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4일의 글자욱
가녀린 모습으로
밤하늘에 걸려있는 초승달을 보니
왠지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달의 본질은 아니니
그렇게만 볼 것도 아니었다.
사람도 비슷하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다.
당장에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의 온전한 본질은 아닐 테니
또한 온전히 드러낸다 하더라도
지속적일 순 없으니,
드러날 때 알아봐 주고
드러나지 않을 때도
성급히 판단 말고 헤아려줄 수 있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하겠다.
타인에게만 그럴 것도 아닌
나 자신에게도
그런 기다려줌과 아량이 필요하겠다.
언젠간 꽉 차 올라
밝은 빛을 온전히 드러낼 때면
내 마음도 어느덧 풍요로워지겠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