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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책 리뷰

by 치유빛 사빈 작가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그래도 내가 닿을 섬 하나, 그것은 사람입니다. 바람 부는 세상을 걸어가다가 지친 마음을 기댈 언덕 역시 사람입니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나를 나아가게 하는 힘도 결국 사람입니다. 참 좋은 당신, 고맙습니다.


p15.16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 '잘할 것이므로 받는 상' 덕분에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상의 기적입니다. 앞으로 이런 상을 자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화를 내는 것보다 역으로 상장을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앞으로 잘할 것이므로'라는 글귀를 적어서, 그리고 정말 아이가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마음의 신뢰를 담아서...


나 스스로에게 미리 주는 상도 괜찮겠지요. "나는 앞으로 잘할 것이므로 이 상을 수여함."


p32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p35.36


그리움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눈이 와도 휴식이 없습니다. 기다림은 만날 수 있는 그리움이지만, 그리움은 만날 수 없는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길수록 아름다워지지만 그리움은 깊을수록 슬퍼집니다.


마음이 깜깜해지면 언제나 등불을 환하게 켜주던 그 사람이 이제 없다는 사실, 울고 싶을 때 다정하게 손 내밀어줄 그 사람이 이제 더 이상 없다는 사실, 참 두렵고 슬픈 사실입니다.


한번 뿌리를 내리면 언제나 그곳에 서 있는 나무처럼 오직 한 곳만 바라보는 사랑. 그 사랑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첫 마음을 기억하고 간직하는 일일 것입니다.


p43


"차가운 시멘트 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넝쿨처럼 살아라."


p49


진희는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배웠습니다. 선행은 커다랗고 위대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보살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p54.55


사랑은 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은 발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에 혼자서는 절대 가서 닿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속으로만 꼭꼭 간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받는 이의 마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내보이는 것입니다.


p66


책을 선물하는 일은 지성과 감성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갈 기회와 꿈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흔히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만 책은 추억의 양식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던 당시의 느낌이 삶의 건전지가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p70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p83


"당신 감각 최고야!" 하는 그 순간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도, 자기 자신에게도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순간입니다.


p87.88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합니다. 그러나 천재가 아닌 사람은 천재를 먼저 보내 놓고 꾸준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멈춰 있는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집중력과 지구력!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것! 그것을 이길 천재는 없습니다.


지성의 우연도, 천재의 재앙도 없는 내게 그래도 경험의 축복이 내려진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평범한 머리를 지닌 것은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평범함이야말로 축복입니다.


p92


잘 산다는 것, 그 기준이 예금 잔고나 부동산의 유무는 아닐 것입니다. 돈을 가졌다면 그 돈으로 얼마나 인생을 잘 누리며 사느냐, 그 돈으로 얼마나 사회에 같으며 살고 있느냐, 그것이 척도가 되어야겠지요.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니까요.


p111


신이 도처에서 한 명 한 명 보살필 수가 없어서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었습니다. 그 천사를 우리는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p134


무슨 일이든 목숨 걸 것까지 있겠습니까?

70퍼센트만 하자! 와 아니면 말고!

21세기 현대인들에게 참 좋은 좌우명입니다.


p146.147


언제나 잘 나가기만 하는 인생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종이로 만든 비행기나 배처럼 우리 삶은 찢어지기 쉽고 나약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어떤 점보 비행기보다 높이, 멀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p149.150


"부모는 자식 일에서는 어떤 일에도 담대해야지"


다른 일은 몰라도 자식의 일에서만은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식의 병 앞에서 속울음을 삼키면서도 흔들림 없이 담대하게 대처하신 아버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생각 : 모든 부모들이 다 같은 생각이겠지요. 나 역시 부모가 되고 나니 부모 마음을 알게 같아요.


p152.153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요. 자는 이혼 대신 글 쓰고, 죽음 대신 글 씁니다."

"저에게 소질이 있어 보입니까?"

"소질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리고 싶어서 못 견뎌야 그려지는 것이지."


모든 분야에 이 논리가 적용될 것입니다. 그걸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 돈을 내서라도 하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명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대의 행운입니다.

사람은 세 번 태어난다는 말이 있지요. 첫 번째 태어나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날 때입니다. 두 번째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사랑할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자각할 때 사람은 세 번째 태어납니다.

사람은 이렇게 세 번 태어나야 제대로 인생을 꾸렸다는 평을 받게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의 잣대를 가지고 꼭 하고 싶은 일을 소신 있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이것을 하고 싶다!"


생각 : 아프기 싫어서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어요.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거라고 명확하게 보였거든요. 저는 두 번 태어난 거 같아요. 사랑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열심히 공부하고 실행하면 사랑도 곧 찾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여러분은 몇 번째 태어났나요?


p157


'그래, 맞다. 부부가 서로를 밀어주는 게 별거냐. 그냥 말없이 믿고 지켜봐 주는 거. 그게 밀어주는 거지.'


p185.186


"여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하고, 남자는 망원경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는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게 많아서 복잡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꽉 차 있어서 남자가 여자를 알려면 섬세한 것까지 다 들여다볼 수 있는 성능 좋은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없습니다. 남자는 단순한 것을 좋아하고 복잡한 것을 딱 싫어합니다. 그래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별것 없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그나마 멋지게 보이는 남자. 그런데 여자들은 남자를 현미경으로 보려 하고 남자들은 여자를 망원경으로만 보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헤어지지 않으려면 남자는 여자를 이해하려 들기보다 사랑만 하면 되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려 들기보다 이해만 하면 된다는 말.....


p191


약속은 지킨다는 삶의 원칙, 그 기본을 잘 지키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닮아가고 싶습니다.


p194.195


늙었다고 주저하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도전해야 합니다.


나이를 탓하면서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제는 사진도 찍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 남은 날들 중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날들 중에 가장 멋지고 예쁜 날입니다.


p202


타인에게 손가락질을 할 때 검지 하나는 타인을 향해 있지만 다른 손가락들은 모두 나를 향합니다. 또 남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도 되돌아와 내 가슴에 명중합니다.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갑니다. 말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지울 수도 없습니다. 이왕이면 '그 사람', '저 사람'을 이야기할 때 아름다운 말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들이면 좋겠습니다.


p207.208


"꼴찌 그거 아무나 못한다. 꼴찌의 자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리인지 아니? 앞이 아닌 뒤에서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잖아."


1등보다 꼴찌가 아름다운 이유, 앞자리보다 뒷자리가 정겨운 이유, 그 자리에 서면 '내게로 오는 사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서면 '내가 다가가야 할 마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중의 시간도 저녁 시간이 좋습니다. 시간의 중심에서 약간은 비켜난 구석의 시간, 그래서 더 정감이 있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느낌 : 내가 저녁을 사랑하고 밤을 좋아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 글이다. 따스한 정감 가는 그 시간이 하루를 마무리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p211


왼쪽 대뇌는 계산, 논리, 언론, 언어 기능을 갖는 '이성 뇌'이고 오른쪽 대뇌는 정서, 감정, 미의식 등 비논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감성 뇌'입니다.


p213~215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가난도 아니고, 세월도 아니고, 권태라고 합니다. 지금 혹시 나른한 권태에 빠져 있다면, 그리고 나태해지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숙제를 하나 내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그 어떤 시도를 해볼 것!"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어머니가 "밥 먹어라"하고 부르는 소리가 저녁을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저녁이 찾아올 텐데, 그 시간을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알려주는 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놀던 어린 시절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삶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 : 마냥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그 시절. 이제는 내가 아이에게 '밥 먹어라'고 알린다. 엄마가 챙겼던 그 행동을 이제는 내 아이에게 하는 것도 참 행복하다고 지금 그 삶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p219~221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상생'은 한마디로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의 의미입니다. 내가 살아야 네가 살고, 네가 살아야 내가 살아가는 서로 살기... 그것이 바로 상생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물학 용어인 '공생' 대신 '상생'이라는 말을 썼지요.


'상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 잘났으니 너는 더부살이나 해라"식의 더부살이 공생이 아닐 겁니다. 나와 내가 평등하게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서로 살기'가 진정한 '상생'입니다.


삶의 거친 전쟁터에 서 있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인간관계의 원칙. 흔히들 말하지만 잘 어려운 그 원칙은 바로 '혼자 잘살겠다'가 아니라 '함께 잘살자'는 '윈윈'입니다.


느낌 : 지금은 혼자가 너무 좋은데.. 그래서 혼자가 쓰러지고 혼자서 일어나는 습성은 오래전부터 있기에 더불어 함께 하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페이지에서 함께해야만 더 넓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한 발짝씩 함께에 다가가자.


p224.225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I love you!'를 외치기 전에 'I love myself! 를 먼저 외치고 싶습니다.


p266


저 사람이 나를 만나는 이 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 그게 친절입니다. 작고 사소한 친절이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p271


세상에는 수많은 성공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그 일을 즐겁게 잘 해내는 것. 그 이상의 성공은 없습니다.


p287


대부분의 후회는 주로 이런 것들이지요. 그때 말해야 했는데, 그때 그 일을 해야 했는데, 그때 가야 했는데, 그때 더 열심히어야 했는데, 그때 붙잡아야 했는데.. 이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참 많습니다.


생각 :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실행하고 말하기로..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노력하며 살아가리라.


-------------책 일부분 발췌-----------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네 삶에서 인생에서 늘 겪었던 일상을 글로 놓인 송정림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과 따스한 관점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은 나쁜 사람보다 따스한 사람이 더 많다고 그래서 우리네 인생이 따스하다고 말하는 거 같았다.


이번 책에는 부부의 사랑, 어머님의 사랑이 많았다. 사랑은 받기만 해서도 주기만 해서도 안된다고..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비로소 완전체가 되는 거 같다. 해가 서쪽으로 지면서 찬란한 빛을 비춰주는 지금이 가장 설렌다.


저녁에는 엄마가 밥 먹어라는 소리가 들려 내 아이에게 밥 먹어라고 말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설렌다. 설레게 한 책,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입니다. 무덥지만 잔잔하고 따스한 사랑을 전하는 온기 있는 책 한 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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