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전통주 시장 진출!
술담화에서 소믈리에로 일하고 계신 제리님의 주선으로 술담화 팀원분들과 어메이징 브루잉의 전통주 양조장을 견학하고 왔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시작된 성수펍 바로 근처에 있었다. 입구부터 마크홀리씨 입간판이 우리를 반겨줬다.
나는 어메이징 브루펍에서 샀던 어메이징 컴퍼니 티셔츠를 입고 갔다. 김태경 대표님께서 ‘우리 옷 입고 오셨네.’ 라고 하셔서 뿌듯했다ㅋㅋ 예전에 성수 펍에서 어떻게 창업하시게 되었는지 대표님의 강의를 듣고, BJCP 대회 심사를 도와주는 일에도 참가하면서도 대표님을 뵈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게 영광이었다.
웰컴 드링크로 마크홀리 막걸리를 마셨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저번에 마셨던 맛과 똑같았다. 어쩜 이리도 QC(Quality Control)을 잘하는 걸까?
이번 주류박람회에 출시했다는 10도짜리 마크홀리도 맛볼 수 있었다. 6도짜리 마크홀리와 다르게 플라스틱 병이 아니라 유리병을 사용한 것과 검은색 라벨을 사용해 더 고급진 느낌이었다. 맛은 동일한데 도수가 더 높아서 진득하고 풍미가 깊었다.
병입을 하시는 곳에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마크홀리를 만들게 되었는지 발표를 들었다. 술덕후로서 정말 두근두근 거리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1. 마크홀리라는 이름은 수제 맥주 회사(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창업 당시 고민하던 양조장 이름 후보 중 하나였음.2. 과거 가명으로 활동했던 여성 수학자(사회의 약자이었기에 수학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와 엘지 생활 건강의 닥터 그루트로 부터 가상의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으로 영감을 받음마크홀리씨의 나이는 팀장님의 나이, 대학교는 김태경 대표님의 대학교 출신에서 따옴
3. MARK HOLY 글자 중간의 RKHOL을 보면 알코올을 연상하게 함
4. 이중 라벨을 이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라벨을 제거하고 분리수거하는 사람)에게 재미 요소 선사
5. Quality Control을 가장 중요시 여겨서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누룩을 배제하고 프렌치 세종 효모 사용
6. 일반적으로 쓰는 누룩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지는 효모를 찾다가 프렌치 세종 효모를 선택
7. 세종은 서양의 농주이고 막걸리는 한국의 농주. 다만 이런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세종을 선택한 건 아니었고, 스토리텔링보다 효모의 발효력이 더 중요했음
8. 액상으로 된 신선한 맥주 효모를 사용함
9. 유통기한 내에 언제 마시더라도 맛이 변하지 않도록 설계 (당을 이용해 추가 발효를 막는다고 하심)
이후 지하 1층부터 1층까지 꽤 큰 규모의 양조 설비들을 구경했다. 영업 비밀을 공개하셔도 되냐는 질문에 ‘봐도 못 따라 한다’라는 멋있는 말을 하셨다. 양조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이 멋있으셨다 ㅎㅎ
지하에 있는 쌀을 1층으로 올리는 컨베이어 벨트도 인상적이었다. 양조를 대량으로 할 땐 많은 양의 쌀을 옮겨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필요 없이도 쌀을 옮길 수 있어서 좋아 보였다. 타볼 수 있다고 해서 타봤는데 은근히 무서웠다 ㅋㅋ
직원분들이 입고 계신 주황색 마크홀리 티셔츠가 탐났다. 혹시 살 수 있냐고 여쭤봐서 총 50장 나온 티셔츠 중 한 장 득템!!! 어디서도 못 구하는 마크홀리 티셔츠를 구해서 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