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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의 섬진 산책 리뷰

by 치유빛 사빈 작가

얼마 만에 여유를 가지고 책을 완독하고 리뷰를 하는지..


날마다 점점 행복해지기로 선택한 후 삶이 새롭게 보인다.


나님을 위해 조금씩 나를 사랑하고 아름답게 봐주고 있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나에게 글을 쓰고 책을 써라고 동력을 준 책이다



20210101_202156.jpg 공지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 작가의 글에는 슬픔과 함께 그 속에서 아름다운 발견한 그러니깐 인생의 쓴맛까지도 아름답게 승화한 그런 책이었고 너 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토로 내 이야기를 녹여볼까 한다.

벌써부터 떨리고 또 떨리며 설레기까지 한다. 꼭 기회가 된다면 그녀를 만나로 섬진강으로 떠나고 싶다.

인생의 쓴맛까지도 아름답게 녹이는 그 비결은 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진흙 속에서 빛을 찾은 그녀를 손꼽아 뵙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공지영 작가 책을 읽어보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공지영 작가 책을 읽어보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얻고 싶다면 공지영 작가 책을 읽어보기를...




내 돈 내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지영의 섬진 산책 간단하게 리뷰하겠다.







p12.13




"아침이면 깨어나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은 '행복하다'입니다. '감사하다'이기도 하고요. 저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보낸 하루만큼 더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믿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사실이에요. 정말이지 행복하고 만족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당신들이 지금 무엇을 떠올리는지 대충 짐작은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먼저 하는 일이 부스스하고 눈곱이 있더라도 침을 흘린 흔적이 보이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기에. 나를 내가 먼저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으니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과연 진심으로 사랑할까? 2020년부터 나를 사랑하는 연습으로 올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면서 확실해졌다. 지금 이 모습이 나이기에 미워하지 않기로... - 무한계 미인 생각








p42

"살아보니까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어. 어차피 100퍼센트 좋은 일은 없어. 100퍼센트 좋기만 하다면 거짓일 확률이 많아. 모든 일에 있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마치 하루 동안 밤과 낮이 있듯 있는 거야. 하지만 결국엔 말이야 둘 다 나쁘지는 않아. 다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좋지."




설사 우리 집을 방문해서 며칠을 붙어 있어야 한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에게는 서로 거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하루의 단 한 시간일지라도.



살다 보니 좋은 일과 나쁜 일이 함께 온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쁜 일이 있다가도 돌파구를 찾아 좋은 일이 찾아왔고 좋은 일이 있다가도 그 속에서 부정의 씨앗이 피어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나쁜 일이 생겼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생사는 다 똑같다. 생각 차이라는 걸.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선택하고 내가 선택한 나를 믿어야 한다는 거다. 아무리 나를 구원해 주었다고 한들 각자 시간을 뺏지 말아야 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무음으로 된 폰을 쳐다보지도 알아보지도 않는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아이와 놀아주는 게 우선이기에... 무한계 미인 생각




p49~51




몇 년이 지난 후, 정말이지 수백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모든 훌륭한 분들의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주 단순한 몇 가지 단어들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지금

여기

그리고 나 자신

기억해 두기 바란다. 이 세 단어를.


먼저 나 자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은 '아무리 파하려 해도' 여기저기에 박혀 있었다. 마치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쩌다가 내 얼굴이 이렇게 변해버렸나 싶어서 보지 않던 거울을 일부러 몇 개 더 새로 사서, 책상, 침대 옆에 놓아두고 틈나는 대로 보는 것이었다.


나태주 시인도 그랬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



지금

여기

나 자신

나는 어디에 무엇을 하고 있나?

지금 : 내가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곳으로 이사를 왔다. 김해에서 장유로 아산에서 천안으로 15년을 떠돌다 결국 돌아온 곳은 여기 부산 지금 친정엄마 곁으로 왔다. 비로소 난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하체 비만이 아닌 몸 전체가 비만이 되어 덕지덕지 붙은 지방으로 자존감은 한없이 떨어졌던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나는 아름답다고 자세히 보니 예전 얼굴 그대로라고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온전히 나를 느낀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기에 이쁜 그릇부터 바꾸었다. 17년 전 그릇과 7년 전 그릇을 모두 버리고 내가 그토록 갖고 싶은 디자인과 색깔로 구입했다. 매일 밥상 차리는 일이 콧노래가 나온다. 진작 나 자신을 상대에게 맡기지 말고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할걸.. 이제 알았으니 다행이다. -- 무한계 미인 생각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너!"


내가 먼저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바로 지금, 여기서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있는 거울을 보며 말해도 된다.


잠자기 전에 하루 종일 찌든 얼굴이라도 토닥토닥해주며 사랑하고 소중히 다뤄야 한다. 소중한 나님에게 말이다.






p60.61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손님이 오는 곳이니깐, 나는 나를 사랑해야 했기에 마치 귀한 손님이 오시면 짐을 치우듯이 나를 위해 집을 치웠다. 영혼을 정화하기란 너무 거창해서 어렵고 나를 사랑하는 것도 닭살 돋아 어렵지만 그건 어쩌면 쉬운 일일 것이다. 청소하면 되니까.


그렇게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또 변해야 할 일이 있었다. 먹는 것에 대한 문제였다. 첫째로 아무렇게나 통속에 음식이 담긴 채로 꺼내 먹지 말자고 생각했다. 둘째로 서서 대충 먹는 일을 하지 말자고, 셋째 가장 아름다운 식탁에 나 자신을 초대하자는 것이었다. 가장 유의해서 지켰던 철칙은 음식을 먹을 만큼 꼭 접시에 담아 먹는다는 것이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공감했다. 그 후로 그릇과 접시를 바꾸고 나를 공주 대접하든 임금을 대접하든 왕비를 대접하든 이쁘고 아름다운 것들로 바꾸었고 이쁜 그릇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이제는 당연히라는 단어를 쓰며 귀찮더라도 나를 아끼고 소중히 생각한다. 당연히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공지영 작가님 한 단어가 한 문장이 나를 변화시켰다. 더욱더 나를 사랑하게 만들었기에... 무한계 미인 생각




p63


어떤 일이 있어도 일어나자마자 잘 씻고 나 자신을 아름답게 꾸몄던 그 일. 뜻밖에도, 이것은 나의 생활을 약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일어나면 세수하는 일이 나에는 벅찬 까닭은? 바로 이거였다. 10년 동안 회사 생활이 힘들었기에 10년 동안 남들 눈을 의식하며 나를 꾸몄으니깐 결혼 후 어느 순간 가면을 벗고 나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 아침에 세수하는 일이었다. 나를 놓아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었던 일이 바로 이거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나를 사랑하기에 아침에 일어나 세수부터 해보려고 한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으니깐.. 무한계 미인 생각



p68.69

"안녕,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소중한 나님, 널 사랑해! 하는 말을 열심히 하고 있던, 어느 날 나는 샤워하기 전 내 벗은 몸을 바라보았다.


중략


"괜찮아, 아름다워. 살찌면 어때. 아름답고 소중해. 누가 뭐라든 내 눈에는 네가 아름다워."

'내 몸을 억압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내 몸을 비워하지 않을 거야. 아름답다고 칭찬해 줄 거야. 그리고 먹고 싶은 것을 해줄 거야.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게 멋있는 것을 만들어줄 거야.'









요즘 내가 하고 있는 문구들이다. 이쁜 접시에 이쁜 마음을 담아 매일 상에 올린다. 반찬통 그대로 냉장고 속 그대로 음식을 먹지 않고 조금은 번거롭고 조금은 귀찮더라도 정성 가득 음식들을 이쁜 접시와 이쁜 그릇과 국그릇에 담아 이쁜 수저 받침대에 수저를 놓는다. 나를 위해 나님을 위해 건강한 음식과 정성으로 담은 음식들을 바라보며 먹을 때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낀다. 나 혼자만이 아니다. 함께 먹는 모든 이들에게 이쁘게 대접한다. 이때가 가장 행복하다. 무한계 미인 생각



p79~81


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자존심을 가끔은 내려놓기도 한다.


중략


화해하려는 연인과 목숨 걸고 싸울 필요도 없다.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그와 잘 지내는 것이라면 잠시 자존심을 내려놓고 잘 지내면 된다. 나 자신을 위해서 어떤 경우에도 품격을 지켜야 한다.

이건 네 자존심을 위해서인가 너 자신을 위해서인가.

한마디 말과 따뜻한 눈빛. 설사 이 세상 누구도 내게 그런 걸 주지 않는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내가 나에게 주면 되지 않는가. 나를 가장 사랑하고 있고 사랑해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이므로.




나 자신을 위해 살아온 적이 없었다. 이 대목에서 한참을 생각했다. 자존심으로 인해 나를 할퀴고 헐뜯었던 지난날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이제야 나를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건 아닐까? 자기애가 넘쳐나 자기애로 사랑이 넘쳐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그 누구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오직, 내가 나를 사랑해 주고 사랑해야 함을... 무한계 미인 생각



p85


너는 누구의 시선으로 인생을 사는가? 너는 누구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가? 혹은 누구의 시선으로 자식이나 아이들을 보는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물음표에 진실된 나의 생각을 할 때인가 보다. 나는 누구의 시선으로 인생을 사는가? 2년 전 나의 인생은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엄마의 시선으로, 여동생과 남동생 시선으로, 결혼생활을 잘하려고 시부모나 남편의 시선으로 그 후로 회사 생활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조라는 걸 열심히 한 또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살았다. 양 어깨가 무거워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며 그들의 시선으로 나를 집어넣었다. 이제야 그 누구의 시선으로 살아가지 않고 오직 나를 위해 살아갈 때를 맞이했다. 그러나 나 자신을 배제하면서도 아이들 시선은 오직 아이들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무단히 노력했다. 어린 엄마일 때는 내가 배웠던 유년시절 그대로 아이에게 가르쳤지만 어느 순간 늦둥이에게는 내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책 읽어라는 말 대신 내가 먼저 책을 읽고 인사하라는 말 대신 내가 먼저 하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등 보여주고 있다. 이걸 어린 엄마일 때 알아야 했다는 걸. 그래서 첫째와 둘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산다. 무한계 미인 생각


p99

오후가 되면 우리 집 앞 섬진강에는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온 윤슬들이 고인다. 윤슬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물을 볼 때 반짝! 하고 빛나는 그 구슬 같은 인생이 그것의 순 우리말이다.



윤슬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이 부분. 강이나 바다를 바라볼 때마다 반짝일 때마다 내 마음이 일렁거렸다. 왜일까? 나는 윤슬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채 40년 넘게 살았다. 이제야 윤슬의 매혹적인 느낌을 그대로 나에게 전해진다. 신비로운 윤슬은 나에게 상당한 편안함을 전해준다. 무한계 미인 생각



p102.103


내 인생의 작은 물줄기 하나를 살짝 바꾸는 일을 말이다. 어떤 방식이든 굳어졌던 것이 움직이려면 우리는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여정을 따라와 준 그녀가 예쁘게 보여서였다.




과연 나는 내 인생의 작은 물줄기 하나를 살짝 바꾸는 일을 하고 있는가? 물줄기를 바꾸기 위해 아픔을 겪어고 지금도 아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믿고 이 여정을 헤쳐보려고 한다. 힘껏 그러나 지치지 않게 말이다. 무한계 미인 생각


p105.106


나는 안다. 눈을 뜨고 있다고 다 보는 게 아니다. 나라고 나를 다 아는 것도 아니다. 부모라고 해도 친하다고 해도 우리는 서로에게 평생을 탐험해야 할 미지의 세계와 같다. 우리는 광활하다. 이것을 생명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생각보다 광활하고 큰 존재이기 때문에 한 번의 굳은 결심 몇 번의 의지 발동으로 우리 자신을 바꿀 수는 없다. 잡동사니로 범벅이 된 서랍 속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숨어 있다 해도 우리가 볼 수 없듯이 헝클어진 마음은 명백한 아름다움조차 볼 수가 없게 만든다. 침착하게 생각하고 하나씩 나를 바꾸어 가야 한다. 날마다 정원에서 잡초를 뽑듯이 마음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버릴 것과 갈무리할 것을 정하자. 사물들에 집착하지 않을 때야 비로소 우리는 사물들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사물들을 놓아줄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기 시작한다.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이 세상에 귀한 모든 것들이 보이는 걸까? 비우고 비운 자리에 또다시 새로운 것이 채워지는 것이 이 세상 이치인 것을.. 사물이든 사람이든 미련 없이 떠나보냄으로써 나를 다시 찾아볼 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비로소 지금 알게 되었다. 무한계 미인


p117


내가 몇 번의 봄을 더 맞을까

내가 몇 번의 새싹을 더 보고,

내가 몇 번의 낙화 비를 더 맞을까

소중한 이 나날들

아아 너무도 소중한 나의 생




내가 이 아름다운 나를 더 맞을까 내가 이 아름다운 나의 아이를 더 볼 수 있고 내가 이 아름다운 사계절을 더 맞을까 소중하고 귀한 이 나날들 아아 너무도 소중한 나의 나님, 나의 인생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25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무엇을 원하나? 당신의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 말고, 당신은 스스로를 누구라고 생각하나?




당신은 누구인가? 나는 한국 이름을 가진 여자이며 6살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매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당신의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책과 글쓰기에서 에너지가 살아나고 나를 더 나아가게 만든다. 그 외 사랑스러운 아이가 엄마를 바라볼 때, 당신은 무엇을 원하나? 건강한 몸과 건강한 생각을 지니고 싶다.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를 지켜주고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 건강하게 부자가 되어 웃음꽃이 피는 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 무한계 미인 생각



p144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를 정면에서 바라볼 때 아찔했다. 배신함과 뒤통수를 맞은 그 기분으로 문제 해결하려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거 같았다. 아이를 위해 주저앉을 수가 없었다. 아이를 바라보며 다시 힘을 내고 또다시 힘을 내며 더럽고 불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냈다. 있는 그대로 직시하니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61


한 번뿐인 내 인생 이렇게 살다가 가기 싫다 하고 마음먹은 이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겠다 마음먹은 이후, 내게 또 하나의 변화가 찾아왔는데 그것은 나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과 우정을 맺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소한 사적 관계도 끊어내는 일이었다.



나의 변화는 2018년 12월 겨울이었다.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벗어나 나만의 직업을 찾고 싶었고 돈을 벌고 싶었다. 육아를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찾다 내 길이 보였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 그 후로 책을 읽고 부자 마인드를 채우기 시작했다. 당연히 나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이들, 그게 형제 일지라도 과감하게 끊었다. 그리고 내 길을 찾기 시작했다. 변하기를 바라지 않던 그들은 내 손을 놓고 떠났다. 지금은 내 손을 잡아주는 이가 없지만 그전보다 행복하다. 왜냐고.. 책이 있고 글이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그 속에서 나의 길을 찾는다. 나에겐 책이 친구고 글이 인생 동반자이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62.163

그 대상이 결코 단절하기 힘든 부모나 형제나 자식이라도 마찬가지이다. 단절이 어려우면 거리 두기를 권한다.


중략


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관계보다 소중한 나를 소중하게 지키는 것이다. 내가 소중하지 않은데 내가 맺는 관계는 소중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자기 주변에 아부하는 사람들만 남겨두게 되어 우리는 결국 교만해질 거예요."라고 말하는 후배도 있었다. 걱정하지 마시길, 아부로 둘러싸여 교만해질 만한 사람들은 이 책을 읽지 않을 테니.


"그러면 제 단점을 고치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라고 묻는 이도 있었다. 걱정하지 마시길, 우리는 자라면서 지금까지 우리의 단점에 대해 귀에 못이 박이게 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장점에 대해 들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장점을 들어야 하는 거 아닐까? 누구의 시선, 누구의 말이 아니라 나에게 내가 시선을 나에게 내가 말을 하기를 요즘 연습 중이다. 장점만을 말해도 된다는 공지영 작가님의 말씀처럼 살아오면서 엄마에게 들어왔던 나쁜 이야기, 부정적인 언어,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에 집중하면 말했기에 나는 나에게 장점을 말해주겠노라고 선언한다. 무한계 미인 너는 누구보다 부지런해. 그리고 뭔가를 하고 싶음 일단 하고 보잖아.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이 아닌가? 그 누구보다 인내하고 꾸준히 하는 나를 칭찬해. 무한계 미인의 실천



p164.165


사람의 단점은 없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럼 어떻게 하셨어요?

의외로 쉬워요. 방법은 이거야. 장점을 자꾸 칭찬해 주는 거야. 그러면 그 장점이 점점 더 커져 단점은 분명 있기는 거의 보이지 않는 거예요. 이게 방법이야.

나는 인간이 진정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 때 이 세상이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과 이기적인 것은 다르다.


나에게 나 스스로 단점만 되뇌며 고치려고 노력했다. 나를 자책했다. 앙칼진 성격, 좋은 말로는 야무진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 시선에서는 빈틈이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했다. 그걸 내려놓으려고 나의 일이 아닌 것은 철저히 분리했다. 그러다 이내 나의 일처럼 해결해 주는 버릇은 아직 남아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서서 지켜본다. 조금은 빈틈을 보여주며 나 역시 이런 장점이 있다고 그동안 빈틈없이 살아온 나 역시 힘겨웠다고 말했다. '내려놓음' 글자 넉 자로 조금씩 나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으며 살아간다. 이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68.169


지금 그리고 여기! 나 자신 중에서 지금 여기의 문제를 잊은 것이다. 어제는 바꿀 수 없고 내일은 모른다. 절대 바꿀 수 없는 것 절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시간의 낭비이고 공허한 일이다. 나는 이쯤이면 생각의 암반에 도달했다는 것을 안다. 나를 모욕하고 나의 단점을 자극하고 나를 비하하는 사람들을 100만 명쯤 곁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자기 스스로와 함께 있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어도 외롭다. 나는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나 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은 뭘까? 내일은 아무도 모르고 어제 일이나 오늘 일은 지나갔기에 되돌릴 수가 없다. 그렇다며 나와 잘 지내는 방법은 하고 싶은 일과하기 싫은 일을 구분하며 나를 소중히 다루는 일이 아닐까?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과 생각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많은 생각과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일을 알았다면 신랑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신랑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가도 이내 정신을 차린다. 자신이 원했던 삶이었으니깐. 불쌍하다고 생각한 자신을 위로한다며 이 세상과 맞바꿨으니 말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73


우리가 스스로 존중하고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면서도, 잘 되어가다 어느 날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도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비슷한 지점에서 비슷한 행동을 하긴 했지만 약간 위로 올라온 상태. 그러니까 그저 그 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라 3차원의 세계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자신 있었던 부분, 그리고 그 부분을 질주하듯 달렸던 2020년 9월 알 수 없는 불행이 다가왔고 불행을 수습하느라 나를 잊어버리고 아이를 잊어버리며 몰두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 부모조차 그 이를 도와주지 못한 채 넋 놓고 쳐다봐야 했던 그 해. 내가 원했던 일, 자신 있었던 부분이 송두리째 뺏어갔다. 실행하고 실천하려던 모든 일들을 접어두고 누군가가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골치가 아팠고 수많은 행운을 놓치고 말았다. 3개월이라는 시간을 놓친 후 그 시간이 나를 위한 일이었으므로 알아차렸다. 나를 버리지 않았고 아이를 버리지 않았다. 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쉼 없이 달려왔다. 나를 아끼고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겼기에 지금 이 순간 내가 여기 존재한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음을... 공지영 작가님 말에 깊은 생각을 나 자신을 더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74


안 좋은 생각이 반복해서 들 때 나 자신에게 명령해보는 것이다. 스톱!!

그리고 또 한 가지 얻은 깨달음이 있는데 충고는 툭, 하고 던지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스톱'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나 자신을 괴롭히고 또 괴롭히며 결국 불면증까지 얻었던 지난날들. 결국 내가 해왔던 부정적인 생각들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았음을 알면서도 연이어 안 좋은 생각으로 나를 괴롭혔다. 이제는 '스톱'을 절실히 외쳐본다.'스톱' '그만'이라고....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77


누가 뭐래도 습관적인 관계를 이어가지 마라. 더구나 그 관계가 당신을 조금씩 파괴해가고 있다면, 더 나아가 성장하지 못하는 관계에는 가끔 겨울잠을 자게 하라. 그리고 가끔 친구들에게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몰래 찍어달라고 부탁하라. 그리고 당신이 판단해라. 당신이 의식하지 못할 때 당신의 모습 그것이 당신의 진실한 모습이다.




습관적인 관계가 뭘까? 곰곰이 생각을 해본다. 시간을 뺏고 쓸모없는 넋두리 이야기들이 오고 갔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면 습관적인 관계로 이어갔다. 이제는 잠시 내려놓았다. 그러나 상대는 잠시 내려놓는 것조차 자신과 인연을 끊는다고 생각했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제는 각자 시간을 갖자. 그리고 조금 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자...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81


무의식 속의 동기가 유치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가면을 쓰게 되고 일은 한없이 꼬인다. 내가 왜 모르겠는가, 어제의 내가 그랬는데.


내 친구는 알고 보니 자신의 소원이 다시 "누군가의 무릎에 앉아 3살짜리처럼 귀여움을 받는 것'이라는 걸 알아내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우리 안의 아이가 아직 자라지 못하고 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유치해. 유치한 걸 감추려고 몸부림치는 거지. 그러나 알았으니 됐어. 신기하게도 무의식 속에 가려져 있던 것이 일단 의식 속으로 떠오르면 우리는 치유되는 거야. 그런데 그 무의식을 알아내기가 힘들어. 우리가 온갖 것들로 그것을 덮어놓았으니까.




내 안의 아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저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마도 시원하게 울지 못했던 나였다. 아이는 아무런 제재 없이 울고 있다는 걸. 그래서 아이가 매웠다는 거. 그래서 아이가 부러웠다는 걸. 공부하고 나를 알아가면서 조금씩 깨어난다. 가면을 한 꺼풀 벗겨진 느낌이 들었다. 제법 시원했다. 몇 개의 가면이 나를 옳다 매고 있을까?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83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소중히 여기는 일은 '용기란 두려운 것이 없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소중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무엇이 더 중요하고 지켜야 하는 가치가 있는 일인지 순위를 매기는 일이야.



나를 알아가는 거, 자기 자신이 무엇으로 힘들어하는지. 자기 자신이 무엇을 갈망하고 원하는지 등 나를 알아가면 갈수록 흥미롭다. 말처럼, 글처럼 금방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노력해보기로... 무한계 미인의 생각




p193


오래된 관계에서 한 사람이 변하면 다른 한 사람은 당연히 저항한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나쁜 악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계에서 결국, 한 사람이 바뀌면 관계는 변한다. 그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에 대한 자긍심으로 굳건하다면 나머지 한 사람도 결국 그렇게 된다.




변 화려고 하는 순간, 저항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보겠노라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하나같이 이곳저곳에서 저항하고 비난을 했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내 인생을 내 삶을 살아보겠노라고 너희들 뒤꽁무니만 따라다니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해보겠노라고 2019년 6월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모두 나를 외면했다. 그들은 성장하지 못한 채, 그들은 자신이 소중하지 않은 채, 그들은 자신이 자긍심이 없는 채나를 외면했고 그들은 그들 삶 속에서 늘 그렇듯이 살아간다. 주위에 사랑하는 이들이 없다고 주위에 나를 바라봐 주는 이들이 없다고 외롭지 않다. 왜냐고, 나는 나 자신과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남편이 되며 형제자매가 되기 때문이다. 언젠간 그들이 깨달음이라는 걸 알게 될 테니까.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09


약간 미안한 관계가 가장 좋은 관계라는 것을.


미안한 관계가 나와 거리가 멀어진다고 생각했다. 미안한 관계가 아닌 그저 그들을 이해하고 다독였던 지난 과거 그건 나의 족쇄였다. 그랬도 되었다. 약간의 미안한 관계는 오히려 우리 사이를 성장한다는 걸. 그때, 그 시절은 몰랐을까? 그랬다면 조금은 더 나은 사회생활과 회사 생활로 편안했을 텐데. 그랬다면 조금은 맏이 노릇, 맏이 언니, 누나 노릇이 편안했을 텐데. 이제 알았으니 괜찮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야 할 날들이 더 많기에 이제는 괜찮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14


진정한 자유인은 그저 싫으면 싫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중략


싫어요. 그냥 싫어요..

내가 전화 안 받으면 그냥 전화받기 싫은 거다.

내가 문자 씹으면 그냥 답하기 싫은 거다.

메일 답장 없으면 그냥 편지 쓰기 싫은 거다.



'싫어요' '싫어'라는 말을 못 한다. 이것 또한 상대의 배려인가? 그저 전화받기 싫어서 안 받았다고 하면 되는데 나는 아직 이런저런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는다. 싫어요. 말을 못 해 폰은 무음으로 돌렸다. 내가 보고 싶을 때 보고 내가 읽고 싶을 때 읽고 내가 받고 싶을 때 전화를 받는 일종의 나를 방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눈치 빠른 이들은 한 번 정도 전화해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다. 내가 원할 때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즉, 내면을 읽어가며 하루를 살아간다. 싫어요 대신 무음은 어떨까?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42


'놔둔다는 것, 가만히 내버려 둔다는 것, 어쩌면 가까운 사이에 가장 필요한 이 단어들.



나를 바라본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놔두는가' '내버려 두는가?' 때로는 놔두거나 내버려 둔다. 그러나 일의 끝맺음이나 인간관계 일에서는 놔두지 않는다.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확실한 끝맺음이 필요했던 거..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53


이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이 둘을 구별하고 나면 인생은 엄청 달라져. 다시 말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 자신을 살피고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이외는 없어.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 할 수 없는 일들과 할 수 없는 사랑에 매달리며 구걸했다. 나는 할 수 있다며 억지로 일을 해결했다. 결국 이 모든 일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닌 다른 눈에 나를 포장한 격이다. 이제는 나를 살피고 나 자신을 변화할 일들만 찾아 길을 나서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57


"잔인한 이야기지만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 해. 네 마음속을 들여다봐. 뭐가 있는지.., 네 남편은 네가 아니야. 네 남편은 네 소유도 아니야. 아이들조차도 그래. 그런데 내 자아가 약해질수록 우리는 어쩌면 남편의 자아, 아이들의 자아까지 끌어들여 내 것에 보태려고 하는지도 몰라.


중략


여름이 오면 겨울 파카는 벗어던져야 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때 나를 추위로부터 보호했던 그 파카는 여름이 오면 내게 땀띠 나 곰팡이로 나를 괴롭히는 흉물로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배신이 아니다.



이 부분은 가슴이 저몄다. 오래전 과거를 회상하면 그랬다. 너도 내 것, 내 것도 내 거라는 공식을 세워가며 그들을 자유롭게 숨기게 했다고 자부했지만 아니었다. 나를 보고 있노라면 숨을 못 쉬고 있었다. 너는 네 거, 나는 내 거라는 공식을 알지 못했던 과거와 현재. 앞으로 남은 미래는 밝으리라. 공식을 제대로 알았으니 말이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58


내가 용서받아야 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우리는 훨씬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


꽃은 모두 열매가 되려 하고

아침은 모두 저녁이 되려 한다.

이 지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세월의 흐름이 있을 뿐



내가 용서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깊은 생각을 잡고 있었다. 용서받아야 할 대상은 바로 나라는 거. 역으로 생각해 보면 나 자신 스스로라는 거. 오늘부터 나는 나를 용서했다. 18년 전 과거 8년 전 과거. 20대 젊은 시절 상처를 줬던 모든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물론 형제자매에게도.. 그다음 나 자신 스스로에게 용서를 한다. 그때는 그때가 최선이라고.... 수고했고 용기가 멋졌다고.. 그래서 네가 살아 있다고.. 용서하기 위해서... 무한계 미인의 말


p261


현실이고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다.


중략


자기를 한껏 낮추어 말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나는 사회생활을 정리하고 이제 늙어감을 배우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의미 있는 고민을 해보려고 하는 50대 여성입니다." 하는 것이 더 겸손한 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는 거다.



현실 그대로 인정한다. 그리고 인생을 다시 배우는 40대 여성입니다. 실패를 거듭하고 또 거듭하지만 오뚝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잡초 삶을 여러분들에게 긍정과 희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인생을 다시 배우기에.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기에... 설레고 행복합니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63


"네가 누구든, 네 남편이 무엇을 하든, 설사 네 자식이 죽었다고 해도 차자. 향기는 참 좋아. 물론 그것을 당한 순간에는 이것조차 맡아지지 않겠지만 말이야. 그러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거든. 너를 둘러싼 세계가 너를 어떻게 괴롭히려고 하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행복해야 해."



향기가 아름답던 2020년 가을. 그 향기조차 맡을 수도 그 풍경조차 눈에 담을 수가 없을 정도로 지독했다. 나쁜 감정으로 인해 나를 삼켜버렸고 그곳에서 한시라도 떠나고 싶었다.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했던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던 그 사람이 날 속였던 속은 사람은 나였고 행복과 그해 아름다운 가을을 삼켜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남겼던 단 하나. 아름다운 아이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다시 글을 써야만 했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 아름다운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82


어떤 불행은 그저 받아들이느냐, 시간을 끌고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받아들이느냐 하는 선택을 강요한다.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시간을 끌려는 습관을.. 불행이 엄습한다고 느껴질 때 지체 없이 그 일에 맞선다.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보기를 바란다. 후자일 경우 마음과 몸이 걷잡을 수없이 아팠으니깐.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84.285


고통은 싫다고 피하는 것도 아니고 청한다고 일부러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고통이 오면 생각한다.

'끙! 뭐 또 왔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지나가 주게.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끝나면 뭔가가 오긴 오겠군. 그러니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기다리며 기쁘게 이걸 맞이해보자.'

내가 기쁘다면 고통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것에 의미를 부여해보려고 애쓸 수는 있다. 실제로 정직하게 맞이한 고통이 내게 설명을 준 적이 없다. 언제나 문제는 자기 속임수, 자기기만일 것이다.


고통이 지나가면 또 다른 고통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그때는 '끙! 빠른 시일 내에 내 곁에서 지나가 주게'라고 말해보겠다. 힘듦 속에 행복이 숨어있으니까. 내가 경험했으니까.. 무한계 미인의 생각




p286~289


사랑을 끝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중략


내가 가장 긍정했던 사랑의 정의는 이것이었다.

사랑이란 상대방의 성장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려는 의지입니다.


중략


"사랑이란 홀로 있기를 가장 행복해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부를 다른 이를 위해 내어 주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하여."

"사랑의 반대말은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이용한다'입니다."


중략


"설사 내가 이렇게 아프더라도, 설사 내가 이렇게 손해를 보다라도, 네가 성장하는 길이라면 그것을 응원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실한 사랑에 도달한다고. 사랑의 희생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전적으로 더 강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점에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당연할지도 모른다.

사랑은 아픔을 허락하는 것이다.



음. 사랑으로 기뻐했고 행복했다. 그러나 그 끝은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너무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사랑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건 인생이 아닐까 그 속에서 삶을 배워가니 말이다. 무한게 미인의 생각



p296


오늘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짧다. 그러므로 오늘의 고통은 당신에게 유익하다. 이 말을 믿는다면 그때부터 기승을 부리던 고통은 약간 누그러지게 될 것이다. 인생을 믿으시기를.



내가 가장 잘해왔고 내가 가장 자부했던 부분이 이 말들이다. 오늘 지금 시간 인생을 가장 짧다. 고통으로 나를 유익하게 했고 그 고통으로 인생을 믿었으니까. 한번 해보시라. 유익함으로 당신의 인생에 스며들 것이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p300.303


대가에 대한 희망이 도무지 없이 주고 또 주다 보면 너는 알게 될 거야. 사람은 진정 어떤 때 행복해지는지, 사랑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남편이나 자식에게는 대가 없이 주고 또 줄 수가 없어.


중략


오로지 모르는 사람에게만, 그리고 철저하게 가난한 사람에게만 대가 없이 줄 수 있어.


"너 자신을 아름답게 보는 연습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남편을 사랑해 줘.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도 알겠지. 때로는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걸. 어쩌면 놓아주는 것만이 사랑이라는 걸."


"산다는 게 말이야. 중간이 없어. 성장하느냐, 아니면 늙어 버리느냐야.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늙어가는 거야."



아름답게 보는 연습 중이다. 현재 늙어가는 모습을 사랑하기에. 사진 속에 담아둔다. 때론 놓아주는 것도 사랑하는 방법. 그러나 이기지 못해 고통을 안았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 고통 속에서 삶을 배웠다. 그럼 난 잘한 거 아닐까? 그들이 원하는 대로 저항 없이 따라줬으니. 놓아줬으니, 내려놓았으니 말이다. 무한계 미인의 생각






긴 시간 (4일 동안) 서평 한 책.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돈 내산 공지영 작가님 책을 접하며 울고 웃으며 많은 생각을 정리했다.


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누구를 사랑하려면 나부터 사랑하라는 공지영 작가님의 메시지 마지막에




"모두들 행복하시라. 바로 오늘! 바로 지금!


한 번뿐인 당신의 생이 가고 있으니"




이 구절에 느끼는 바가 너무 많았다.


문장마다 나에게 말하는 듯 속삭임은 설레기까지 했다.




꼭 만나 볼 테다.


섬진강을 만나듯 작가님을 만나고 싶다.


그녀와 나는 많이 닮았으니..




내가 풀어내야 할 부분이 많아 행복했던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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