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양쪽 귓구멍 깊숙이 밀어 넣고 볼륨을 높여.
두 귀를 꽉 채운 음악 소리가
날카로운 공장의 소음을 집어삼키면,
그때부터 하루 일과의 시작.
쿵쿵대는 비트는
기계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걸일
한결 가볍게 해.
허리 한가운데서 시작해
등줄기를 타고 목 뒤를 지나
턱 끝으로 표출되는 바운스.
리듬에 맞춰,
스웩을 갖춘,
폼나게 일하는 게 그게 진짜 멋이라네.
킥 드럼에 맞춰 기계 문을 여닫고,
하이햇 타고 메이웨더 쨉 날리 듯 검사 게이지들을
여기저기 꽂아 넣어.
엄지로 기타 줄을 쓸어내리 듯
제품을 레일 위로 부드럽게 굴려주고,
오르락내리락 피아노 솔로 따라
이 곳 저곳에다 에어건을 쏘고 또 쏘지.
이렇게 나의 노동은 춤이 되고,
한 편의 뮤지컬이 되어
밤새 되풀이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