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함께 성장하고파 하는 분들과 공부할 때가 있었어요. 각자 내가 뭐를 잘하는지 뭐를 좋아하는지 찾기 위해 긴긴 여정을 떠났고 모험을 하면서 이것도 했다 저것도 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젠 각자 자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그 일을 하고 있었어요.
어떤 분은 돈에 대한 공부와 투자를 어떤 분은 여행 길잡이가 어떤 분은 전문 투자자가 되었고 어떤 분은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같은 뜻을 품고 모인 그분들은 이제 만날 수 없어요. 제가 그곳에 가지 않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아이가 어려 밤 시간을 내고 공부를 했다면 지금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 기준으로 제 삶을 설계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 무리에서 빠지게 되었어요.
성장하지 못한 내가 어느덧 성장해서 자신만의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내 감정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해요. 책장에 꽂힌 책 중 절반 정도가 심리학이나 철학 그리고 고전 인문학 등 다양하게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주말 아침 일어나 책장을 살피는데 제 눈에 딱 들어온 책은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이었어요. 읽다가 만 책이기도 하고요.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정신 분야, 심리학 분야의 책이지요. 여러분들은 내 감정에 사로잡혀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았나요? 아니면 내 감정에 잡아먹혀 더는 앞으로 가지 못하고 제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지는 않나요?
저도 이런 날들이 태반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좋은 글귀를 찾아 마음의 위안을 받았어요. 메모지나 수첩 여러 곳에 적혀 있던 저의 감정들이 적혀 있지요.
내 감정이 왜 이러는지 모를 때 제 손에 있던 심리학과 철학 서적을 들고 내 마음과 감정을 알려고 노력했어요. 화가 많던 나, 짜증이 많던 나,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으려 했던 내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었어요. 병원은 임시방편으로 약을 처방했지만 그건 제가 원하는 치료 방법이 아니었어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고 싶었죠.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이건 무한한 무의식에 의한 행동이었습니다. 지금 그때 나를 들여다보면 살고 싶어서 발버둥 쳤던 행동이었어요. 돈 공부를 하다 심리학과 철학 서적을 공부했으니 말이죠.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나는 없었을 거예요. 여전히 나를 비판하고 비교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고 살았는지 몰라요.
곁에 있던 사람이 '네가 뭐를 해' '시험 치면 떨어질걸' '넌 할 수 없어'라는 부정적인 말을 참 많이 했고 들었어요. 주위에서 한 말이 저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 그건 거짓이었고 상대가 성장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저는 앞으로 뚫고 나가지 못했어요. 저는 이때 자존감이 없던 시절이었고 용기가 없었던 사람이었어요. 남이 나를 비판을 하던 지금처럼 밀고 나갔다면 상대가 저를 비판하지 않고 믿어 줬을 텐데. 상대 그늘에 숨어서 '나는 못해. 나는 바보야. 나는 멍청해' 자기 자신을 한없이 비판하며 살았을 겁니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한 번의 실패로 인해 나를 숨겨야만 세상을 살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 나중에 공부하다 보니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나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많은 것도 짜증이 많았던 것도 말을 할 때도 쏘아붙인 말투도 다 이유가 있었어요. 그리고 상대 탓이 아닌 나에게서 온 분노였어요. 이 분노를 나와 함께 사는 연약한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을 알고 내 곁을 떠난 아이들에게 미안했어요.
너희들 잘못이 아니라 엄마의 잘못이었다고 용서를 빌고 싶었던 과거였어요. 지금은 아이들에게 전할 진심을 매일 글로 표현하고 있어요.
너희들 잘못이 없음을 알리고 싶었으니깐요.
제가 읽었던 부분만 서평 할게요. 도움이 되고 이 책이다 싶으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틱 낫 한-
인생의 우여곡절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작은 모욕감에 불같이 성을 내고, 사소한 좌절에 무너지고, 조금 실망스러운 일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대체 왜 그럴까?
한마디로 답하겠다. 관점이다.
아이의 부모들은 부서진 장난감에 그 정도로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아이에게는 없는 관점이 있기 때문이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부서진 장난감을 들고 우는 어린아이로 남아야 한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자아 (ego, 에고, '나'에 매몰된 지나친 자의식)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다른 사람을 놀리면서 자신의 유머를 뽐내는 일부터 분에 넘치는 소비에 이르는 다양한 행동은 자아의 욕구에 기반한다. 자아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에게 좋게 보이는 것'에 끌린다.
선하고 옳은 일을 하는 영혼 지향적 선택은 자존감을 높인다.
다이어트 중인데 갑자기 초콜릿이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해보자. 유혹과 싸워보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초콜릿을 먹어 치울 때, 나는 자유로운 상태일까, 노예 상태일까?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그 후에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그 감정이 마음에 드는가?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우리가 자기 조절력을 발휘하여 책임 있는 선택을 할 때만이 자존감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충동의 변덕에 무릎을 꿇고 책임 있는 행동을 회피하거나 (몸),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저버릴 때마다 (자아), 자존감은 계속 상처를 입는다 (영혼). 이렇게 상처 입는 일이 일상이 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결국은 내면이 텅 빈듯한 공허함이 느껴진다.
그러면 '난 내가 싫어'라는 무의식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기분 좋아지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기 시작한다.
폭식, 알코올 남용, 약물 남용, 의미 없는 오락과 탈선 등 잠깐 동안의 즐거움이 자기 비하적인 감정을 가려준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지만 스스로를 잃어가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니, 장기적인 유익함 위에서 단기적인 고통을 기꺼이 견딜 마음이 생길 리 없다. 자기를 싫어하는 마음은 끊임없이 문제를 낳는다.
삶의 책임을 떠안는 데서 오는 고통을 피하려는 경향은 분노의 핵심을 이루고 불안, 우울, 중독 등 거의 모든 감정적 문제의 중추가 된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이제 자아가 우리를 보호하는 일에 나선다. 비난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된다. '난 잘못이 없어. 그렇다면 당신에게 잘못이 있는 거 아니겠어?', '세상은 불공평해!',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질 않아!' 이렇게 말이다. 내 마음속의 나를 상처 없이 지키려면 주변의 세상을 왜곡하는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현실 삶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자아는 자신의 색깔을 지키기 위해서 세상에 색칠을 한다. 하지만 현실에 붓을 가져다 대기 전에 우리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현실과 거짓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면서 '인지 부조화'라는 심리적 현상이 나타난다.
현실 부정에는 대가가 따른다. 지치고 위태로운 상태에 내몰린 우리의 자아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상의 모습을 나름대로 수정한다.
스스로를 위해 산다기보다는 세상에 내가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면, 내 이미지, 자아상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의 태도와 행동, 가치관과 신념의 많은 부분을 '설계'한다. 진짜 자신이 누군지 마주하길 피하고, 자기를 혐오하면서 다른 데서 보상을 구하고, 타인의 칭찬을 듣기 위해 외부의 잣대에 맞춰진 이미지를 반영한 결과,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
당연히 진정한 충족감은 느끼지 못한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도 없고 사랑받는 느낌을 가질 수도 없다.
결국 우리는 화가 가득한 텅 빈 내면을 갖게 된다.
현명한 솔로몬 왕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내적인 결핍은 외적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
우리의 기분은 그대로 세상에 노출되어서 지나치는 말 한마디 눈길 한 번에도 쉽게 상처를 입는다.
자존감이 부족하면 우리는 삶에서 간절히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을 밀어내게 된다.
자아의 명령은 간단명료하다. '타인을 밀어내라. 그들이 우리를 밀어내기 전에.'
설상가상으로, 자기 조절력이 없을수록 우리는 주위의 일과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조종하는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통제력이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을 직감한 우리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때면 다른 사람, 다른 것을 통제하는 느낌을 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따라서 낮은 자존감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도를 넘고, 그들을 함부로 대하고 싶은 강력한 무의식적 욕구를 자극한다.
스스로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화가 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우리는 그 화를 주위의 세상에, 우리에게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풀어낸다. -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본문 중-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 첫아이가 있다고 해서 둘째 아이를 덜 사랑하는 부모가 있을까?
그는 작품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 작품은 그에게 행복감을 주는 그는 그것을 받는다.
→ 앞부분만 서평 했는데도 기네요. 다 알아야 했고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구절마다 밑줄을 치니 길어질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자신에 관해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상대에게는 성격, 행동, 말투를 다 파악하면서 정작 자신에 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아요. 내가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나는 나보다 약한 자에게 화를 내는지, 어떨 때 기분이 좋아 날아다니는지 지금 하는 행동이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해요.
내 아이를 관찰하듯 내 아이가 뭐를 원하는지 파악하듯 내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해요.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어요.
행복하고 싶지 않으세요. 행복하고 싶다면 지금 드는 감정을 잘 들여다보세요.
여행을 가고 싶은지, 산책을 하고 싶은지, 영상을 찍고 싶은지, 집에서 편안하게 뒹굴뒹굴하고 싶은지, 뭐가 먹고 싶은지 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해요.
감정에 잡아먹히는 순간 하루가 엉망이 되고 기분은 나락으로 떨어져 외톨이가 되거든요. 이 책은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해요.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내 감정을 알지 못할 때 책의 도움을 받고 책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면 병원에서 도움을 받아야 해요.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났지 타인의 감정에 휘말려 살려고 태어난 거 아니니깐요.
즐거운 토요일. 갑자기 덥네요. 바람이 없어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이마저도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 에어컨을 살짝 켜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