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에게 플라잉디스크는 어떤 의미였니?(1화)

2025 경기학교스포츠클럽축제 여초부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 3위

by 셀프구원자

23년은 나에게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소위 말하는 진상 학부모를 만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탈모도 덤으로 받았다. 승진을 하지 않을거면 처음부터 확실하게 하지 말자는 철학을 기반으로 학급 수업과 학급 운영만 충실하게 해내고 최대한 업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업무를 잘 선택하는 노선이 이른 바 나의 철학의 핵심아니였던가..

겨울방학 전에 24년도 업무분장에서 내가 선택한 업무는 학교스포츠클럽이였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를 위한 소정(정해진)의 강사비를 지급한다는 법령에 의거하여 매년 강사비를 편성해두고 있었다. 전임선생님께서 여학생 배드민턴부를 운영하고 있었으니 종목 변경없이 그대로 운영하면 될 일이였다. 학생의 선호도에 따라 부서개설을 해야한다는 법조항이 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배드민턴은 굉장히 인기가 많다.) 안타깝지만 나는 배드민턴을 배워본적도 없었고 흥미도 없었다. 그러나 1년 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였다.(잘 가르치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에 정해진 바에 따라 1시간 지도해야할 것을 희망하는 아이들은 남아서 1시간씩 더 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뒤에 한 시간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칠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안전지도를 한 것 뿐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1시간은 많은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큰 시간이였기에 나로선 큰 맘 먹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24년 여학생 배드민턴부는 시에서 4강(공동 3위)에 진출하며 학교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할 이야기는 배드민턴이 아니라 플라잉디스크를 2년 간 지도한 일에 대한 것이다. 본교 업무 분장을 하기 전에 지역체육회와 연계한 스포츠클럽 운영 사업을 신청했다. 학교의 내규에 따라서 업무와 학년을 선택하는데 내가 학교스포츠클럽 업무를 선택하지 못하더라도 지역연계스포츠클럽 사업이 선정되면 다른 업무를 하면서 독자적으로 부서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이 되었고 24년에는 본교예산으로 운영되는 여학생스포츠클럽(배드민턴부)과 지역연계스포츠클럽(플라잉디스크부) 총 2개 부서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플라잉디스크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신청한 것은 아니였다. 우선 지역연계스포츠클럽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출전을 권장하는 규정에 따라서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있는 18개 종목(최근 키즈런까지 추가되어 19개종목) 중에 선택을 해서 사업신청을 해야했다. 18개 종목 중에 내 눈에 들어온 종목은 플라잉디스크였다.




지도함에 있어서 진입장벽에 낮은 뉴스포츠이면서도 나에게 가장 흥미가 생기는 종목



그렇게 5학년 3반 아이들과의 2년 간의 동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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