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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브 Oct 08. 2024

E02 서태지



너에게모든걸뺏겨버렸던 마 음 이 다시내게 돌아오는걸 느 꼈 지 너는 언제까지나 나만의나의연인이라믿어왔던내생각은틀리고말았고~ 변해버린 건 필요가없 어 이제는너를봐도아무런느낌이없 어 너에게항 상 시선을멈췄던예전의내모습과~ 너를바라보면내미소 와~ 너만의목소리 모든게그리워진거야 지금나에게엔

- 외워서 타이핑 완료



서태지와 아이들 2집 <하여가> 첫 부분 가사인데 아마도 나말고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외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생 직업으로 해왔던 프로그래밍 코드이제는 가끔 몇 몇 명령어생각나지 않아서 식은땀을 흘리며 검색해서 겨우 찾아서 하고 있는데 저 노래를 포함한 서태지의 많은 노래들은 그냥 막힘없이 외울 수가 있.


이 정도 기세라면 아마도 관속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외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서태지라는 사람.. 아니 문화대통령(?)에 대해서 글을 써도 될까라고 생각이 드는 건 아무래도 그가 우리 세대의 거의 메시아 같은 사람이라는 반증과도 같다.



메시아라는 다소 거창한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서태지가 나오기 직전 가요프로그램의 1위 곡이 태진아의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충격이다.  



물론 그 시절에는 서태지 외에도 듀스라던지 김건모, 신승훈, 이승환 같은 두터운 팬을 확보한 인기스타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태지와 비교하자면 뭐랄까 같은 가수임에도 완전히 다른 직업군이라고 느껴진다.





요즘 대분들은 BTS 같은 월드 스타의 팬이기도 하고 최저시급도 거의 만원에 육박하는 초선진국에 살고 있어서 최저시급이 2300원이었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가끔 부러울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2가지 정도 우리 세대가 받은 선물이 있다면 아마도 2002년 월드컵과 서태지의 시대에 살았다는 점을 들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BKoI7D3hE


요즘 내 플레이리스트(플리라고 쓰고 싶지만..)에서 무한재생 중인 <내 모든 것>인데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지금 들어도 너무 완벽하다고 느껴진다.


<너에게>, <널 지우려 해> 등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이다. 그런데 요즘 분들이 들어도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랬으면 좋겠다.


유튜브 댓글에는 계속해서 [2020년에도 듣고 있는 사람손], [2024년에 듣고 있는데 완전 좋다] 등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 날엔가부터 정말 아쉽게도.. 서태지란 이름에 표절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싶지만 대중 음악계에 대한 지식이 너무 빈약하여 어설프게 몇 마디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창작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표절이라는 행위를 옹호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추억을 떠올리는 글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계속해서 글을 써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ReER2T3NGHg



소리쳐주던 예쁘게 웃었던 아름다운 너희들의 모습이 좋았어~ 함께 기뻐하고 모두 다 같이 웃고 서로를 걱정했던 우리들만의 추억들~

우린 약하지 않아 어린애가 아니야 맘을 서로 합하면 모든 해낼 수 있어~ 난 더 잘하겠어 우리 모두를 위해 우리 역시 영원토록 너희들을 사랑할 거야~

- 우리들만의 추억들



<우리들만의 추억들> 역시 표절시비에서 자유로운 곡이 아니긴 하지만 확인해보니 위의 가사가 나오는 부분은 표정대상곡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라.


그리고 표절시비곡들이 대부분 외국곡이다 보니 최소한 가사는 표절과는 관계가 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조금 안심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아름다운 가사라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ewgkvpDd-jU



https://www.youtube.com/watch?v=Gvo-ylrnzmk



<인터넷 전쟁>과 <탱크> 같은 곡은 정말 놀라운 곡이다. 왜냐하면 시끄러운 메탈류의 곡은 정말 극혐 나 같은 사람도 방방 뛰며 그리고 소리를 꽥꽥 지르며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인터넷 전쟁>을 틀고 방방뛰며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것 같.



원래 E02는 파스타 이야기를 썼었는데 보다 보다저히 보기 힘든 글들은 슬쩍 아무도 모르게 내리고 있는데 부디 모른 척 해주시길.. 이 글도 어쩌면 조만간에 내려갈지도 모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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