반복 연습하기 : 노트 필기하기, 밑줄 긋기, 반복해서 쓰기

2. 중요한 정보에 집중하기 : 이탤릭체로 쓴 단어, 진하게 쓰인 단어에 주목하기, 색깔을 다르게 하여 정리하기

3. 생각 넓혀보기 : 선생님이 말씀하신 예 이외에 새로운 예 생각하기,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생활에서 직접 겪었던 실제 경험 연결 짓기

4. 조직화하기 : 오늘 배운 교과내용을 요약하여 구조도, 그림, 표로 만들기,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 해보기

5. 이해 점검하기 : 나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자기 자신에게 설명하거나 친구, 부모님께 설명해보기, 글로 적어보기, 추가 질문 떠올리기

6. 루틴 만들기: 나에게 학습을 잘할 수 있는 시간, 장소, 환경, 마음 상태 만들어주기

 예)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한다든지, 공부시간을 짧게 50분씩 끊어서 하도록 설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