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모두에게
별은 정말 뜨겁게 태어나 일생 동안 서서히 식는데. 처음에는 20만도 이상으로 온도가 정말 높기 때문에 파란색 빛을 내뿜다가 서서히 온도가 식으면 붉은색 빛을 낸데. 별은 온도와 나이에 따라 크기도 색도 변해가는 거지.
사람도 열을 내니까 빛을 낸다는 거 알아? 비록 눈으로 볼 순 없지만 우리도 빛나는 존재인거지. 그런데 생각해 보니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체온이 일정하더라고. 우리는 전혀 다른 종류의 별인 셈이야.
별도 우리도 늙어가. 결국 소멸하지.
하지만 사람은 서서히 식어가지 않아. 나는 그 사실에 안도하게 돼.
우리 몸은 퇴화되지만 살아있는 동안 고유한 빛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잖아.
멋있지 않아?
From. 남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