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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 상남자 Aug 26. 2021

여름방학 개학식 추천 활동(진진가 & 목표 세우기)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제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생들은 여름방학 개학을 하면 전면 등교를 할 것이라는 뉴스를 듣고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늘어나게 되어 결국 집에서 개학을 맞이하게 되었죠. 줌 화면 너머 학생들의 모습에서 실망과 아쉬운 감정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신이 나오면 상황이 개선될 줄 알았는데.. 교사로서, 부모로서, 한 개인으로서도 참 아쉽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다시 개학으로 돌아가서, 방학 동안에 서로가 어떻게 지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진가(진짜, 진짜, 가짜) 게임을 했습니다. 방학중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본 후에 진짜 있었던 일과 있었으면 좋았겠다(가짜)를 섞어서 그림과 함께 간단히 소개해보는 활동입니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구분하기 위해 '경청'을 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이죠. 

4개 중 가짜가 하나 섞여 있습니다. 무엇이 가짜일까요? 참고로 저는 틀렸습니다;;;  가짜가 무엇인지는 이 글 제일 아래에 공개합니다!

제가 준비한 진진가를 이용하여 시범을 먼저 보인 후에, 모둠별로 소회의실에서 활동을 해보고, 전체가 모여 진진가 발표를 해보고 싶은 학생들이 해볼 수 있게 기회를 부여하였습니다. 이때, 같은 모둠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기에 바람잡이(?) 역할을 부여했죠. 이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문제를 맞히는 사람들이 혼돈을 겪게 하는 것이라는 제 부연 설명에 학생들은 아주 즐거워하며 그럴싸하게 가짜를 섞어 실감 나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활동은 지난 목표를 되돌아보고 2학기 목표를 세우는 활동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지난 6월 말 그리고 여름방학식 날에 7~8월 목표 세우기 활동을 했었습니다. 

7월 초에 세운 목표를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중간 점검
여름방학식 날에 진행했던 1학기 되돌아보기 그리고 여름방학 목표 세우기

개학을 했으니 7월에 세운 목표를 잘 실천했는지를 한번 되돌아봐야겠죠. 


학생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7월에 돌아갈 테니 '뼈 맞을 준비 하라'라고 했습니다. 지난 7월에 작성했던 자신의 목표와 실제로 자신이 수행한 정도를 비교해볼 테니 말이죠. 줌 너머로 보이는 표정에서 확신과 주저함, 뿌듯함과 부끄러움이 엇갈리는 모습이 슬쩍 보이더군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여 반성하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길러주고 싶은 역량은 '메타인지'입니다. 이는 곧 '능동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도 맥락을 함께 하죠. 


개학식 날에 지난 7~8월의 목표를 반성하고, 2학기에 대한 다짐을 떠올려보는 활동을 해보았으니 오늘은 8~9월에 꼭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를 3가지 정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하위 목표를 정하여 습관이 될 때까지 매일 실천해보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죠. 일반적으로 습관이 몸에 정착되기까지 66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성인보다 더 말랑말랑한(?) 학생들은 한 달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9월 말에 더욱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있을 우리 학생들을 떠올리며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 보렵니다. 함께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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