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심장과 입술과 손가락

2015년 6월 20일의 글자욱




비난은 언제 들어도 견디기 힘든

상처의 언어들이다.


비난은 왜 하는가?

비난은 왜 들어야만 하는가?


요즘같이 스마트 기기가 발달한 시대에

사람들은 더 쉽게 비난을 쏟아낸다.


조금의 어긋남도 없이

실수도 없이

마치 기계처럼

모든 것이 칼처럼 반듯하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그 생각에 어긋나면

비난을 쏟아 붇는다.


우린 인간이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모여 사는 이 곳에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그 차갑고 옹골진 그들의 외관은

분명 인간의 모습이건만.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금전적이든 시간적이든

손해가 날거란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 무차별적 비난을 쏟아낸다.

완벽한 갑이 되어 책임을 운운하는

그 순간, 비난받는 이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참으로 이상하다.

우린 기계가 아닌데

악의적 의도가 없는 어떤 오차나 착오,

그리고 실수들을 품을 수 없을 정도로

어쩌다 우린, 이렇게

차가운 심장과 입술과 손가락을 지니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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