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하기 전 있었던 일
먼저 읽기 전에 (1)을 읽어야 내용이 이해가 될 것이다. 안 읽으신 분은 (1)을 읽고 오길 바란다.
그렇게 나는 제출을 하지 못한 채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다음 날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부모님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말이다" 나는 처음에 이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는데 아버지가 내가 자소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 때문에 선생님한테 욕설을 하며 따진 것이었다. 나는 자소서를 내지 못하고 부모님이
"자소서는 제출했니?" 물어봤다. 그때 나는 한숨을 쉬며
"자소서는 제출하지 못했고.. 집 가서 이야기할게.." 이렇게 말했다. 그때 그걸 아버지가 들은 것이었다. 아버지가 생각하기에 선생님이 일부러 나를 차별하면서 자소서를 제출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 생각으로
"내가 자소서를 내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하니 이 이야기를 들은 후 선생님한테 욕설과
"네가 우리 애 제출하지 못하게 막은 거 아니냐?" 라며 따졌다고 한다.(나중에 나도 뭔 일인지 잘 몰라서 따로 물어봤다.) 그렇게 선생님이 나한테 저 질문을 하고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랬다. 근데 선생님이
"내가 잘못한 거냐?" 이러면서 소리를 질렀고 나한테 따졌다. 나는 그걸 듣고
"아니 나한테 왜 그러지? 이 생각과 "선생님 1명이 30명의 학생을 전담하는 것부터가 애초에 미친 짓이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말하지 않았다. 그냥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네"만 자꾸 말했다. 맞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내가 왜 거기서 그 일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하는지 무미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게 돌아갔고 선생님은 화가 안 풀렸는지 대놓고 복수를 했다. 조회시간에
"이제부터 자기소개서 쓰는 거 안 도와주겠다"라고 말이다. 내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학교가 제일 먼저 제출하는 학교였고 나머지 학교는 제출 기한이 남아 있었다. 그런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안 도와줄 테니 입시준비 너네 알아서 해라는 선전포고였다. 당연히 애들은 당황했다. 처음에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니까 말이다. 선생님이 나를 부른 이후로 그 말을 하니까 애들이
"쟤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라며 눈치를 줬다. 자꾸 애들이 나한테
"선생님 왜 그런지 아냐"라고 물어봤지만 난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땐 몰랐으니까... 그리고 난 선생님 때문에 자소서 제출하지 못했다고 부모님한테 말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나를 차별한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소서를 제출하지 못했다"라고 했을 뿐인데 선생님이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어이가 없었고 억울했다. 그 말 이후로 선생님이 정말로 나를 포함해서 우리 반 학생들은 자소서를 봐주거나 도와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전 선생님과 나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선생님과 사이가 정말 나빠졌고 선생님 도움이 꼭 필요해서 질문을 할 때면 눈치가 보였다.
지금은 이렇게 글을 적지만 그때 생각해 보면
"꼭 그렇게 말을 했어야 할까?"이 생각이 든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