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河
그대와 나 어느 별에서
만난 적 있을까
그 별에서
유성 같은 눈물로도 씻겨내지 못한
절절한 그리움 남아 있었을까
그 별에서
돌아서서도 떼지 못하는 그림자 같은
애증의 유착 있었을까
살아 있음으로,
살아 있어 마주할 수 있으므로
하냥 살가운 날들에 그대가 있고 내가 있다
사연의 시절이 실핏줄 마냥
연명된 오늘,
그 멋진 오늘에 그대가 있고 내가 있다
그대와 나 어느 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섬광처럼 오늘의 별 지나고
내일 어느 별에서
풀어내지 않아도 좋을 전연(前緣)의 실타래
그대와 나 다시 얽혀낼 수 있을까
어느 멋진 날에
바람 불어 좋은 날에
오늘처럼 저 별에서도
그대와 나,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