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온갖 것에 관심이 많다. 좋게 말하면 살아가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굳이 뭐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패스. 요즘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자료를 찾아본 것 중 하나는 ‘역학’이다. 사주, 관상, 별자리, 수비학, 타로, 한국 전통 무속까지 다양한 자료를 찾아봤다. 사주나 관상, 수비학, 타로처럼 책으로 정리가 된 것들은 책을 찾아보고 무속 같은 경우는 유명한 만신의 다큐나 회고록, 무가집 같은 것들을 봤다. 또 요즘은 유튜브 채널이 워낙 다양해서 그런 것들을 하나 둘 보다보니 알고리즘이 점점 나에게 무속 관련 채널을 많이 추천해서 참 많은 무속인들의 영상을 보고 있다.
그 중에 조회수가 높은 건 단연 ‘대운이 들어올 때’ 일어나는 일 같은 것들이다. 여러 무속인들, 역술가들이 말하는 대운이 들어올 때의 특징 중 하나는 생각보다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대운이 들어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를 돕고 하는 일마다 잘 돼야 할 것 같은데 반대의 일이 세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의 길지 않은 인생을 돌이켜봐도 정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은 일이 생긴 뒤에 큰 행운이 찾아오곤 했다. 이건 인생의 이치 같은 거 아닐까. 고통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뜻을 꺾거나 가던 길에서 돌아나가기 쉬우니까. 큰 운이라는 건 결국 그런 관문 앞에서도 쫄지 않고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리라.
나는 무속인은 아니지만 운이라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 하나는 믿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람의 능력이라는 건 한계가 있다. 뭔가가 되려면 온 세상이, 또 하늘이 나를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믿어야 자신이 잘 되었을 때에도 그 모든 공을 자기 것으로 돌리지 않고, 세상과 나눌 수 있다. 내가 잘 되기까지 보이지 않게 나를 위해 준 것들에게 나의 운을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좌우간 요즘 힘든 분들은 대운이 들어 그런 거라 생각하시고 좌절하지 마시길! 나 또한 그렇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