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너져 내릴까 봐.
이해하면 그 사람의 상처가 고스란히 내 가슴에 남아 다시는 내가 일어날 수 조차 없게 만들까 봐,
그래서 이해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그럴수록 외로워져 갔다.
그래도 괜찮다. 너무 아픈 거보다는 그게 나으니까.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건강해져서일까. 아니면,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여서일까. 둘 다 일까.
조금씩... 힘들지만,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꾸역꾸역 힘든 것을 해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서서히... 조금씩...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누군가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마치 내가 세상에 녹아드는 속도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아름답기도 하다.
나 또한 이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 희망 같은 게 생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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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팠을까. 보고만 있어도, 듣고만 있어도 너무 아픈데. 얼마나 아팠을까...
어떻게 그걸 견디고 있었던 거니...
어떻게...
쓰러지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웃고 있을 수 있었던 거니...
어떻게...
미안하다. 너무 모자라서, 강하지 못해서, 널 위로하면 쓰러질 거 같아서, 못 안아줘서. 미안하다.
나약해서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