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을 살아가자.

누구의 잘못도 아님을 알기에

by 치유빛 사빈 작가

빗방울이 떨어진 오후

밖은 촉촉이 물들어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함이 찾아왔다.


마음을 다 잡고 컴 앞에 앉아 토닥토닥 글을 쓴다.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건지..

그 누구보다 먹는 걸 즐겼던 사람이지만 그곳에서는 즐길 수 없겠지!

세상을 원망해도

자신을 원망해도

남을 원망해도

그때 그 시간을 원망해도

이미 시간이 흘러버린 과거가 되었고 누구보다 혹독한 가을과 겨울을 그곳에서 보내고 있겠지.


용서를 구한 들

서로가 상처를 내고 말았기에 그 상처에 집중해야 한다.


너는 너대로의 삶이 주어졌고

나는 나대로의 삶이 주어졌지!


각자의 힘듦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성숙하게 늙어있을 거야!

후회는 지금만 하기로 하자.


부부 인연은 여기 까지라는 걸.

내 손을 놓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를..


모든 일들이 불리하게 돌아간 건 너뿐만이 아닐 거야!

삶을 살아가는 이치라는 걸..

그래서 혹독한 시련이 이제야 너에게 온 거라고 받아주고 감수하면 되니까.


촉촉해진 하늘을 한번 바라봐봐!

그래도 넌 운이 좋았어!

너의 편을 들어주는 판사가 있었기에 불리해지던 일들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판결이 났으니 말이야!.


나는 정말 운은 사람이라고 감사해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해주지 않는 것만 되뇌며 미워하고 분노를 일으키지 말고 이 정도로 감사하다며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네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갔겠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하며 또 다른 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내뱉으면서 말이다.

네가 살아온 인생이 지금 보여주고 있다는 걸 되뇌기를..




상처를 준 모든 것들에게 부메랑처럼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으면 한다.

좋은 거는 좋은 것대로

나쁜 거는 나쁜 것대로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비 오는 거리.jpg







나 역시 상처를 주었기에 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한다.

혼자 감당해야 할 지금 이 시간.

이 또한 과거에 잘못했던 일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있다.

부메랑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을 내본다.

나에게는 이쁘고 보석보다 더 빛나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지금,

여기,

나 자신


그리고 어린아이가 존재하기에..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시련이 밀려오더라도 단단하게 버티면 된다.


흐린 날..

축축 쳐지는 오늘..

하루 종일 반짝반짝 빛나는 해를 볼 수 없지만

사람들의 여유를 볼 수 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어느 날보다 여유롭다.

힘든 삶이 존재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편안하게 그리고 늘어지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음악이 내 곁에 있어 정말 감사하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용서할 수 있는 용기가 내 곁에 있어 정말 감사하다.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이런 운이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에게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열하다 보면 없는 게 없다.

월세지만 나와 아이가 추운 겨울을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꽃이 책상에 놓여 있다. 글을 쓸 수 있는 컴퓨터와 노트북이 있다.

냉장고 가득 음식들이 넘쳐난다. 냉동실은 고기들로 가득하다.

따뜻하게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겨울옷도 있고 언제 어디서든 운동할 수 있는 요가복도 있다.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잠옷도 있다. 내 피부를 보호해주는 화장품들도 그득하다.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약들이 내 곁에 있다. 아파트 관리비를 낼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다.

아이가 먹고 싶다는 걸 살 수 있는 돈이 있다.

나에게는 이처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운이 정말 좋다. 좋은 운을 가지고 행복을 누리고 있다.


단, 하나 마음의 공허함은 물질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공허함을 채우려다 보면 오히려 공허함만이 존재한다.

공허함은 공허 함대로 내버려 둔다.

머릿속과 마음을 휘젓고 다녀도 상관하지 않고 걸어가야 하는 길 위에서 걸어가면 된다.

각자의 삶 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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