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하기 전 있었던 일
남들 다 내는 자기소개서 나는 못 냈다. 이유도 있고 설명하자면 긴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나는 대학교를 수시로 입학했다. 물론 수능은 준비하지 않아서 수능을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았다.
교과로 가는 대학교가 1개여서 적당히? 했던 것 같다. 물론 떨어졌지만..
나머지는 학생부 종합이었는데 그때 내 기억상으로 4개 중 3개만 제출하고 1개는 제출하지 못했다.
그 학교는 내가 기억하기로 상향으로 지원했었다. 성적은 안 됐지만 그래도 지원하지 않아서
"아 떨어져도 한번 지원해 볼걸" 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지원했던 것이었다. 그런 마인드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했다. 우리 학교는 전원 수시로 준비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선생님이 1:1로 자기소개서나 진로에 맞는 본인이 이 대학교를 희망하는데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학생수도 최소 30명 넘게 선생님 1명이 전담해 가니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바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자소서를 보통 컴퓨터실에서 4가지 항목을 작성하고 컴퓨터로 제출하면 된다. 그러면 대학교별로 면접을 보거나 추가적으로 준비를 하면 된다.
그렇게 자소서를 제출하기 1시간 전이었다. 나도 자소서를 제출하기 1시간 전이었다. 나는 학교를 열심히 다닌 적은 없지만 생기부를 바탕으로 추가해서 자소서를 완성했다. 그렇게 자소서를 제출하려고 제출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제출이 되지 않았다. 다시 1번 눌러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컴퓨터를 다시 껐다 켰다. 그다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제출버튼을 눌렀지만 똑같았다. 그 작업을 몇 번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보고 친구가
"그거 그 인터넷 말고 다른 걸로 접속해 봐"라는 말을 듣고 다시 시도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그런데도 제출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친구가
"선생님 자리에서 가능하지 않나? 선생님 자리로 가서 말해보는 게 어때?"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나는 컴퓨터를 끄고 책상에 의자를 원위치시키고 교무실로 뛰어갔다.
그때 올라가기 전 시간을 확인해 보니 시간이 10분 정도 남아 있었다. 그렇게 나는 교무실로 뛰어가니 선생님이 다른 학생을 봐주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5분 안에 끝나겠지?"이런 식으로 선생님 뒤에서 아무 말도 없이 기다렸다. 그때 선생님이 시간을 보니
"아이고 시간이 이렇게 됐네?" "빨리 제출하자"이러면서 나를 봤다. 왜 왔냐고 말이다.
"나는 컴퓨터실 인터넷이 안 돼서 자소서가 제출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생님은 상황파악이 된 듯
"빨리 해"이러면서 자리에서 나와 주셨다. 나는 초스피드로 복사 붙여 넣기 하면서 1~4번까지 작성을 했다. 그다음 제출을 눌렀는데 제출 버튼이 또 눌리지 않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뭔가 이상한 듯 나보고
"잠시만 나와 봐"라고 하셨다. 확인해 보니 제출 가능시간에 1초가 더 지났던 것이었다. 그때 선생님은
"아이고 어떡하냐..." 하면서 나는 그걸 듣고 속으로
"아 결국 자소서 못 내고 대학교 지원비 내고 끝났구나"이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번 지원하면 환불도 되지 않았다. 나는 그 생각이 들고 돈 시간 그렇게 날리니 너무 화가 났다. 진짜 다 때려 부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지금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그 순간만큼 화가 났던 적은 없는 것 같았다. 거기다가 나는 자소서를 못 내서 그 대학교는 면접은 가보지도 못했다.
물론 이렇게 끝나면 다행인데 다음날 더 큰 사건이 벌어졌다. 계속 쓰면 읽기 힘드니까 이건 2번째 이야기에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