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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빈 작가 Nov 16. 2023

모녀의 소소한 일상을 즐기면 늘 행운이 따른다

모녀 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식당가 10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부산항 연안 여객터미널이에요.


멋지지 않나요. 20대일 때 부산항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거제도 가는 배를 탔거든요.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요.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화요일, 수요일은 글 발행이 되지 않을 거 같아 미리 적어둘까 싶어 일요일 하루를 글에 시간을 써요. 일박으로 여행을 가더라도 짐이 많아요. 아이가 있으니 아이 보따리를 싸야 하잖아요.


지금은 초등학교생이라 어릴 때보단 짐이 덜하지만 그래도 소소한 짐이 많아요. 젓가락을 아직 일반형을 쓰지 못해요. 딸이 쓰는 젓가락을 챙겨야 하고 만약을 위해 호텔 안에서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도시락 숟가락도 챙겨요.


요즘 물가가 치솟아 최대한 집에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을 가방에 넣다 잠시 노트북을 켰어요.


제일 중요한 건 약이지요. 내가 먹어야 할 약부터 챙기고 딸 소화제라든가 유산균도 챙겼어요.


열은 나지 않지만 해열제도 조금 챙겨요. 1박이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아이 물건을 챙기다 보면 백팩이 부족할 때도 있어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여벌 옷을 챙기기 벅차네요. 두꺼워서요. 여니 학교 갈 때는 내복을 입히고 기모 옷을 입혀 학교로 보내야 할 거 같아요.


여기가 이렇게 추우면 서울은 더 춥겠죠. 부산 날씨에 맞춰 서울에 옷을 가져갔다 낭패를 본 적이 있어 덥더라도 조금 두껍게 입고 가려고 해요.


이러다 보니 챙겨야 할 품목이 늘어나요. 간편하게 여행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재를 내려놓고 그동안 정리한 사진을 모아 추억을 되새김질해 보려고 해요.


엄마와 딸, 그리고 제가 다녔던 발자취를 따라 과거 여행을 해봐요. 나들이하며 먹었던 음식을 조금씩 글로 기록해요.



사골 육수로 만들어 낸 칼국수인데요. 이때가 언제인가 싶어 사진 상세 정보를 보니 2021년 10월 22일이더라고요. 아마 코로나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해 여기저기 다녔던 거 같아요.


2021년도 사진이 가장 많아요.


롯데 백화점 광복점 식당가 10층에서 먹었던 칼국수인데요. 엄마와 딸이 나누어 먹었어요.


저는 밀가루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바로 삼색 비빔밥이에요. 담백하면서도 소화가 잘 될 거 같아서 주문했어요. 맛은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러웠어요.


지금 이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군침이 돌아요.


하지만 화요일 서울 가야 하니깐 잠시 참기로 해요.

대장내시경 검사 5일 전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거든요. 


씨 있는 과일, 김, 미역, 옥수수, 현미, 흑미 등 가려야 할 음식이 많아 요즘 요리에 신경 쓰고 있어요.

음식을 가리지 않아 대장 내시경을 다시 할 수 없잖아요.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아마 핼러윈 데이가 오는 10월이라 곳곳에 핼러윈 인테리어를 해놨더라고요. 여니는 코로나로 인해 부산을 제대로 구경 못하다 이때 제대로 부산 곳곳을 구경했거든요. 얼마나 즐거워하던지요.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할머니 따라 졸래졸래 걷는 딸. 

이때도 여섯 살이었는데 옆 사진은 일곱 살이에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고즈넉한 절에서 마음을 달랬던 날이랍니다.

어디를 가든 엄마가 가면 다 좋다는 딸을 보며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딸이 있어 힘이 나요.



롯데 백화점 광복점  10층

요즘 들어 제 얼굴을 쳐다보며 늙었다고 해요. 잔 주름도 늘고 피부 톤도 어두워져서 그렇게 보이나 봐요.

갑자기 늘어난 기미로 칙칙한 피부 톤.


피부 톤 개선을 위해 요즘 마스크 팩을 열심히 합니다.

딸이 할머니라고 놀리기 전에 말이죠.




기장 소원사 나들이

가을이 내려앉은 기장.

제 사진은 여름보다 가을 사진이 많은 이유를 알았어요.


여름에는 더워 외출하지 않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가을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가을 사진이 쌓여 여름 사진을 찾기란 어려워요.




기장 소원사 나들이

여기는 기장 소원사를 둘러보며 찍어둔 영상이랍니다.

조용한 이곳이 갈 때마다 안정을 찾아요. 다행이죠.




부산 도서관 가는 날

봄~


딸과 집과 가까운 도서관을 찾았어요.

심심한데 책 보러 가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싫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책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린이 도서관도 있으니 가자고 했죠.


그래 가자 하며 선심 쓰는 듯한 말을 하는 딸.

거리에 나오니 제법 더웠던 초여름.




부산 도서관 가는 날

여기도 꽃, 저기도 꽃


꽃 옆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 말하는 딸을 찍어주며 "꽃보다 네가 더 이뻐"라고 말하니 배시시 웃어요.


여자에겐 최고의 칭찬은 '네가 가장 최고로 이뻐'에요.




부산 도서관 가는 날

여기가 우리가 찾은 도서관이랍니다.

신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넓었어요.


새로운 의자에 앉아 체험해 보는 딸.

집보다 낫지 여니야! 물었더니 '응'이라고 답하네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 친해져 있어 책 보기를 힘들어해요.

그러나 학교에서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니 아이 말을 믿어야겠죠.




부산 도서관 가는 날

며칠 있다 다시 찾은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보는 딸입니다.

이날은 제가 빌린 책을 반납하는 날이라 또 찾았어요.


도서관은 다 좋은데 책을 빌리면 반납 기간이 있잖아요. 그게 가장 불편해요. 그래서 그냥 책을 사서 읽어요.

여기는 도서관이 두 군데예요. 그나마 여기가 가장 가까워 자주 찾아요. 사진을 틈틈이 찍어 두기를 참 잘했다 생각이 들어요. 어제 일도 기억나질 않는 나. 사진이 있으니 그나마 기억을 더듬게 되네요.


택시비와 버스비가 올라 급한 일 아니면 나가지 않고 집에 있어요. 최대한 아껴야겠지요.


창문이 덜컥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초겨울이 갑작스레 우리 곁으로 오네요. 

추우니 패딩을 입고 학교 가라고 딸한테 말하니 세상에 몇 주 전에 사다 놓은 털외투를 입고 간다고 하네요.


토끼털외투는 주머니가 없는데.....


요즘 독감과 함께 코로나가 같이 온다고 해요. 다들 면역력 올리는 음식을 드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




부산 도서관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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