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난 친구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다. 타파스 집에서 화이트 와인 하나 시키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그렇게 많이 마신 것 같지 않은데 분위기 탓인지 기분 좋게 취했다. 좋은 기분은 이어가고 싶어서 다른 곳에서 맥주 한 잔씩 더 하기로 했다.
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즐거울 때, 그 즐거움에서 행복할 때 끝냈어야 됐다. 그렇게 끝내는 방법을 배워야 되는데.
이런 후회를 하면 안 되는데, 점점 이런 후회하는 일들이 많아지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