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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아이 - 힐러 아이나

김수영 작가 신작 힐러 아이나 북 리뷰

by 치유빛 사빈 작가


작년부터 제대로 독서 못하는 나날들로 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앞에 펼쳐진 일들이 아이나처럼 무섭고 힘겨운 세상을 살아보려는 한 여자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사랑으로 보듬고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가리라 마음을 잡았다. 그때 김수영 작가님의 신작이자 김수영 작가님의 둘째 백만 송이 첫돌을 기념해 출간된 힐러 아이나 책을 접하는 순간 나에게 무언가 전달하기 위함이라 생각했다.









김수영 작가 신작







힐러 아이나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그리며 주도적인 여주 (여자 주인공)처럼 세상을 무대로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었다. 힐러 아이나 책을 읽는 순간 지금 힘든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사랑으로 나와 아이를 보살피며 더 나아가 그 사랑을 아픈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말하는 거 같았다. 아이나 상황과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비슷했으니까.









오늘 2021년 4월 14일.



김수영 작가 딸 백만 송이 첫 생일이자 첫돌

김수영 작가님 백만 송이 첫 번째 생일날 리뷰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늦게까지 자던 나는 힐러 아이나를 어떻게 서평 하면 좋을지 지난 토요일 책을 받는 순간부터 고민이 되었다. 동화책 서평은 처음이고 그동안 해왔던 서평은 발췌를 했기에 동화책을 발췌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창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결말이라든지 일반 도서처럼 열거하면 안 될 거 같았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싱글맘이자 한부모가정 입장에서 힐러 아이나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서평 할 생각이다.



서평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내 돈 주고 구입할 예정이었다. 그건 김수영 작가님을 한해 두 번 만남이 이루어진 귀한 인연이기도 하지만 작가님 책을 읽다 보면 상상을 펼칠 수 있고 성인인 나조차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를 읽고 소름이 돋쳤다. 아이가 크면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 책을 읽고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를 읽는 순간 내 안의 꿈이 뭔지 지금 갈망하고 있는 꿈이 뭔지 되새김질을 했다. 꿈이 뭔지 모르고 살아왔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니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을 했다.



마음 스파를 읽고는 답답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계기이자 저자인 김수영 작가님 티타임에 당첨이 되었다. 그 후로 작가님 책을 모조리 구입해 읽었다. 당당한 그녀의 말에 매료되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겠다는 블로그 댓글에 바로 답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다.



"저의 책은 다 좋다. 멋지다. 구입해 읽어도 후회는 없다"라는 말에 대여를 잠시 미루고 마음 스파를 구입해 읽었다. 읽었던 시점이 바로 2019년 2월이다. 그런데 김수영 작가님과 인연이 되었고 2019년 8월 작가님을 또 한 번 만나게 되었다.



그 인연이 작가와 독자로 이어지면서 힐러 아이나를 만나게 되었다.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해 책은 아이가 유별나게 좋아했다. 이 책을 서평 하고 작가님과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으니.... 영광이다.



아이는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해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 벅차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읽다 나중에는 낙서를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페이지에 강렬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먼 훗날 아이에게 보여주면 '네가 이 책을 무척 사랑했다'라고 하면 어떤 표정을 짓을까? 혼자 상상해본다.



힐러 아이나 책을 읽는 동안 꿈을 요리하는 마법 카페와 비슷한 감정을 선물 받았다. 지금 곁에 없는 딸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었고 지금 연락되지 않는 조카에게 선물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내 곁에 없기에 곁에 있는 아이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책 읽고 있는 엄마 곁으로 다가오더니 아이가 묻는다.



"엄마! 무슨 책이야!" "응, 이거 사랑을 배우는 책이야"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을 넘기며 아름다운 그림만 보기 시작하더니 한 페이지를 읽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그림은 작고 글밥이 많은 책을 읽으면서 상상이 되지 않는 아이는 "엄마, 나중에 읽을게. 나중에 읽어줘!"라며 그림만 보고는 자신이 하던 놀이에 몰입했다.



64개월인 아이에게는 무리였을까?



엄마가 매일 한 장씩 읽어주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읽어달라는 아이 요청으로 엄마인 내가 주도적인 인생을 그리며 한집안에 가장으로 온 세상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이겨내리라 다짐했다.










그럼 책의 요약 부분과 여자로서 나와 아이가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서평으로 남기겠다.





힐러 아이나




꾸리찌바 섬에는 아이나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도시에서 돈을 벌기 위해 아이나와 할머니만 꾸리찌바 섬에 남겨졌다. 할머니는 아이나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홀로 남은 아이나는 무서운 세상을 어떻게 살았을까? 도시로 간 엄마 아빠를 만났을까? 어리고 약한 여자 아이가 바이러스로 병든 도시에서 부모를 찾았을까? 상상하게 했던 초반 부분이다.



이 부분은 유년시절 홀로 남겨진 13살 시절이 떠올랐다. 엄마만 믿고 있던 아이에게 크나큰 고통과 시련이 닥쳤고 홀로 여동생을 보살피며 엄마만 기다렸던 그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 아이나와 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사랑




아이나와 나의 공통점이다. 사랑과 믿음으로 나와 여동생을 지키며 버텼다. 엄마의 사랑을 믿었고 나를 믿었기에 가능한 극복기. 내면은 나약했지만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13살 시련.







'사랑' 하나로 나와 동생을 지켰고 싫고 무서운 친부 곁에서 묵묵히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았다. 엄마를 보기 위해 외갓집을 찾았다. 감시자를 따돌리고 택시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보호해야 할 동생을 데리고 무작정 외갓집으로 찾아간 나의 어린 시절과 아이나가 부모를 찾기 위해 뿌라따 바이러스가 퍼지는 도시로 부모를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소름이 돋쳤다.



뿌라따 바이러스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걸 어린아이조차 알고 있다.

거리를 다니다 쓰레기를 보며 늘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있었다.



"도대체 쓰레기는 왜 버리고 가는 거야. 담배꽁초로 지구가 아플 거 같네!"라고 말하며 이내 쓰레기를 치운다. 가지고 다니는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을 때마다 씁쓸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러 줄 지구가 병들고 아파하니까.



매번 거리를 다닐 때마다 말을 하니 이제는 아이가 먼저 말을 하며 쓰레기를 주워온다.



"엄마, 사람들은 이상해. 쓰레기를 이렇게 버리면 지구가 아야 할거 아니야. 근데 왜 자꾸 버려. 사람들 나빠!" 말을 할 때마다 아이에게 말을 했다.



"우리가 버리지 않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주머니나 가방 속에 넣고 다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고...



이때부터 아이는 멀리 있는 쓰레기를 가져와 엄마 가방 속에 집어넣는다. 지구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사랑스러운 마음을 지닌 아이가 대견스럽고 기특했다. 쓰레기로 바다가 오염되어 물고기들이 밥인 줄 알고 먹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아파하는 물고기는 우리 밥상에 올라오지 못할 거 같다는 말을 하거나 영상물을 볼 때마다 아이가 많이 아파했다. 요즘 자주 보는 유튜브 영상 속에서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는 엄마에게 가르쳐준다.



우리 아이는 사랑이 존재하기에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거라 생각하며 집에서도 밖에서도 우리만이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고 한다. 어느 날 아이도 모르게 쓰레기를 버리고 놀라 했다. 이러면 지구가 아파한다는 걸 알기에.. 버린 쓰레기를 주워와 "엄마 나 잘했지!"라고 칭찬해달라며 미소를 띤다.









힐러 아이나







도시는 쁘라따 바이러스로 서로를 의심하며 경멸했다. 마음 문을 닫은 채 서로를 으르렁대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 아파했던 아이나.



할머니가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이라고 했는데... 왜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는 걸까? 아이나는 소년에게 위로를 건넸다.



"우리 할머니가 그랬는데 행복한 사람은 남을 괴롭히지 않는대. 사람들은 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두렵고 불행한가 봐. 그래서 그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리고 싶은 걸지도 몰라."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덕목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64개월 딸조차 코로나 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힘겨운 모양이다. 마음껏 뛰어놀고 싶지만 코로나 19로 집에만 있는 것이 싫어한다.



버스 안에서 64개월 아이는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누가 만든 거야.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면 마스크 쓰지 않고 공기냄새 맡을 수 있는데.. 여행도 갈 수 있잖아. 지구가 아픈 거야? 내가 쓰레기를 버려서"



버스 안에서 이 말을 듣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뉴스를 보거나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버린 쓰레기로 지구가 아프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았다. 드라마를 보다 "저 사람들은 왜 마스크를 안 써? 코로나가 없어?" 궁금한 것이 많은 64개월 여주의 말이다.



"저곳은 지구가 깨끗하거나 코로나가 오기 전에 촬영한 영상이 아닐까? 너의 탓으로 지구가 아픈 것이 아니야.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구를 아프게 하면 안 되는 거야. 함부로 지구를 사용해서 지구가 우리들에게 '조심해' 말하는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아주 평범한 일상을 선물로 줄 거야! 오늘도 지구를 위해 쓰레기 치우자.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기 엄마와 약속하고 행동하자" 아이는 엄마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다.



힐러 아이나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자연을 다스리는 대지의 여신, 물의 신, 바람의 신, 태양의 신이 존재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이란다. 우리 모두는 그 마법을 가지고 태어나지. 넌 이미 그 마법을 몇 번이나 사용했는 걸, 너에겐 아픈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어."







사랑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이란다.





파괴된 환경과 아픈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단, 하나 사랑이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사랑 없이는 한 아이를 키우고 성장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부터 사랑해 아이까지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나는 아픈 사람과 동물, 그리고 환경까지 사랑으로 보듬어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내면의 단단함을 강조하는 김수영 작가


당신의 딸, 백만 송이가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보였고 이 땅에 있는 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마음이 보였다. 나 역시 내면이 단단하지 못해 어려운 역경을 이기며 살고 있다.



내 나이 마흔이 훌쩍 넘기고서야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바른 건지 일깨워 준 계기는 바로 병든 엄마 몸에 새 생명을 안주었고 두 딸을 대신해 또다시 딸을 안겨주었는지 알게 되었다. 모녀가 험난한 세상을 이겨내는 세상은 아마 힐러 아이나처럼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일에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나 역시 내 아이와 내 곁에 없는 아이들이 그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상처 난 자리에 사랑의 싹이 틔우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딸이라서 미워했던 조모를 미웠기에 딸을 미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내면을 발견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그들을 배우고 따르고 있다.







힐러 아이나



그림을 보는 순간 작가님의 딸 백만 송이가 떠올랐다. 백만 개로 이루어진 백만 송이의 꽃처럼 피어난 꿈을 꿔 백만 송이 태명을 짓었다고 했다. 백만 송이가 그리고 이 땅에 존재하는 딸들에게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온전한 사랑을 주고 싶었기에 '힐러 아이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뭔가 마법처럼 펼쳐지는 책의 전개는 읽은 자와 읽지 않은 자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쁘라따 바이러스는 사랑으로 극복되었을까? 대지의 여신, 물의 신, 태양의 신, 바람의 신이 사랑으로 융합해 어려움을 극복했을까? 그림만 봐도 알 거 같다. 지금 이 시기에 아이와 어른들에게 심어줘야 할 '사랑'.


으르렁거리지 말고 서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말고 따스한 위로와 관심으로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힐러 아이나




"아이나, 너에게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단다. 중략"



곱씹으며 새하얀 종이에 아이나 이름 대신 딸아이 이름을 넣고 매일 아침 읽어준다. 그리고 내 이름을 넣어 되새김질을 한다. 이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을 받기 위함도 있지만 사랑을 베풀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내가 아프기에 아픈 사람 마음과 아픈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 매일 아픈 사람들의 댓글을 볼 때마다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수많은 희귀병을 앓아왔던 나이기에 아픔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사랑으로 그들에게 보답할 차례라는 걸 알기에,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조차 사랑을 받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아픈 그들을 사랑으로 만져준다. 아이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당신에게도 있다고 어린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치유는 뭘까? 그들의 아픈 부분을 마법처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은 뭘까?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KakaoTalk_20210414_122614395_01.jpg 힐러 아이나


지금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많이 읽어주는 '콩쥐팥쥐'나 '신데렐라'와 같은, 여주인공이 왕자님과 같은 높은 계급의 남성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들이요. 그래서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담은 동화.' 이른바 '여주 동화'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어릴 때는 정말 남자만 잘 만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랐던 세대이다. 허나 그런 희극은 일어나지 않았다. 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과 세상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든다는 걸 깨닫고 열심히 살아왔다. 힘겨운 병마와 싸웠고 남자 잘 만나 잘 살 거 같았던 결혼생활은 비극으로 끝났다. 여성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알기에 김수영 작가님 신작인 힐러 아이나는 내 마음을 대변하는 거 같았다. 사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내 아이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따스한 마음을 어른인 나부터 간직한 채 세상을 살아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린아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 알기에 2~3년 후 힐러 아이나를 읽고 눈물을 보이지 않을까 상상한다.





KakaoTalk_20210414_122614395.jpg 힐러 아이나



아이의 맑은 눈이 마치 엄마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태이든, 엄마를 사랑하고 지켜 주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때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힐러'라는 것을.


마지막 장 작가님의 글에 감동했고 나와 같은 감동을 받았구나 생각하며 울컥했다. 대상포진으로 힘겨울 때, 복통으로 힘들 때 한결같이 아이는 엄마를 사랑했다. 어제 문득 이런 말을 해 가슴을 벅차게 했고 요동치게 했다.


"엄마가 뚱뚱해도 좋아. 옷이 엄마를 못나게 해도 나는 좋아. 나는 엄마가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라는 말을 듣는 순간, 엄마를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구나 생각했다. 엄마가 뚱뚱해 미워 보여도 괜찮냐는 말에 아이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는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아이는 엄마가 어떠하든 엄마 자체를 사랑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 역시 우리 아이를 사랑 자체로 존재 자체로 사랑함을 알게 해 주었다. 가기 싫다는 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먹기 싫다는 야채를 주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 그리고 억압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마지막엔 사랑으로 서로를 꼭 안고 지낸다. 이것이 마법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힐러 아이나' 서평을 마치겠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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