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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Sep 20. 2023

아이 운명을 결정짓는 자는 바로 엄마다

도서 서평 - 사람이 운명이다

병원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어요. 어제보다 고름과 피가 덜 나온다는 소식이죠. 상처가 난 부위에 고름과 피가 차츰 줄어들다 아물기를 기도했는데 오늘 그 소식을 듣게 되어 한시름 놓았어요.



가을비가 참 많이 오는 2023년이네요. 그제 비가 오더니 오늘부터 내일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며 '올해는 비가 많이 오네' 생각이 들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도 탈, 비가 너무 오지 않아도 탈이지요. 우리나라 언어 중 '적당히'이가 있잖아요. 그 적당히가 가름되지 않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전 아이에게 '적당히' 해라 말은 가급적 하지 않아요. 그 적당히는 아이에게 선명한 선이 그어지지 않았으니 말이죠. 제가 어릴 때는 엄마가 늘 했던 말이 '적당히' '아무거나'였어요.


그런 말 할 때마다 화가 났거든요. 뭐가 적당히고 뭐가 아무거나 인지 모르니깐요. 요즘도 엄마가 그래요.


"점심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아무거나"라고 말해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저는 "아무거나 메뉴가 어디 있어! 먹고 싶은 거 없어"라고 말하지요.


그럼 엄마는 허허 웃어요. 먹고 싶은 것은 딱히 없고 너희들이 먹고 싶은 거 있음 그거 먹을게라는 무언의 말이겠지요.


짐작하게 하지 않고 명확하게 말하면 좋은데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은 엄마는 자신이 먹기 싫은 음식은 명확하게 말해요.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고 말하면 정말 먹을 거라고는 없어요. 선택지 폭이 좁아지는 거지요.


이런 엄마 밑에 자라다 보니 저는 늘 상대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던 거 같아요. 이제는 그러면 안 되니깐 딸에게 명확하게 말합니다.


"엄마는 이것보다 족발이 먹고 싶거든. 넌 이거 먹고 엄마는 족발 배달시킬 거야"라고요. 확실하고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다 보니 딸도 어느새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요.


부모가 어떤 행동과 말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부모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아이는 부모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있잖아요. 늘 당당한 엄마, 씩씩한 엄마, 든든한 엄마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야만 해요. 도태되기 전에 말이죠.


아이가 처음 만나는 사람은 부모잖아요. 그 부모 중 엄마이고요. 뱃속에서 엄마 심장 소리를 듣고 엄마 감정을 탯줄로 전달되거든요. 엄마가 옳은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하는지 태아는 알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를 가지면 좋은 말, 좋은 음식, 좋은 것만 보고 지내라고 하잖아요. 내가 자라온 환경 속에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 글을 쓰고 스스로 반성하고 칭찬하면서 책을 읽는 거지요.


화를 다스리고 분노를 억압하지 않고 세상 밖으로 표출해야만 내가 숨을 쉴 수 있고 살아갈 수 있어요. 저는 이제야 '짜증 난다' '화난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입버릇처럼 하지 않아요.


과거에 저는 부정적인 말이 뇌에 각인이 되어 자주 했거든요. 아마 분노의 한 부분을 '짜증 난다' '화난다'라는 말로 내 마음을 표현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글로 풀어내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을 하고 책을 끊임없이 읽고요.


큰딸과 작은딸이 함께 할 때는 부정적인 언어가 뇌에 각인이 되어 쉽게 내뱉었어요. 딸들이 저의 눈치를 보면서 자랐고요.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기도 해요. 막내딸에게는 부정적인 언어보다 언어 순환을 해요. 아이로 인해 화가 났다면 참지 않고 훈육을 해요. 이성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요.


딸들이 먼저 만난 사람이 바로 '엄마'이고 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 또한 엄마이기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며 배워야 해요.


오늘 소개할 책은 「사람이 운명이다」 예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운과 운명이 결정짓는다는 건 명확한 진리인듯해요.


다 읽지 못한 책인데요. 읽은 부분만 서평 하려고 해요.



사람이 운명이다

처세란 '세상에 있음'을 뜻한다.

세상을 잘 살려면 사람들과 잘 사귀어야 마땅할 테니, 처세란 '잘 사는 방법' 혹은 '세상을 좀 더 잘 살기 위한 훌륭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안고 충기로서 화를 이룬다."

이는 짊어질 것은 지 地이고, 끌어안을 것은 하늘 天이며, 화합을 이루는 것은 인 人이라는 뜻이다. 세상을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이 3가지 방식으로 답을 생각해 보라. 그러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운이 좋아지길 바라고 원해야 한다. 운명에 신경을 쓰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인생이란 인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행복해지는 법이다. 그리고 상해진다. 힘 있는 젊은이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이다.

인격 수명을 늘리는 좋은 방법이 있는가? 옛사람이 말한 많은 방법들이 있다. 젊어서 많은 책을 읽고,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 매사에 반성하고, 몸과 마음을 항상 경건히 하고, 인격의 가치를 추구하고, 성인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하늘을 공경한다면 인격 수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정당당!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품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마침내 행복해지는 법이다. 항상 꼴사납게 행동하면서 행운을 기대할 수 없다 꽃에 나비가 날아들 듯,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운이 날아들게 되어 있다.


요점은 간단하다. 하늘이 보기에 좋은 사람, 공동체에 이익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항상 자신의 인격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알아주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고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을 이롭게 하면 세상도 나를 이롭게 한다. 내가 인간세계에 아름답게 나서면 세상도 내게 아름답게 다가오는 법이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부족했던 나의 모습을 바꾸어 나가자. 이는 평생토록 멈추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운명이다

실패한 사람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그의 인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


삶이란 어떤 일에 참여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인간은 우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를 꼭 이루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인생이다.



사람이 운명이다

앞부분만 읽었더니 서평 할 내용이 적네요. 무엇을 하든 꾸준히 하라는 말, 노력하라는 말이 가장 와닿아요.


저도 꾸준함을 빼면 시체라고 할 정도로 꾸준히 해요. 동생은 살아생전 이런 말을 했어요.


"언니는 결정이 되면 어떻게 끝까지 해"라고요. 하기로 한 건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해요. 아프지 않은 이상 말이죠.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가요.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은 자신에게 없던 것을 언니에게 봤던 것이지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끝까지 그리고 꾸준히 해요. 이부자리도 정리하지 않던 제가 무슨 영상을 보고 곧바로 실천했죠. 그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 일어나면 바로 이부자리부터 정리해요. 엄마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은 곧 습관이 되겠지요.


그리고 모 방송을 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부터 한다는 연예인의 모습에 놀랐어요. 저처럼 집 순이었거든요. 일어나면 화장실 가서 세수부터 하고 나오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이 되었던 저였어요. 일어나자마자 세수하지 않고 아침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를 끝낸 후 세수를 해요. 선크림도 꼼꼼히 바르고 지냈던 여름이었어요.


'오전에는 무조건 글을 쓰고 책을 읽자'였는데 이것도 실천 중이에요. 오후는 저만의 시간을 갖는데요. 운동을 하거나 장을 보고나 아이랑 놀거나 때론 바느질도 하고 다림질을 하기도 해요.


집안일을 하며 오후를 보내면 그 하루는 보람된 하루가 되고 또 그 하루가 적립이 되어요. 이 적립은 훗날 근사하고 멋지게 변화해 내 앞에 펼쳐질 거라는 걸 전 알아요. 그래서 실행에 옮겼고요.


작은 성취는 저에게 큰 만족감을 줍니다. 딸도 그런 엄마를 보면서 일단 숙제부터 해요. 어떨 때는 늦게 숙제를 하지만 자신의 기분에 따라 책상에 앉아 학습지 숙제를 하고 학교 숙제를 해요.


여니 모습을 본 엄마가 "아주 좋은 습관을 가졌더라. 나랑 조금 놀다 숙제해야 한다면서 책상에 앉는데 놀랐어."말했어요.


제가 매일 노트북과 씨름을 하고 책과 벽을 쌓도록 곁에 두고는 한 페이지라도 읽는 엄마 모습에 딸은 배웠나 봐요.


저의 육아 철칙 중 하나가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예요.

아이와 한 약속이든 나 자신과 한 약속이든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이든 무조건 지켜요. 그리고 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는 여니가 필요한 모든 것을 들어주고 약속 지키지. 너도 너와 한 약속과 엄마와 한 약속 지켜야 하는 거야. 숙제도 빨리하면 할수록 시간이 많이 남아. 그 시간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하면 돼. 엄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더는 너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잖아."

"맞아!"라고 말하는 딸을 바라보며 육아 철칙이자 저 자신에게 철칙인 '약속은 지키자'가 되었어요.


아이 얼굴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보면 그 부모가 상상되니 더욱더 나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지요.


전 어제오늘 오전 들었던 감정과 생각들을 글로 풀어냅니다. 다른 글을 쓰려고 했는데 노트북만 켜면 다른 방향으로 글이 흐르네요. 쓰려고 했던 글감을 메모해 놨다가 시간 날 때 글로 풀어낼게요.


사람이 운명이다는 나와 내 아이에게 먼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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