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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하 Jan 19. 2018

HOT Placeㅣ불탑의 나라, 미얀마(1)-양곤

월간 이슈 앤 상식ㅣ2017년 3월호


세계 역사 유적지 기행

불탑의 나라, 미얀마(1)-양곤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는 미얀마(옛 이름:버마)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일찍이 찬란한 고대 국가를 건설했던 나라이지만 현재에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국과 인도 등 주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나라입니다. 동남아의 대부분 나라가 그러하듯 미얀마 역시 서양 열강들의 침략과 식민지 통치를 거쳐 50여 년 넘도록 군부세력이 나라를 장악했던 격동기를 겪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1983년 랑군(지금의 양곤)에서 자행된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더 알려진 나라입니다. 최근에 들어서 군정이 물러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정이 들어서면서 개혁과 개방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오랜 군정으로 인해 개발이 뒤쳐졌고 동남아의 대표적 가난한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3배 크기의 면적에 개발되지 않은 풍부한 지하자원, 그리고 2,00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벵골만과 안다만의 바다자원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 중에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미얀마에서도 불기 시작하였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향 역시 뜨겁습니다. 더욱 한국에 우호적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앞으로 교류가 활발히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나라 이기도 합니다.


미얀마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역시 오랜 역사와 전통입니다. 대표적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나라 전체가 불국토(佛國土) 라 불릴 만큼 수 천여기의 탑이 나라 곳곳에 널리 조성되어 있습니다. 미얀마를 여행하다 보면 사원과 불탑을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것은 2천여 년 전에 조성된 것도 있고 현재에도 새롭게 조성되는 탑과 사원도 있습니다. 그러니 불탑의 나라라고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미얀마의 주요 역사 유적지로는 최근까지 미얀마의 수도였던 양곤과 바간, 그리고 만달레이와 사가잉 등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대부분 중세에 고대 왕조가 들어섰던 곳으로써 현재에도 많은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미얀마의 주요 역사 도시를 여행하며 미얀마인들이 꿈꿔왔던 이상향과 신비롭고 놀라운 그들의 기술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양곤(Yangon)

아름다운 호수와 나무가 잘 어우러진 도시 양곤은 국가의 균형적 발전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네피도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미얀마의 수도였습니다. 미얀마의 젖줄 이라와디 강의 삼각주에 위치한 양곤은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물적 인적 교류가 가장 많이 이뤄진 도시입니다. 현재에도 미얀마를 대표하는 제일의 상업도시로서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합니다. 양곤에는 세계적 명상센터인 마하시 명상센터와 2천5백 년 전에 조성되기 시작하여 현재에도 조성되고 있는 쉐다곤(Shwedagon) 파고다, 600여 톤에 이르는 대리석으로 불상이 조성되어 있는 로카찬다(Rokhachanta) 파고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양곤은 해마다 수만 명의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성지이기도 합니다.



마하시(Mahasi) 명상센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위빠사나 명상센터입니다. 마하시 사야도라는 미얀마 승려에 의해 설립된 이 명상센터는 오늘날 전 세계에 500여 곳의 분원을 두고 있으며, 출가자와 재가자 구분 없이 누구나 명상수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해마다 수천 명의 수행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매일 열 시면 거행되는 탁발 행렬이 장관을 이룹니다. 위빠사나는 상좌부 불교의 대표적 수행법으로 삼법인에 대한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로카찬다(Rokhachanta) 파고다

만달레이 지역의 산속 광산에 묻혀있던 미완성 옥원석 불상을 발견, 3여 년에 걸쳐 국가차원에서 발굴하고 양곤까지 이동하여 조성한 사원입니다. 이 불상의 재질은 옥이며 발굴 당시 그 무게가 무려 1,000톤에 이르렀고 완성된 현재의 불상 무게도 600킬로에 이른다고 합니다. 발굴된 계기나 그리고 현재 위치에 조성하기까지 불가사의라 할 여길 만큼 20세기 미얀마 불교를 대변하는 초대형 불사였다고 합니다.



아웅산 추모탑

1983년 아웅산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국 정부의 대표단들이 북한의 폭탄테러에 의해 희생당한 장소입니다. 당시 한국 대표단 17명과 미얀마인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KAL기 폭파사건과 함께 분단국가에서 일어난 최대의 비극적 사건의 하나입니다. 이때 희생된 대표단을 추모하기 위하여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 비를 세워 그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쉐다곤(Shwedagon) 파고다

탑의 나라 미얀마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파고다가 쉐다곤 파고다입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축구장 4개 크기의 방대한 크기뿐만 아니라 화려함과 섬세한 조각품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게 합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2,500여 년 전 부처님 당시 건립을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조성을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사원입니다. 탑은 7톤에 이르는 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상층부에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 각종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더욱더 붉어지는 탑의 광채는 눈부시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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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시사상식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 최신이슈&상식 2017년 3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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