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물, 누룩으로 이렇게 고급진 맛이 나다니
회사의 전통주 소믈리에분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유명한 술이 있었다. 그 술은 한영석 누룩 명인님께서 만드신 청명주였다. 기회가 되어 청명주 2번째 배치를 구하게 되어 마셔보았다. 한 병 가격은 26000원이다.
뚜껑을 여는 게 대박 힘들었다. 나만 그랬나? 맨손으로 아무리 낑낑대도 열리지 않아서 고무장갑을 끼고 여니까 바로 열렸다. 술 뚜껑 열기 힘들면 고무장갑을 쓰는 꿀팁 대방출!
한 입 마셔보니 약주 특유의 구수한 쌀과 누룩 향 그리고 강한 새콤한 맛이 느껴졌다. 단맛은 적어서 드라이하게 느껴졌다.
이게 무슨 향이지 싶을 정도로 특이한 향이 났다. 다른 약주와 마찬가지로 쌀, 물, 누룩으로 만든 술인데 이 술만의 매력적인 향이 느껴졌다. 여러가지 과실 향이 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이전에 중원당 청명주를 마셔봤을 때도 굉장히 새콤했다. 고문헌의 청명주를 재현하면 비슷한 새콤한 맛이 나는 것 같다.
스시와 함께 페어링 했는데 스시 자체도 신맛이 약간 있다 보니 조화롭게 느껴지진 않았다. 술담화 쇼핑몰에서 중원당 청명주의 페어링을 찾아보니 흰 살 생선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다음엔 흰 살 생선 요리랑 먹어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