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막걸리를 파는 맥주 양조장
강릉 브루어리에 다녀왔습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에 갈 지 강릉 브루어리에 갈 지 고민이 되었는데요,
1) 강릉 브루어리 맥주가 맛있다
2) 버드나무 브루어리 병맥주는 서울에서도 마실 수 있다
3) 고맥방에서 강릉 브루어리를 추천받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강릉 브루어리를 선택했습니다.
다음번엔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가봐야죠!
브루어리의 간판에는 '부띠끄 수제 맥주'를 추구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옛날 강릉 브루어리에서 많이 변한 모습이에요.
강릉 브루어리 -> 강릉 브루어리 바이 현 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가게의 컨셉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 사진들 보니까 지금의 모습이 더 멋지네요.
그나저나 2017년에 생겼던 꽤 오래된 브루어리네요!
가게 내부는 쾌적하고, 벽에는 예쁜 장식들이 많았습니다. 맥주와 페어링이 적혀있는 칠판도 좋았습니다.
술은 페일 에일, 라거, 트리펠, 임쓰, 블랙 IPA, 그리고 특이하게 막걸리가 있습니다.
저는 무엇을 주문했을까요? 맥덕답게 모든 술을 마실 수 있는 5개 샘플러+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도 특이하지만 블랙 IPA를 파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특이한 주종이다보니 블랙 IPA를 만드는 국내 브루어리가 많진 않죠.
가게 한편에는 양조를 하는 설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천장에 에어컨도 있는걸 보니 시설은 괜찮아 보였어요.
샘플러 잔 옆에도 설명이 적힌 종이가 있었습니다.
맥주들은 모두 수준급이었습니다! 정말 다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여름이다보니 시원하게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배꽃향기 라거와 하트하트 페일 에일이 좋았습니다.
막걸리는 특이하게 지게미가 없고 투명했습니다. 이정도면 막걸리가 아니라 청주 아닐까요?
막걸리 설명에 Sparkling Sour Rice Wine 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사우어 맥주를 마시는 것 처럼 새콤했습니다. 설레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비교 시음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함께 나온 닭다리 과자가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계속 먹다보면 향이 강해서 맥주의 향을 가려서 별로였습니다. (마지막엔 목구멍이 칼칼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카운터에 가보니 KIBA(대한민국 국제맥주대회)에서 Experimental Beer(실험적인 맥주)로 동메달을 받았다는 호랑이곶감 상패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맥주 냉장고에 가보니 이 맥주를 팔고 있었어요.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고 하셔서 마셔보았습니다. 이 친구도 스파클링 막걸리 였는데요, 곶감이 들어간 막걸리 같았습니다.
가게에서 사먹은 막걸리와 비슷하게 투명하고 신맛이 도드라지는 맥주였습니다. 구매 전에 시음하실 수 있으니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