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사브작 북클럽

by namtip


Ⅰ. 책소개

코페르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다섯 소년이다. 그는 자신의 멘토인 외삼촌과 함께 나누는 일기장을 벗 삼아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일기의 소재는 보통 그의 집, 이웃, 학교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가 겪은 일을 일기로 쓰면 외삼촌이 그에 대한 답글을 적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코페르,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자 답이 된다.


1938년 청소년 소설로 발간된 이 작품은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오랜 기간 금서가 되었다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 시절 청소년의 순수함과 우정, 그리고 세상을 향한 관심은 우리가 어른이 되는 동안 잊었던 무언가에 작은 불씨를 켜준다.


Ⅱ. 발제문

1. 그건 너 스스로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서, 아니, 어른이 되고 나서도 계속 헤서 발견하고 배워야만 하는 문제야. (p.48)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하는 말씀이 와닿지 않았다가 어른이 되어서 깨달은 것이 있는지? 반대로 아이가 어른이 돼서야 알 법한 것을 미리 알려준 것도 있다면?

2. 너는 날마다 생활하면서 너한테 필요한 물건을 소비만 할 뿐, 아무것도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어. 그런데 네가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실은 너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중요한 어떤 것을 날마다 만들어 내고 있단다. 그게 과연 뭘까? (p.126)
그렇다면 여러분이 세상을 위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3.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뭐라고 할 수 있을지 말해봅시다. 혹은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나눠봅시다.



Ⅲ. 북토크

코페르의 외삼촌과 같은 멘토가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은 부모님이다. 외삼촌이 하는 말처럼 곱고 친절하지는 않지만 조금만 곱씹어 보면 외삼촌의 말이 우리네 부모님 말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인 문제이지 않았을까. 단 한 줄에 압축된 말속 부모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면 더 잘 새겨 들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누구나 들었을 법한 그 말을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바꿔서 말하면 좋을까?


현대사회는 소비가 곧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세상을 위해 생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를 낳는 일 자체도 "생산"이 되겠지만 이 아이를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일 또한 의미 있는 "생산"이 될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비"를 빼고는 살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생각과 글을 생산하기 위해 책을 "소비”하는 엄마라면 조금은 눈감아 줄 수 있는 소비가 아닐까?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청소년 아이에게 잔소리 대신해 주는 책’이 아닐까. 제목이 다소 진지하여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읽기는 힘들겠지만 우연히라도 읽을 수 있도록 집안 책장에 꽂아 둔다면 가능성은 있다! 또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예쁘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최소한 아이가 귀담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꿔 말하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니 말이다.




발제자: 빈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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