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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Oct 12. 2023

좋은 기운 받을 특별하고 은밀한 장소

도서 서평


온라인으로 폭풍 검색하고 폭풍적으로 옷을 주문한 어제였는데요. 딸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명확했어요. 저는 학교에서 활동하기 편안하고 입고 벗기 편안한 옷을 원한다면 딸은 유행하는 옷을 원했어요. 


옷 욕심이 없는 딸은 마음에 든 옷 한 벌이면 된다고 했지요. 자신이 원하는 옷은 아이브 걸 그룹이 입고 나온 옷이었거든요.


검색해서 그 옷을 사달라고 하는데 저는 멍하니 아이를 쳐다봤어요. 엄마가 생각한 계획과 반대인 옷을 사달라고 하는 딸을 바라봐야만 했어요.


그렇게 옷 여러 벌을 주문하고 나니 제 마음이 든든해요. 가을 옷 구입하면 겨울옷을 사야 하는 건 자명한 일이지만요. 겨울은 방학이 있으니 덜 부담스러워요. 


딸에게 오프라인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자고 했거든요. 매장에 판매하는 옷은 자신이 원하는 옷이 없다고 말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옷도 구경하려고 했던 계획은 딸 말 한마디에 집에서 손가락만 몇 번 터치해서 가을 옷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요즘 옷이 가장 싼 거 같아요. 채소부터 마트에 판매되는 모든 것이 두 배 이상 물가가 올라서 야채 사는 것도 손이 떨려요.


물가가 오르니 야채를 버리지 않고 다 먹게 되는 것은 음식 쓰레기 줄이는 일이라서 좋은데 마음껏 야채를 살 수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딸 옷 십만 원치 구입하고 나니 지갑이 텅텅 비었더라고요. '다음 달은 더 알뜰하게 살아야겠구나' 싶어요. 


아직 사야 할 품목이 제법 있어요. 점점 커가는 아이 물품인데요. 운동화도 사야 하고 유아 전용 목욕 제품에서 키즈 전용 목욕 제품으로 바꿔야 할 시기가 왔죠. 현재 쓰고 있는 목욕제품과 로션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이런 것도 사야 하니 정작 제가 필요한 것들을 놓치고 마네요.


꼭 떨어지면 한꺼번에 떨어져 황당해요. 저도 화장품이 동이 난 상태이거든요. 샘플이란 샘플로 살다 이젠 정말 본품을 사야 할 지경에 이르니 딸 용품도 사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되겠지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덜 필요한 것들은 매달 하나씩 구입할 수도 있으니까요.


어제 잠시 외출을 했는데요. 바깥공기가 참 신선했어요.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거리를 걷다 보니 새삼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제가 고마웠어요. 몇 회전 많이 아팠을 때 최선을 다해 살아내지 않았다면 지금 이 공기를 마실 수 없는 거잖아요.


어떻게든 살려고 방법을 찾고 병을 고쳐보겠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지금의 보상인가 싶어요. 만약 죽음을 받아들였다면 귀한 딸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작가라는 명함도 얻지 못했을 거예요. 


하찮은 오늘이라고 여기지 마세요. 지금이 있으니 내일이 있는 거예요. 그저 그런 일상이라고 나를 비난하지 마세요. 그저 그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지 몰라요. 


그러니 오늘이 주어진 삶을 나를 위해 값지게 사용하세요. 세상에 내가 온 이유 분명히 있어요. 이왕 이 세상에 온 김에 나의 놀이터를 만들어 즐겨보세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책을 가져왔어요. 김승호 저자 책은 집에 다 있는 듯해요. 알면 나에게 득이 되지만 모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잖아요. 


끌리는 책을 구비해 놓고 내가 원할 때 꺼내서 읽는 방식을 선택해요. 마치 도서관에 있는 느낌으로요. 이 방법 꽤 신선해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반납하지 않아서 좋고 기한이 없어 마음 편히 읽을 수 있어 집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취미가 생겼죠. '그 많은 책 다 읽으세요'라고 물어봐요. 틈틈이 읽다 보면 다 읽어져요. 하루에 10페이지 10권을 읽는 방법을 선택해서 읽는데 색다른 묘미가 있어요.

저는 금방 질려하는 타입이라 이것도 읽었다 저것도 읽는 습관이 어느 순간 들어 버렸어요. 도서 소개하는 이유가 이런 습관 때문이에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온라인 서점 앱을 열지 않은지 오래되었어요. 앱을 여는 순간 눈에 띄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으니 말이죠. 다 내 이야기 같고 다 알아야 할 거 같은 무언의 압박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혹여 지금 사지 않음 절판되는 건 아닌가 하고요. 

조급해지는 저를 그만 보고 싶어 일단 집에 있는 책부터 읽고 써 내려가자 다짐했어요. 이사 갈 때 이삿짐센터 소장들이 한 마디씩 할 거예요. 잡동사니가 많아서 이사 당일 힘들 거 같다고요.

특히나 책이 많으면 이사 센터는 참 싫어했어요. 부지런히 읽고 책을 또 한 번 정리해야겠어요. 올해 초 책을 한번 정리해서 왕창 중고로 판매했는데 올 연말에 한 번 더 정리해서 비워내야 할 거 같아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라는 책 내용은 좋은 기운이 드는 장소가 따로 있고 나쁜 기운이 드는 장소가 따로 있다고 해요.

나쁜 기운이라면 보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요. '장례식장' '묘지' '응급실' '병원' 등 기운이 불길한 곳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이런 곳은 웃을 수 없는 곳이잖아요. 으쓱하고 폐쇄된 느낌이라 할까. 

좋은 기운이 드는 곳은 어딜까요? 저는 시장이에요. 하하 호호 웃으며 상인과 손님이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이곳이 참 좋아요. 정찰 가격이 아닌 말 한마디 잘해 덤으로 얻거나 돈을 깎아주는 그 재미가 있잖아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곳이 좋은 기운을 받겠죠.

자 그럼 책 속으로 떠나볼까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제1부 지금 나에게 필요한 기운은 어디에 있나?

오래 걸려도 좋다고 생각하고 한 걸음부터 시작하다 보면 오히려 쉽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이곳에 자주 와야지'하고 생각하고 한 번 왔을 때 시간을 들여 그곳의 기운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이 좋다.

→ 자주 와야지 하는 곳이 저에게 있어요. 바로 송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예요. 딸이 유치원 다닐 때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먼 곳에 위치한 카페를 다니며 글을 썼는데요. 송도는 인천이 아니라 부산이에요.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나와 맞는 곳을 찾기 바빴죠. 그곳이 바로 송도 바다가 있는 카페와 집 근처 브런치 카페예요. 오후가 되면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참 고즈넉해요. 

평화스럽거든요. 그 근처에는 제가 다니던 대학 병원이 있긴 하지만요. 추억을 재구성하기 위해 집 근처 카페를 자주 찾았는데요. 의외로 글도 잘 써지고 독서도 잘 되었어요. 스타벅스보다 훨씬 안락한 공간이죠. 딸이 초등학생이 된 후 두 곳 카페를 다닐 수 없게 되었지만, 작년에 열심히 다녔던 보람이 지금 나타나요. 그곳의 기운을 집에서 만끽하고 있거든요.

영혼이란 것은 여간해서는 훈련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기운이 있는 장소에서 오래 머물고 그곳을 자세히 살피라는 것이다.

어떤 장소든 그 장소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는데 '장소의 맛'이 바로 그것이다. 

장소의 기운을 흡입하는 방법이다. 사진이나 TV 등으로 보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고, 그 장소에 직접 가보는 것이 당연히 더 좋다. 그런데 방문하는 횟수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면이 더 중요하다.

나쁜 운명이란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에게서 오히려 쉽게 떠나는 법이다. 또한 그런 운명을 쫓아버릴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서 그곳에 자주 찾아가고 머물러야 한다.

→ 당신은 이런 공간이나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저는 있었어요. 아팠을 때도 그랬고 두 번의 이혼에서도 그랬어요. 떠나려는 것들을 억지로 붙들지 않았어요. 시간이 흐르듯, 바다 물이 흐르듯, 내 인생도 흘러가도록 내버려 뒀어요. 처음에는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죽도록요. 마음이 찢어지고 온 세상이 나를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는 듯했죠. 

하지만 이 감정은 그들 감정이라고 저를 세뇌시켜야 했어요. 아니면 앞날을 살아갈 수 없었으니까요. 나에게 온 불행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모든 일은 순조롭게 풀렸어요.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기서 솟아날 구멍이란 다름 아닌 운명을 개선할 좋은 장소를 말한다. 그 장소에만 가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일감이 생길 것이다.

공간이란 막아놓으면 힘이 비축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힘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생명의 기운이란 끝이 없는 것이므로 비록 운명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 위대한 건축물의 내부 공간에 자주 머물러야 한다. 현재 운명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사람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부지런히 챙겨 먹듯 틈나는 대로 그러한 공간에 찾아가 기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베푸는 것은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다. 반대로 여자가 남자에게 베푸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동이다. 세상에는 양 陽이 먼저 있었고, 뒤에 음 陰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섭리가 존재한다.

양은 먼저 태어난 죗값을 치러야 하므로, 음에게 무엇인가 바쳐야 한다. 남자가 양이고 여자가 음인데 남자는 태어나는 순간 여자에게 봉사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대자연은 이러한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모든 생물계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것이 관찰된다. 이것은 불평등이 아니다. 오히려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이다.

서로 만나 50일이 되었든 50년이 되었든, 여자는 남자에게 절대로 선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착한 일이 아니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죄악이다.

여자는 자신의 받을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해야 운명도 좋아지는 법이다.

남자는 주는 존재, 여자는 받는 존재가 되어야 자연의 섭리에 맞는 것인데, 그 반대가 되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 대 자연의 섭리를 진작에 알고 제대로 알았다면 그렇게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지 않았을 텐데요. 내 몸은 함부로 대하면서 상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좋다는 음식 해먹이면서 살았죠. 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비난과 비판 그리고 병든 몸이었죠.

이 부분을 길게 서평 한 이유,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책 내용을 길게 써봤어요.

대자연계에서 양이란 음에 봉사는 것 말고는 딱히 세상에 할 일이 없다. 

→ 이 부분에서는 괜스레 통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디 가서든 남자에게 돈을 쓰는 일도 안 된다. 아무리 남자가 필요해도 여자는 다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여자는 도도하고 당당해야 한다 

장소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법이다. 그 장소는 바로 모닥불이 있는 곳이다. 모닥불을 자주 보면 영혼은 애인을 찾아내게 된다.

가정에서도 남자가 가장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결정권을 아내가 갖고 있다. 그래서 여신이 등장하는 것이다. 여신이 아니면 행운이고 나발이고 존재할 수가 없는 법이다.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돈이란 정말로 있을 사람에게만 간다.

→ 이 구절은 오래전 내가 20대 일 거예요. 책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라디오에서 들었는지 기억나질 않지만 명확하게 알아요.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쫓아가는 건 돈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콩나물 값 아껴 종잣돈을 만들던 시절이 있었어요. 돈을 쫓아가면 갈수록 저만 힘들었어요. 어디에 구멍이 생긴 것도 아닌데 돈이 줄줄 샜죠. 여윳돈이 들어오는 순간 사고가 터지거나 써야 할 일이 생기는 일을 보면서 예전에 들었던 구절을 떠올렸죠.

'그래! 이왕 사는 거 돈이 나에게 오도록 해야지. 내가 돈을 따라가니 나만 힘들어. 내 손에 들어오기 전에 통장에서 돈이 다 빠져나가'였죠. 엄마가 그랬거든요. "돈은 눈이 있거든. 돈이 생기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돈을 써야 할 일이 생겨. 그러니 돈이 생길 거 같으면 일단 필요한데 먼저 써. 그럼 생각지도 못한 지출을 막을 수 있어"

이런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나에게 쓰는 돈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쓰는 돈이 늘어나고 있었고 횟수가 잦았죠. '이 모든 결과는 내가 돈에게 불평해서 그래. 내가 돈을 따라가니 결국 써야 할 곳에는 쓰지 못하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돈을 쓰는 거야!' 깊은 깨달음으로 생각지도 않은 돈이 들어오면 마음 편히 받았어요. 그리고 그 돈을 아주 편안한 곳에 두었어요. 

이젠 돈을 따라가는 내가 아니라 돈이 저를 따라오려고 발버둥 쳐요. 신기하죠. 내가 어려웠던 시절, 5년 전 어려운 사람에게 큰돈을 도와준 적이 있었어요. 그 사람에게 큰돈을 주면서도 아깝지 않았죠. 근데 그 돈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 4년이 지나고 그 돈 10배가 되는 돈이 저에게 왔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독서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돈이라는 것을 알면 알수록 신비스러워요.

그래서 일본 저자들은 돈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운명은 싸워 이겨낼 대상이지 체념의 이유가 아니다. "운명인데 어떡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운명의 뜻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운명이란 나를 그곳으로 안내하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운명을 따라가는 사람이다.

극복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운명은 차츰 고쳐지는 법이다. 항상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운명을 고쳐야지'라고 되뇌면 된다.

→ '운명을 고쳐야지'라고 되뇌지 않았지만 약 4년 전 살아가는 삶에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경단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존재할 텐데 어디에서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두 번의 건강을 잃고 자신감은 바닥이던 시절. 저를 찾고 싶었어요. '나'라는 사람을 찾기 시작할 때가 바로 '운명을 고쳐야지'라는 무의식 속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시기였어요. 저는 간절했어요. 잘 될 운명이고 싶었거든요. 그 이유 하나로 지금도 살아가요.

운명은 바늘 1개만큼만 바뀌어도 그 흐름이 바뀌는 법이다. 모르고 그저 따라만 갈 때는 온 나라의 힘으로도 운명을 바꿀 수 없지만, 일단 운명임을 의심하고 고치려 한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게 바로 운명인 것이다.

돈이 항상 없어지는 사람에게는 어떤 장소가 필요할까? 먼저 《주역》의 괘상을 보자. 진위뢰라는 괘상이 있는데 이것은 진화의 원동력으로써 돌연변이를 뜻하고 근본이 바뀐다는 뜻도 있다. 돈이 새나가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괘상이다.

장소로 말하면 우선 꼽을 수 있는 곳이 건축 공사장이다.

공장이라면 자동차 공장, 조선소, 제철소 등이 있고, 거목을 자르는 목재 공장도 좋다. 건물 철거 현장은 아주 좋다. 군인들이 대규모로 행진하는 것도 진위뢰에 속하는 것이니 당연히 좋다.

음악도 잔잔한 것보다 웅장하고 절도 있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산책로는 안 좋고 꽃을 자주 바라보는 것도 안 좋다. 파티장은 가급적 가지 않아야 한다. 그곳에 가서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장소 자체가 해롭다는 뜻이다.

사실 인간은 이미 처음부터 행운을 가지고 태어났다. 단지 이것을 활용하지 못해 행운의 작동이 지체될 뿐이다. 

그러나 우주에 널리 퍼져 있는 자연의 행운은 먼저 가져다 쓰는 사람이 임자다.

인생이란 나쁜 일만 없어도 다행스러운 것인데, 소소한 행운이 솔솔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래서 나는 작은 행운이라도 얻기 위해 틈틈이 아늑하고 하늘이 트인 곳을 찾아다니곤 한다.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제2부 결국 전쟁은 운수 좋은 장수가 이긴다.

큰 사업은 낮은 곳에서 일어난다.

→여기서부터는 서평 할 수 없네요. 2부에서는 저의 사업 실패 경험담을 알려드릴게요.

사업에 '사'자도 모르는 내가 사업을 했었어요. 아주 작게 시작했어야 하는데 인테리어에 비용을 많이 썼죠. 의류는 인테리어가 다 한다는 얄팍한 지식으로 말이죠. 결국 실패의 맛을 봤지만 괜찮아요. 지금은 뭔가를 하려고 하면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지게 되었거든요. 밑 빠지는 독에다 물을 붓다 제 삶이 망하는 모습을 보며 장사를 접었어요.

빚만 남긴 사업이었지만 삶에 대한 교훈을 얻었어요.

반면 사업을 해볼까 하다 주춤거리는 트라우마도 생겼어요. 다 성장하기 위한 통과의례이며 운명이 바뀌려는 길목이라고 생각해요.


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

제3부 운명에도 레벨이 있다

마지막 장인 데요. 목차가 책을 읽게끔 자극하죠.

복권은 어디서 사야 할까?라는 목차를 시작으로 운명의 레벨을 말해요. 복권에 당첨되는 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해요.

무작위로 당첨되는 것이기에 한번 사고 그만두는 경우가 있지요. 당첨되지 않으면 나를 비난해요. 그 돈으로 떡볶이나 사 먹을걸...

근데 여기 저자는 하늘의 운행은 확률이 아니라 인간의 염원에 의해서도 좌우되는 법이라고 해요. 저자는 앞선 저서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도 언급했지요. 행운을 바란다면 복권을 사야 한다고요. 왜냐하면 우리는 복권이 당첨되기를 염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그 염원으로 이웃들이 종종 당첨되는 경우를 보잖아요.

저도 이런 경험이 있어요. 큰 금액의 복권 당첨은 아니지만요. 아주 좋은 꿈을 꾸고 난 후 한 겨울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매일 천 원씩 로또를 샀어요. 이따금씩 연금 복권도 사고요. 

막냇동생이 좋은 꿈을 꾸고 한 달가량 지속적으로 복권을 사야 한다는 말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린 딸을 데리고 산책 겸 복권을 샀는데요. 이때 감정은 간절함이 있었어요. 당첨되기를 바라며 기분 좋게 복권을 샀죠. 좋은 꿈을 꾸고 한 달이 되었을 때인가 오만 원이라는 로또 당첨이 된 거죠. 

제 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고 첫 경험이었어요. 매장에서 울려 퍼지는 팡파르 음악이 저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줬죠. 그 후로 복권을 사지 않았던 거 같아요.

외가 둘째 삼촌은 로또 2등까지 당첨된 경험을 했다고 해요. 그때 삼촌도 경제적으로 힘들었다고 해요.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복권을 샀던 거지요. 

하루 천 원 다른 곳에 쓰지 말고 복권에 투자해 보세요. 간절하면 늦더라도 이루어지게 해 줘요.

참 유익한 책이에요. 일상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희망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 삶을 적용하도록 인도해 줘요. 간절한 마음으로 자동 로또를 사보는 건 어떨까요? 로또 사러 가는 그 길만큼 행복하고 설레죠. 

제가 아는 스님은 이런 말을 자주 해줘요. 

"제가 좋은 꿈을 꿨거든요" 하며 꿈 해몽을 부탁해요. 그러면 스님은 "로또 사세요"라고요. 로또는 한 번으로 끝냈죠. 당첨이 안 되니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스님을 다음 말을 했어요. "복권 사러 가는 그때 기분이 좋았잖아요. 그거면 돼요."라고요. 

스님 말뜻을 이해했나요? 저자가 말한 그대로 스님도 저에게 말해줬던 거예요. 간절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는 법칙을 안 거죠. 간절함과 동시에 설렘을 느껴봐요. 저도 로또 사러 가볼까 해요.

얼굴에 미소가 가득 채워져요. 심심하고 지루한 오늘이라면 소소한 설렘을 안겨주는 일을 찾아보면 희망적이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서평 할게요. 다른 글도 써야 해서.... 시간을 아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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