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laceㅣ 불탑의 나라, 미얀마(2) 바간
월간 이슈 앤 상식ㅣ2017년 4월호
세계 역사 유적지 기행
바간(Bagan)-
앙코르왓, 보르보드르와 더불어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양곤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바간(Bagan) 지역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불교국가를 이룩하고자 했던 고대 미얀마 왕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고요. 수세기 동안 수많은 파고다와 사원이 건축되었으나 몽골과 서양의 침략, 그리고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유적지들이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흥했던 시기는 11세기 무렵입니다. 미얀마족이 권세를 떨쳤던 바간 왕조의 아나와라하따왕이 이 지역을 정복한 후 불경을 들여오면서 바간 지역에 2세기가 넘도록 수많은 파고다와 사원이 세워지게 됩니다. 불국정토를 염원하며 건설되었던 파고다의 도시는 13세기 몽골군의 침략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까지 이어지는 수 십 차례의 지진이 많은 파고다와 사원을 붕괴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유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천여 개의 파고다와 사원이 현존하고 있다 하니 그 방대한 규모를 어림짐작 하기에도 벅차기만 합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불교문화 유적 군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쉐지곤(Shwezigon) 파고다
전설에 따르면 바간 왕조의 아노라타 왕이 부처님의 치사리(치아)를 네 마리의 코끼리 등에 얹고 각각 네 방향으로 보내 코끼리가 멈추는 곳에 성물을 안치하라고 하였답니다. 쉐지곤 파고다는 북쪽으로 향했던 코끼리가 멈춰 쉰 곳에 세워진 파고다입니다. 미얀마 탑의 전형적인 모델이 되는 탑으로서 상륜 부에는 998개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아난다 사원 (Ananda Temple)
바간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사면(四面)에 입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이 사원 역시 11세기 바간 왕조 시절에 건립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시자인 아난존자의 존함을 따서 사원명으로 한 아난다 사원은 위에서 보면 정방향의 십자가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벽화를 비롯한 크고 작은 파고다들로 이뤄진 아난다 사원의 건축미는 그 아름다움에 놀랍기만 합니다.
이라와디 강(IrrawaddyRiver)
미얀마를 북에서 남으로 장장 2천여 Km를 흘러내리는 긴 강입니다. 미얀마 인들에게는 젖줄과도 같은 강이며 미얀마의 여러 왕조들이 이 강을 중심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습니다. 마르지 않고 풍부한 수량과 풍족한 자원을 내어주는 이라와디 강을 중심으로 현재에도 많은 미얀마인들이 이 강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쉐산도(Shwesandaw) 파고다
미얀마 탑의 전형이라 할 만큼 규모가 크고 건축미가 뛰어난 탑입니다.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안치했다는 이 탑은 다른 탑과는 달리 상층부까지 올라가서 사면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탑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바간 지역의 탑 군들과 파노라마는 가히 압권입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붉게 비치는 햇살과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파고다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데, 바간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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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시사상식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 최신이슈&상식 2017년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