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호씨 Feb 21. 2018

1장 아두이노 캠프의 시작

깨어나라 전자동호회여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고요하던 사내 전자동호회의 게시판, 2017년 4월 어느 날 낯선 이의 글이 올라왔다.


수소문 해 보니 사내에 전자동호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두이노 강좌를 열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린가? 여기가 전자동호회가 맞긴 하다. 하지만 대략 2년 정도는 활동이 없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걸까? 아두이노 강좌를 하면 재미있을 거 같긴 하다. 하지만 누가 강연을 하지? 오랜 공백기가 있었는데 강연을 할 만한 사람이 있을까?


죽어 있던 동호회 게시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댓글로 여러 의견이 오고 갔다. 강연이 가능할까? 강연을 한다면 주제는 어떤 주제가 좋을까? 강연 시간은 얼마 정도 잡는 게 좋을까?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회원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감이 잡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중-고생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온/오프 라인 미팅을 가졌다. 아두이노 강연에 대한 윤곽이 점점 잡혀 나가기 시작했다. 아두이노 강연은 "아두이노 캠프"라는 명칭이 붙었다. 주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어쩌다 보니 내가 제안했던 "미세먼지 측정기"가 선정되었다. 아두이노 기초 강의부터 최종적으로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강연의 틀이 갖춰졌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케이스도 제작하기로 하였다.


아두이노 캠프를 논의 및 준비 해 가는 과정에서 흩어져 있던 동호회 회원들도 하나 둘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회원들도 가입 하기 시작했다. 아두이노 캠프도 준비할 겸 동호회 활동을 재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동호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두둥.


내가 제안했던 아두이노 캠프 주제 아이디어가 되는 순간 이런 시나리오는 이미 정해 졌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도 든다. 어쩌다 회장이 되긴 했지만 일단 동호회 재정비를 진행하였다. 흩어져 있던 동호회 물품을 모으고 동호회 활동에 필요한 공구나 부품들을 구매하였다. 동호회 모임 시간을 정하고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게 되었다. 아두이노 캠프도 준비할 겸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아두이노 교육을 시작하였다. 아두이노 교육용 키트를 구입하고 아두이노 교육자료를 만들며 진행해 나갔다.


그리고 3달 정도가 지나고 아두이노 캠프가 열리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아두이노 캠프 때 다루었던 아두이노 기초부터 미세먼지 측정기 제작까지의 내용을 차근차근 다뤄 나가보려 한다. 앞으로 다룰 글들을 하나씩 읽어 보면 아두이노에 대해 몰랐던 사람도 아두이노가 무엇인지 알고 미세먼지 측정기까지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아두이노 캠프로 렛츠고!

매거진의 이전글 목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