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슈앤 상식ㅣ2017년 2월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던 한국인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조선왕실의궤를 찾던 중 직지심경 요체를 1972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최고 오래된 책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국내가 아닌 프랑스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이 책은 구탠 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것으로서 1372년 청주 흥덕사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흔히 청주를 가리켜 직지의 도시라고 부릅니다. 청주에는 직지심경과 관련된 고인쇄박물관이 있으며 금속활자 주조 전수 관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행정구역이 충청북도이고, 청주는 충북을 대표하는 교육 문화의 중심도시입니다. 금속활자 직지심경을 만든 곳이 이곳 청주의 흥덕사지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 유적과 유물 또한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무심천변을 중심으로 청주는 현재 인근의 국제공항과 함께 내륙의 중심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심경을 알리고 연구하기 위해 흥덕사지 터 부근에 조성된 박물관입니다. 고인쇄박물관은 직지심경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동, 서양의 인쇄술에 대한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어 아이들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고인쇄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에서는 직지심경을 만들 당시 금속을 주조하던 방식 그대로 재현하고 실습 또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 각 고을의 읍성에는 네 방향으로 문이 있었고 이 사대문 밖으로는 난전 등 장터가 열리면서 그 이름이 자연스레 남문시장, 서문시장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당시의 이름을 그대로 불리는 시장이 각 지역마다 많이 있습니다. 청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서문시장도 그러합니다. 무심천변에 있는 서문시장은 오래전부터 청주의 중심가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현대적 상가가 어우러진 서문시장 일대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그마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주의 동쪽 상당산 정상부에 있는 산성으로 백제시대 토성으로 성을 쌓은데서부터 유래합니다. 산성은 평지의 읍성이 적군의 침략에 의해 위태로 울 때 그 지역을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해왔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많은 산성이 있다는 것은 그마만큼 외침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상단산성 역시 방어적 기능뿐만 아니라 청주지역을 지켜내던 보루로서 큰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오늘날에는 청주시민들의 대표적 쉼터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청주시내에서 북동쪽으로 20여분 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초정약수입니다.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중에 한 곳으로 탄산성분이 함량 된 광천수입니다. 그래서 다른 약수와는 달리 사이다처럼 톡 쏘는 물 맛이 이색적입니다. 이곳에 가면 물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천수를 사용하는 대중탕이며 약수를 이용해 내놓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생수통에 물 몇 병 담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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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시사상식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월간 최신이슈&상식 2017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