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피증이 있는 저예요. 말만 하면 사람들이 화를 내거나 너 때문에 대화가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죠.
결국 입을 닫고 지내면서 책과 대화를 시작했어요. 도대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나를 들여봐야 한다는 게 제 마음 소리였어요.
책과 대화를 하다 알게 된 한 가지가 있었어요. 바로 상대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논리 정연하게 대화를 했다는 거예요. 빈틈없는 저의 말에 상대는 반박도 할 수 없었고 변명할 수 없었던 거예요.
그들은 문제점의 대화가 아니라 삼천포로 빠져 나의 흠을 찾아 대화를 끄집어냈는데 이건 대화가 아니라 싸움으로 이어졌어요. 상대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대화는 지속할 수가 없지요. 각자 다른 감정으로 대화하다 보니 서로가 속이 터지고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어요. 저는 저대로 마음이 힘들었고 상대는 상대대로 불편한 감정을 저에게 간접적으로 표현했어요.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나에게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할 무렵 별거를 했던 거 같아요. 나를 정비하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다듬고 마음을 헤아려야만 사람을 만날 수 있었죠. 책 300권을 읽는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어요. 내 안에 분노가 가득했고 그 분노를 상대가 건들면 분노가 일어났고 별문제가 아닌데도 화를 냈어요.
내 안의 분노를 건들지 못하도록 방어적 대화를 했어요. 명확하게 정리된 분노와 감정이 아니지만 어렴풋이 이런저런 이유로 방어적인 대화와 상대가 파고들지 못하도록 논리 정연하게 대화를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상대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배우고 또 배우고 있어요.
별거 당시 대화에 문제가 있다고 직감하고 무의식적으로 두려움 없는 대화라는 책을 손에 넣었어요.
저는 이런 꿈이 있어요. 대화를 하면 화와 짜증이 아니라 웃으면서 대화하는 가정을 만들고 싶었지요. 끝내 그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혼자가 되었지만 아이가 곁에 있잖아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웃고 그리고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 소개할 책이 바로 「두려움 없는 대화」 예요.
아직 읽지 못하고 제목만 보고 사들인 책인데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그리고 재미가 없을 거 같은 느낌마저 드는데 아마도 이건 저의 선입견이겠지요.
두려움 없는 대화
논리 정연한 대화는 자칫 잘못하면 오만하고 까칠하게 보일 수 있지요. 부드러움이 없고 다정함이 없잖아요. 상대에게 전달할 말을 논리 정연하게 하다 보면 설득이 아니라 불만을 가지는 상대를 볼 때가 가끔씩 있어요. 그냥 공감과 경청만 하면 되는데 저는 저대로 저의 감정 일부분을 건들지 못하도록 방어했던 대화가 상대에게는 불만을 가질 수 있겠다 싶어요.
모 연예인 중 논리 정연하게 대화하다 보니 겉모습을 보이는 연예인 직업에서 '까칠하다' '재수 없다' '잘난 척한다'등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였어요.
논리 정연하게 대화를 한다는 건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들어요. 전 그 연예인 말을 경청하며 나와 비슷한 점을 찾기도 해요. 궁금하니깐 물어보는 건데 아마도 이런 것들이 까칠하다 재수 없다 등 부정적인 의미를 붙이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젠 논리 정연하되 상대 말을 경청과 공감이 먼저라는 걸 기억하고 또 기억합니다.
두려움 없는 대화
저의 강점 5가지가 있는데요. 어제 쓰다 만 노트를 볼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노트를 사용하다 말다 하는 사람이라서 쓰다 만 노트가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제 보니 다 쓴 노트가 꽤 많았어요. 거기에 저의 감정을 잘 정리한 페이지가 있더라고요.
이런 걸 찾아볼 수 있으니 작가분들이 노트에 글을 쓰라고 하는 거 같아요.
저의 감정은 책임, 복구, 공감, 공정성, 집중 다섯 가지예요.
복구 : 고객 문제와 해결
공감 : 논리보다 직관에 의존해야 할 업무
책임 : 높은 업무의 완성도가 필요한 업무
집중 : 실행력 - 목표하는 바를 실행합니다.
대인관계 구축 -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팀을 단결시키니 다. 목표와 달성 여부가 명확한 업무
공정성 : 개개인의 공헌도를 판단하는 업무
강점을 지닌 사람은 어떤 업무가 적합한지 아직 찾지 못했어요.
두려움 없는 대화
이 책은 여러 분야에서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뜻이 있다면 분명 길이 보여요. 저처럼요.
강점을 인지하고 내가 원하는 것과 감정이 맞아떨어진다면 그 직업은 분명 성공하고도 남겠죠.
두려움 없는 대화
무슨 말을 해야 나에게 악의적으로 악플이나 악담을 하지 않을까 두려웠던 지난 과거를 벗어야 할 때입니다.
이젠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함께 대화를 하며 배워나가면 되는 거겠지요. 이 쉬운 방법을 알면서 저는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고요.
두려움 없는 대화
저는 사람을 만나면 가만있질 못해요. 먼저 말을 꺼내는데 과거를 회상하면 실수가 빈번히 일어났어요.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예의를 갖추는 범위에서 인사를 주고받고 안부를 묻고는 더는 입을 떼지 않아요. 상대가 먼저 질문을 던지면 그때 말하기로 했어요.
말을 많이 하면 실수가 잦아요.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하고선 집에 와서 이불킥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묵묵히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경청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말하고 싶다면 저처럼 글을 써보세요. 대화가 한결 정리가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면 노트이든 컴퓨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세요.
저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은 글을 쓰고 난 후 대화하면 실수가 덜 했어요. 이미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텍스트화되어 있으니 말이죠. 상대에 대한 궁금함이 있다면 질문을 던지면 되고요.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했던 과거의 저를 용서하고 그럴 수 있다고 토닥입니다. 이제는 어색한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마인드가 필요해서 지금도 연습 중입니다.
삶은 결코 어려운 그 어떤 것도 아니지요. 실수하면 또 배우고 배우다 보면 성숙한 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오늘 읽을 책 「두려움 없는 대화」 한 장이라도 읽고 책을 덮도록 할게요. 여러분들도 자신이 원하는 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고 글을 쓰도록 해요. 기성전 글과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