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탈 보컬을 그만둔 이유 (2편)

by 박천희

밴드 동아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다가 목이 쉬어버렸습니다. 피아의 ‘소용돌이’라는 노래를 연습하는데 그날은 너무나도 노래가 잘 불러져서 소리를 꽥꽥 지르다 목이 쉬어버렸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성대 결절이니 공연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공연을 하게 되면 목을 앞으로 못 쓸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소용돌이 노래를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노래였고,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을 못한다고 밴드 멤버들에게 얘기하기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손수 도라지 차를 끓여 마시고, 말을 한마디도 안 하고 그랬죠. 하지만 쉰 목은 낫지 않았습니다. 공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목이 쉰 상태에서는 그로울링(성대를 긁어서 포효하는 창법)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첫 곡을 부를 때 목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납니다. 그 이후엔 괜찮아지긴 하지만요. 또한 그로울링 창법을 사용하면 예전처럼 성대를 긁는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긁던 성대 부분이 이상해졌나 봐요. 그래서 메탈 노래는 더 이상 부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들으세요!!! 전 그때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공연을 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미루고 다음 공연 때 노래를 불렀으면 괜찮았을 텐데ㅠㅠ 의사 선생님 말씀은 무조건 잘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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