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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Jun 17. 2021

SBS 집사부일체 보다 나의 천국 조건은 뭘까 생각했다

천국을 만드는 조건 세 가지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고 지금 나답게 살아가는 게 진리다




주말에는 나를 내려놓고 원 없이 티브이를 보는 유일한 허용 범위이다.  6월 13일 SBS 집사부 일체에서 이장희 가수가 나왔고 자신의 일생 일대기를 자연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다 천국을 만드는 조건 세 가지이라는 말에 마음이 꼽혀 넋 놓고 보면서 과연 나에게 천국을 만드는 조건 세 가지는 뭘까? 나만의 천국은 뭘까? 생각하게 했던 방송이었다. 이장희 가수는 자신이 생각하는 천국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 번째, 친구

두 번째, 음악

세 번째, 자연










누구나 있을법한 그러나 누구나 생각하지 않았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의 천국을 만드는 조건, 나만의 천국, 40대 천국의 조건이다.





첫 번째, 나

두 번째, 아이

세 번째,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우선이여 하는 이유는 내가 건강하고 내가 올바른 생각을 하며 행동해야만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래서 나부터 나를 사랑하고 나부터 나를 아껴주고 나부터 나를 존중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이 내 아이다. 아이 없이 나를 위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 친구는 아이이고 나에게 자연은 아이이다. 그만큼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그렇다고 아이 양어깨에 무거운 짐을 올려주는 건 아니다. 짐 대신 너는 너 나는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지런히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으니까.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세상 이치, 돈의 이치를 알고 있다.




결국,


나에게 천국은 나를 기준으로 내가 사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천국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내가 나만큼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천국이겠지만 이 정도면 제법 근사한 천국이 된다.


앞으로 나의 천국을 위해 독창적인 고되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말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하니까




올해 나만의 소소한 천국 조건은 이러하다.



1.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거다.


내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건 노후를 위한 대책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향긋한 커피 향으로 시작한 쓰는 삶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다. 즉, 아이가 독립하고 나면 나만의 루틴이 필요하다. 바리스타 자격증으로 아담한 카페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건 친정엄마도 바라는 일이지만 내가 아주 간절히 원하는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하는 거다.


이거는 지금 운전 트라우마가 강하게 자리 잡아 쉽사리 목표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오래전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나에게 닥친 트라우마는 20년 넘도록 무섭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헤쳐야 하는 시기이기에 올해 안에 천국 가는 조건에 넣었다. 다른 이는 자격증이 있어도 오히려 차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지만 나는 해보지 않았기에 지금 나에게는 필수가 된다. 어린아이를 위해 걷는 것도 좋지만 짐이 많을 때는 정말 운전면허가 필수구나 느낄 때가 많다. (혼자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그래서 올해 안에 운전면허증 즉, 트라우마를 깨는 일이 최고 힘든 벽을 깨는 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3. 39평 아파트 매매로  아이 방을 꾸며주는 일이다.


어느 순간 아이는 독립을 위해 자신의 방을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혼자 핑크색 침대에서 공주처럼 자고 싶다고 핑크색 책상, 핑크색 피아노, 핑크로 된 자신만의 방을 원하고 있다.


 "우리 집은 너무 좁아! 그래서 내 방이 없는 거잖아.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내 방 만들어줘. 제발"


이제는 제법 컸다는 걸 알 수 있는 아이 말.


"그래그래 엄마가 열심히 해볼게"


그리하여 월세 만기가 되는 2022년 12월이 되기 전 내가 원하는 집으로 이사 가기를 바라며 천국 조건에 넣었다. 천국 조건은 자신이 가장 행복해하는 그 무엇을 바라고 상상하는 거 아닐까?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상관없이 자신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면 천국일 것이다. 음악도 좋고 자연도 좋고 친구도 좋고 다 좋다. 그러나 나만의 천국은 아마 다 다르니까. 그걸 내 안에서 꺼내어 절반 남은 올해에 천국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6월 말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는 것부터가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지 싶다. 요즘 새벽녘까지 읽고 또 읽으며 수정하고 또 수정해도 보이는 글들. 완벽은 없지만 나는 왜 완벽을 갈망하는지 그래서 에너지가 고갈될 때까지 글과 씨름을 한다. 6월도 절반이 지나고 있다. 마음이 급해지는 이유일 수도 있다. 집에만 있어도 시간은 너무 잘 간다.


초집중으로 6월 천국 조건을 마무리되면 위 천국 조건을 하나씩 하나씩 공부해보려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삶은 한정적이지만 한정적인 그 속에서 성취감을 이룰 수 있는 건 나만의 목표가 있기에 가능하다.

꿈을 활짝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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